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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ㅣ 지식의 사슬 시리즈 4
안광복 지음, 강응천 기획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지리학은 세상을 넓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철학하면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 둘이 합해진 세상여행. 이 책을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어떤 학문이든 독자적인 것은 찾기 어렵다. 시대 문화적 통합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마인드맵처럼 연결고리가 지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학교수업도 통합적 교육을 목표로 흐르는 만큼 이전까지 그런 학습이 좀 부족했더라도 이 시리즈를 통해 통합적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이 책에는 땅 읽기를 통해 주거 공간, 농산물, 풍수지리, 비즈니스 등 일상 속에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땅의 가치와 인간이 추구하는 삶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의 도읍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풍수를 충분히 담아 도시를 계획했는데, 여기 풍수지리는 미신이라기보다 생활의 지혜에 가깝다고 한다. 예전엔 배산임수의 자리가 명당자리라면 현대의 명당자리는 어떤 조건이 주어져야 할까? 교통이 용이하고, 쇼핑이나 학교가 인접한지를 찾지는 않을까? 또, 그 외에 고려해야할 명당자리의 입지여건은 어떤 것일지 생각하게 한다.
또, 깜짝 놀랄만한 것은 세계지도에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한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 집안에 걸어놓은 세계지도에 미쳐 알지 못했던 속임수가 있음이 놀라웠다. 이 지도의 용도는 원래 항해용 지도였단다. 그래서 위치를 찾기 쉽게 만들어졌을 뿐 땅 모양이 어긋나는데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 위성사진을 반영한 세계지도는 당연히 정확하다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가로로 그려진 위도의 간격이 위아래로 갈수록 넓어져 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니 매사에 사물을 관심 있게 관찰하는 안목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위아래로 갈수록 위도가 커지면 그 쪽의 땅이 크게 보이니 당연 자신의 나라가 커 보이는 지도모양을 선호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스트리아에서 나오는 세계지도가 거꾸로 서있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지도는 제작하는 사람들이 자기입장에서 유리한 목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맹신은 금물이란 것이다.
그리고 돈이 흐르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 도시계획과 인간의 삶에 얽힌 이야기는 요소요소를 짚어볼 수 있는 생각거리가 시선을 놓지 않게 한다. 이런 면에서 부모와 같이 읽어보아도 너무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부동산이 국민의 관심사이니만큼 땅의 가치를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이외에도 다양한 땅에 대한 흥미로운 생각거리가 가득하니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