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소설 - 상 (최신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서덕희 외 엮음 / 창비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학기 중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이번 긴 겨울 방학동안 읽어보려 계획을 세운 아이. 이번방학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 우리 문학을 좀 더 많이 읽기로 했는데 어떤 것부터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살펴보고 좀 더 읽고 싶은 그 시대의 다른 문학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해서 살펴 본 책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16종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분야별로 모은 시리즈인데 시, 소설, 수필 중 소설 상권이다. 소설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며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분야이기에 어찌보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아 옛이야기를 많이 접하지 않고, 20대의 칙릿소설이나 로맨스처럼 달달한 문학 그리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을 즐겼다면 교과서 문학은 정말 재미없고 고리타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을까? 알고자 하는 욕구와 이야기로 꾸며진 단편소설, 그리고 몰입해 읽을 수 있도록 특징적인 장치가 되어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상권은 첫 번째 ‘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청소년 성장과정을 다룬 황석영의[아우를 위하여], 박완서의 [배반의 여름], 윤홍길의 [종탑 아래에서]를 소개한다. 그리고 두 번째 주제인 ‘네 마음을 읽다’라는 타이틀로는 선량한 이웃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김유정의 [봄봄], 이문구의 [유자소전],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구효서의 [이발소 거울]을 소개한다. [봄봄]이란 작품 외에는 알지 못해서인지 아이와 함께 읽는 내게도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들이다.


이 책의 몰입할 수 있는 특징이라면 교과서 작품을 재미있는 만화, 영화와 함께 비교해보며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만화[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열네 살][첫걸음]나 영화[나의 결혼원정기][거북이 달린다][맨발의 기봉이][워낭소리]와 어떤 점을 비교해 보며 읽어보면 좋을지 소개하고 있기에 단편소설을 읽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단편을 읽은 후 발문에 답을 해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되어있어 교과작품으로 스스로 독서논술을 하기에도 적당한 책이다.


이런 단편이 시대적으로 그리 먼 작품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금 쓰지 않는 어휘가 상당히 많아 살짝 당황스러운데 본문 아래 어휘풀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예를 들어 [종탑아래서]에 나오는 어휘로 보자면, 짤막하고 딱 바라져 있다 라는 뜻의 ‘앙바틈하다’, 겉모양을 꾸미지 아니하다 라는 뜻의 ‘퍼벌하다’, 땅으로부터 그리 높지 않은 허공인 건공중, 어긋매끼어 엇갈리게 하다란 뜻의 ‘가세지르다’ 엄마인 내게도 생소한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우리나라 문학이라지만 좀 어려운 어휘들이 많아 이렇게 미리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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