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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위트 대디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현대에 들어 가정형태가 매우 다양해졌다. 국제결혼, 이혼, 재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도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일반적인 가정의 형태와 다른 한부모 가정이면서 좀 독특한 가정과 그 이웃의 행복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일본소설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과 많이 닮아 있는 듯해서 낯설지 않은 작품이다. 이십대의 꽃미남 아빠와 열한 살 소녀의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이 책은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가지게 한다.
엄마와 재혼한 젊은 아빠 마사미. 그는 후키코 엄마가 죽자 후키코를 친아빠에게 보내지 않고 친딸처럼 잘 돌보며 산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자상한 오빠처럼 후키코를 잘 지원해주는 든든한 이십대 아빠 마군. 후키코를 위해서 좋아하는 음악의 꿈도 접고 시골로 가서 농사를 지을 결심을 할 만큼 후키코를 아끼는 마음이 대단하다. 후키코는 그런 마군을 잘 따르며 물질적으로 풍족한 친아빠에게 가는 것을 거부한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후키코에게는 아빠의 사랑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나도 딱 꼬집어 언제라고 말할 순 없어요. 그런데 남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어떻게 알겠어요? 행복의 기준이란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 - 90P
마군이 후키코를 키울 자격이 없는 건 아닌지 고민할 때 후키코네의 절친인 옆집 다이치엄마가 해준 말이다. 후키코가 숙녀가 되면 어떻게 잘 도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군에게 다이치 엄마와 소이엄마는 든든한 이웃으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 한다.
행복은 전염성이 있는 걸까? 옆집인 다이치네가족도, 소이엄마도, 음악으로 하나되어 마군과 후키코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그 이웃들도 후키코네에게서 부는 행복의 훈풍으로 웃음이 넘치게 되니 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동안 이웃들과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더욱 돈독해진 이웃의 정, 그리고 가족의 끈끈한 사랑, 아이들 사이의 우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 사람 사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한 가족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이웃. 마치 커다란 가족공동체처럼 지내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며 가정이지 않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