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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걸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평점 :
청소년 문학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얼마나 잘 어필해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에 눈과 귀를 열도록 할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 그것은 학교공부에 시달리고 각종 디지털을 선호하는 지금의 청소년세대가 어린이 때와 달리 스스로 책을 찾아 독서하는 독서인구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청소년에 관심이 될 만한 실생활의 공감과 판타지적 분위기로 몰입하기에 좋은 요소가 있다면 독서에 많은 관심이 함께 할 것이다.
김혜정님은 청소년 소설 [닌자 걸스]를 통해 알게 된 작가다.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새로 나온 그녀의 작품 또한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가장 아픈 고민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적어도 중학생인 울 아이들 관심도를 보았을 때 말이다.
모델의 꿈을 갖고 있는 17세 소녀 오예슬, 그녀는 엄마, 언니와 함께 마이애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마이애미,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이 세 지역을 잇는 삼각지대가 바로 돌풍과 허리케인이 잦은 버뮤다 삼각지로 선박은 침몰하고 비행기는 추락한다는 불길한 곳이다. 설마하며 오른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오예슬은 갑자기 미래의 자신의 집 앞에 떨어지게 된다. 오직 모델의 꿈을 향해 자신감과 자부심이 가득했던 십대의 오예슬이 그곳에서 10년 후 자신의 뜻과 다른 세상에 좌절하고 방황하는 자신을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미래 일기를 쓰는 것이 자신의 꿈을 한 발짝 다가서게 도와준다는 연예인의 책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십년 후 미래 내 모습을 상상하며 쓰는 일기지만 미래의 나와 지금의 나가 만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 미래의 꿈이 확실한 십대인대도 불구하고 10년 후 조우에서 초심을 잊지 말 것을 미래의 자신에게 질책하게 되는 예슬, 만약 지금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내 모습이 10년 후에도 변함없다면 더 무섭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내 꿈만 이룬다고 그것이 행복의 다 일까? 그것에 도전하는 나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줄 주위 사람들의 사랑도 그만큼 필요한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 인생에 있어 모두가 실패 없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면 박수쳐주고, 실패하면 그것을 위로해주고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를 갖게 해주는 것이 가족, 그리고 친구이기 때문이다. 예슬의 가족, 그리고 친구 은지처럼 말이다.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였으며 청소년들의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어른에게는 과거의 꿈을 지금 이루고 살고 있는지 묻고 있는 작품으로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