Q&A 과학사 - 필수교양 ㅣ 이것만은 알고 죽자 Q&A
곽영직 지음, 심차섭 그림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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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 과목 중 과학 그러면 부모된 입장에서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몰라 책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과학의 기초가 잘 돼있지 않으면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기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간 읽었던 다양한 과학지식의 종합선물세트라 할까? 인류과학발전의 큰 맥을 짚는 역사서라 할 수 있겠다. ‘이것만은 알고 죽자’ 표제어처럼 과학이란 이렇게 발전되어 왔구나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한 눈에 보이는 책이다.


과학은 자연현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논리체계로 고대그리스 자연철학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한다. 그래서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인류 최초의 자연철학자인 탈레스. 그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 주장했으며, 기하학의 기초와 마찰전기와 자석을 발견했기에 그를 과학의 아버지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원과 지름, 이등변의 정의, 같은 사실을 기원전에 최초로 발견했다니 놀랍고, 그 당시 일식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놀라웠다.


재미있었던 건 피타고라스학파의 이야기다. 수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라든지, 무리수를 저주받은 수로 생각하고 무리수를 발견한 제자를 물에 빠뜨려 죽였다하니 그들이 수를 신처럼 숭배한 일종의 종교적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밖에 목성의 위성인 이오를 이용해 처음으로 빛의 속도를 측정한 천문학자 뢰머, 도플러 효과를 응용한 야구공의 속도나 차량의 속도를 재는 속도계, 전기력과 자기력의 차이, 우주의 팽창이론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울 아이가 과학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몇몇의 물리이론을 설명하는 어려운 부분이 좀 읽기에 힘들었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곳곳에 퀴즈와 재미있는 일화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학년으로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이면 꼭 읽어볼만하다.


중간중간 나와있는 연표로 보는 과학사의 발견이야기는 그간 읽었던 내용의 맥을 짚어주는 역할을 했고, 천문학, 역학, 물질과 생명, 전기와 열, 빛, 우주관측, 현대과학인 상대성이론, 양자물리학, 현대우주론 등 과학의 총체가 이 한권에 집약되어 있어 소장하고 관련부분을 따로 읽어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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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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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소설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얼마 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읽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이 진짜 존재한다면 지나간 과거에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하게 했다. 아름답고 가슴 절절한 사랑을 주제로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그의 소설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한편을 보고 난 느낌이랄까.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도 그런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또 하나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르탱과 가브리엘의 운명적 사랑이 그것이다. 인생의 소용돌이를 돌아 비로소 안착하게 되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랑을 중심으로 주변인의 다양한 사랑이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 가브리엘의 부모인 발랑틴과 아키볼드의 애절한 사랑, 어설프고 서툴러 가슴에 묻었던 마르탱의 사랑,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 그리고 인류애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슴 따뜻한 사랑과 잔잔한 감동을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사랑이 펼쳐지는 고풍스런 프랑스와 활력이 넘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추격전은 비주얼 면에서도 확실히 독자를 사로잡는다.


명화도둑인 아키볼드와 마르탱 경위가 펼치는 맨 처음 신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 퐁네프다리, 센강, 고풍스런 거리를 따라 펼치는 추격신은 영화를 보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구글지도를 통해 이곳을 들여다보니 책 읽는 재미가 두 배였다고나 할까. 앞으로 꼭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로 이곳을 찜해본다.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두 사람의 추격전은 샌프란시스코 유명한 금문교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의 추락으로 그들은 레녹스 병원에 실려 오게 된다. 코마상태가 된 그들을 만난 의사 엘리엇,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이 사건이 거기서 언급된바 있어서인지 더욱 흥미롭기도 하고 반갑게 느껴졌다. 어쩌면 전작의 연결선상에 놓인 인연들의 사랑을 한 가지씩 풀어내는 작품을 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의 다른 작품을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해봤지만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 전에 나온 나머지 책들을 빠른 시일 내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뿌듯하고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건 오문진이라는 한국여자 때문이다. 한국 검사로 활동했다 미국보험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등장은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느낌이 들었다. 외국소설에서 더군다나 프랑스 베스트셀러라는데 그 속에 한국인이 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일까? 저자는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기욤 뮈소는 사랑의 판타지를 너무나 잘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러가 아닌가 생각해봤다. 스펙타클한 배경과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스피드한 전개, 그리고 사랑의 감동이 살아 숨 쉬는 이야기에 앞으로 작품도 기다리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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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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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사’자 붙은 직업을 선호한다. 그 중 의사는 부모들이 강력히 선호하는 직업군 중 하나다. 그 선망의 직업을 가진 의사 박경철, 그리고 친구가 겪은 병원의 이모저모를 ‘나’라는 화자로 풀어낸 에세이다. 
 

2005년 이래 계속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같은 제목의 2권 중 그 첫 번째다.  

그동안 읽어야지 하며 미루어 놓은 책 중 하나인데, 수 개월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그를 보면서 참 진솔한 사람이구나 생각했고, 매우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좋았었다.

