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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 ㅣ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
아베 쓰카사 지음, 정만철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변해버린 식탁의 어제와 오늘. 우리의 건강, 이대로 괜찮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을 만든다는 저자 아베의 식품 첨가물의 관한 두 번째 이야기에 눈길을 보내본다.
1편도 새로운 인공 식재료에 관해 학습이 되었기에 2편엔 무슨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고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숨은 첨가물의 비밀 이야기가 어떤 게 있을지 관심이 가서다. 우리 가족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들이라면 당연히 지나칠 수 없는 책이랄까?
아이가 자주 찾는 청랑 음료, 편의점 음식, 집에서 간식으로 먹는 간편조리음식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종종 가까이하고 있는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먹을거리. 너무 일상화되어 있는 이런 먹거리. 많이 피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생각 없이 사 먹었던 마트의 딸기잼에 이런 게 함유됐을 줄 몰랐다. 설탕과 딸기 외에 뭐가 들었겠어했는데,,, 설탕이 비싸니 당류인 물엿, 포도당으로 대체했다면 그건 그럴 수 있다 믿었다. 그 외엔 첨가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증점 제인 펙틴, 산미료, ph 조정제, 소포제, 향료 등의 첨가물이 더 있었던 것이다.
ㅇㅇ맛음료및 양념이면 본연의 맛은 없고 첨가물 배합물을 먹는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러면 모조식품, 유사식품의 구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알려진 이런 식품 말고 건강한 이미지의 채소주스 광고를 보고 이건 건강에 좋겠지 했다.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라고. 또, 하루 섭취 권장량을 먹었다고 자위했던 야채주스. 그런데 이 주스는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채소 페이스트를 국내산 물로 농축 환원해서 향료, 비타민C, 칼슘 등의 첨가물을 넣어 만든 음료라고 한다. 당연히 야채를 농축하는 가운데 섬유질과 비타민은 다 파괴되어 없는 인공첨가물인 것이다.
이렇게 여기에 소개된 음료, 칼로리 반으로 줄인 유사 마요네즈, 첨가물 푸딩, 화학간장처럼 뭐가 들어있는지 소비자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성분 표시를 보고 모르는 성분은 무조건 인공첨가물이라 여겨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공식품 성분표시에 문제가 있다. 식품첨가물이 생략될 수도 있는 '캐리오버' 가 그것이다. 식품첨가물 중에는 표기를 생략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많은데, 식재료 중복 첨가물을 일괄 표시하거나 가공보조제로 생략하거나 미미한 효과로 생략이 가능하다는 캐리오버.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알 권리보다 기업의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지 이런 건 문제 제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혹자는 "도대체 뭘 먹으란 말이야?" 그냥 먹기를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건강을 갉아먹는 줄 알면서도 말이다. 우리가 그 진실을 외면할수록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지는 가공식품은 계속 발달할 것이고 식품첨가물도 더불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귀찮은데 그냥 좀 먹지 하는 마음이 대다수라면 미래에 더 많은 첨가물 덩어리로만 생명이 유지되는 날이 오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화학첨가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지만, 화학 첨가물이 건강에 좋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개된 식품첨가물 사례를 통한 정확한 이해로 과대광고에 속지 않는 소비자가 되어보자. 지금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슬로 푸드인 전통음식과 건강하게 직접 만든 사랑의 요리를 즐긴다면, 그게 첨가물을 피할 수 있는 길이며, 안전하게 안심하고 먹을거리를 찾는 이가 많아지면 첨가물도 줄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어렵게 식품첨가물의 비밀을 폭로한 저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책을 통해 적어도 알고 먹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