그런데 그의 다양한 저서 중 이 책을 제일 먼저 손에 든 것은 그의 너무나도 유명한 베스트 셀러이며 요즘들어 방송에 의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신성한 의사라는 직업의 애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그 속에 담긴 서민들의 애환도 함께하기에...


다양한 사연과 사고를 가지고 찾은 병원에서 급속히 이루어지는 처치, 생의 갈림길에 누운 환자를 두고 보험규정의 처치를 기다려야 하는지 사람을 먼저 살리는 게 문제인지 고민하는 의사의 단면이라든가, 기껏 사람을 어렵게 살려놓으니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환자, 심장판막증으로 약을 달고 있지만 여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자신의 목숨도 불사하는 환자. 각기 다른 사연의 주인공들과 함께한 의사의 애환은 의사의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직업을 택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의사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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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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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루게릭병으로 조금씩 죽어가는 모리교수와 제자가 나눈 대화를 통해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미치 옐봄이 오랜만에 또 하나의 감동실화를 내놓았다.



방송인이며 칼럼니스트인 그가 내놓은 이야기는 저자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던 유대교 랍비인 렙의 추도사 의뢰를 받으며 시작된다. 그리고 우연히 들린 허름한 교회를 노숙자 쉼터로 운영하고 있는 헨리목사 이렇게 두 분과의 인연을 통해 믿음과 삶을 이야기해 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시간의 흐름 속에 죽음을 향해 서있는 사람과 어두운 삶에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을 찾는 타 종교인들을 보면서 그 분의 삶과 유대교 성직자 렙은 종교와 인종은 다르지만 믿음과 삶의 방식이 닮아 있지 않나 생각하게 했다. 렙이 힌두교 여성인 간병을 받으며 힌두교를 이해하려는 태도, 또 회당 옆에 자리한 성당 신부의 무례한 행동에도 너그러이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말이다. 미치는 종교의 성직자로서 어떻게 그런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믿는지 아네. 그건 내 영혼이 믿는 바이기도 하지. 하지만 난 늘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해.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믿어야 하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야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것을 믿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 -224p



세계 다양한 종교들이 존재하는 지금 그 성직자나 종교인들 모두가 이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는 현시대에 벌어진 이라크 전쟁이나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작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에 타종교 타인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목이 아마 믿음을 빌미로 벌이는 이기심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병이 깊어지는 렙을 만나면서 그의 초연한 태도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렙을 보며 미치는 행복의 비결이 뭔지 묻는다. 랍비의 긴 이야기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만족할 줄 아는 것.” 그는 모든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그것이 행복의 비밀이라고. 남보다 내가 더 많이 모든 것을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우리는 그 욕심의 총량만큼 불행한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중생의 마음이다.


두 성직자와 저자를 통해 믿음과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쁜 현대인에게 쉼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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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내 맘대로 안되는 아이 제대로 키우는
제인 넬슨 지음, 김선희 옮김 / 프리미엄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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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멀고도 험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허둥지둥 어린아이를 어쩌지 못해 난관에 부딪혔었고 주위에서 좋다는 교육에 신경도 많이 썼었다. 그러나 아이가 한해 두해 클수록 부모의 맘처럼 고분고분 따라주지 못하니 이해와 설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엄마를 만만의 콩떡으로 보는 아이의 태도... 그래서 잠시 이성을 잃은 엄마의 모습으로 분한다. 돌아서서 곧 후회와 반성이 밀려오지만 말이다.


그래서 자녀교육서를 본다. 좋은 부모의 길을 향해 끊임없이 갈고 닦아보려고. 좌절할 때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형으로 노력할 수밖에. 요즘 다양한 자녀교육서가 나와서 그나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그 중 이번에 출간된 [긍정의 훈육]은 자녀 훈육방법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자녀를 훈육하는 세 가지 접근법이 있는데 엄격함으로 아이를 통제하는 처벌은 자녀가 반항, 분노, 자존심의 손상을 가져오는 것이 하나요. 부드럽고 지나치게 허용하는 부모의 태도 때문에 자녀가 자유방임,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태도, 버릇없는 아이가 될 수 있는 문제를 낳을 수 있는 것이 둘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책의 주된 내용으로 극과 극인 부모의 태도를 적절히 혼합한 단호하면서 부드러운 태도의 훈육방법이다.


훈육방법에 있어 단호하고 부드러운 태도가 이상적인 것은 안다. 그러나 그리 쉽지 않게 느껴지고 완벽한 부모가 아니기에 더욱 흔들리기 일쑤다. 지금 아이의 태도를 보면 내 자신은 두 번째 지나친 허용으로 생긴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는 듯하다. 아이의 눈높이만 맞추고 뭐든지 들어주려 하면서 단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있어 도움이 컸다.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처함에 있어 제일먼저 감정을 조절하는 문제가 우선이고 그 뒤에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방법의 훈육태도가 낳은 문제점들을 어떻게 긍정의 훈육으로 이끄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와 조언을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원칙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 경우엔 실수에서 회복하는 3단계인 인정, 화해, 해결의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보았는데 아이가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는 표정으로 엄마의 태도를 의아하게 쳐다보면서 반응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아~ 이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녀와의 갈등으로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부지런히 이런 책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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