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정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정제희<21세기북스>

2018.11.10 ****


 내가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서 신간으로 이 책이 소개되었다. 나는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어 서평단을 신청했지만 서평단 10명안에 들지못했다.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을 뒤졌지만 신간이라 아직 구비되지 않아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이 책으로 신청하였다. 며칠 전, 이 책이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기쁜 마음에 단숨에 달려가서 대출을 해서 숨가쁘게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20대가 자꾸 생각났다.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에 나는 가고 싶은 대학교에 가고 싶었으나 점수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재수를 했으나 결국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내 목표 대학교에 결국 발을 내딪지 못했다. 처음 취업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에는 시간도 없었고 겁도 났고 두려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과연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결국 나는 또 현실과 타협했다.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듯 보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직업에 나 자신을 끼워넣었다. 내 인생은 언제나 타협이 이끌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커져가면 나는 현실과 빠르게 타협했다. 그래서 안 되는 것이라고 단정 짓고 현실적인 돈벌이가 될 수 있는 곳에 나를 정착시켰다.
 그 시절의 나는 남들이 가는 곳으로 돈이 되는 곳으로만 갔다. 하지만 저자는 꿈을 쫒아 자신이 선택한 곳으로만 갔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초등학생 시절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가 좋았다고 고백한다. 까만 얼굴에 바지를 입은 공주는 전혀 인기가 없었는데 그녀는 남들과 다르게 자신이 특별한 선택을 한 거 같아서 늘 뿌듯했다고 했다.
“명심할 것은 모든 선택의 기준이 언제나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답을 쫒느라 자신을 소모하지 말자.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답을 찾는 개척자가 돼보자.”                 -본문 9쪽
 나는 프롤로그에서 그녀를 만나자마자 딱 마음이 끌렸다. 솔직하고 당찬 모습이 참 좋았다. 내가 20대때 가질 수 없었던 꿈을 쫒는 베짱을 그녀는 마음속에 빵빵하게 채우고 있었다.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그 길로 항해하는 주체는 오로지 나다. 지금도 나는 어려움이 닥치면 혼자 주문을 걸듯 이렇게 말하는 습관이 있다. 누구보다 자신을 격려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진실하고도 든든한 ‘빽’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이 뒷배는 심지어 24시간을 함께 한다.”                             -본문 75쪽
 꼭 무엇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꼭 돈을 벌어야하고 꼭 성공해야만 한다는 생각들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냥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그걸로 행복을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했고 그 행복의 크기는 돈보다 작다고 은연중에 생각했었던 거 같다.
 이란에서 유학생시절 저자는 대기업 회장님의 이란 관광을 맡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에 대해서 책을 보고 그것의 역사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밤을 새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열심히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고 비록 부족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그 분은 그녀에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제희야. 고작 일주일 동안 네가 일하는 걸 봤지만 넌 아주 크게 될거다. 그러니 항상 바르게 살아라. 끝까지 노력하고 그러고도 안되면 나를 찾아와.”       -본문 124쪽
 마치 당사자인 거처럼 그 때의 감동이 나에게도 밀려왔다. 독자인 나도 눈물이 핑 도는데 당사자는 그 때 어땠을까. 우리가 젊은 시절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은 바로 저 말이 아닌가 싶다. 나를 인정해주는 말. 잘될 거라는 위로의 말. 내가 노력해온 것을 인정받았다는 느낌, 나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비빌 언덕이 되는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 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비비면서 다시 힘을 낼 수가 있다.
  "소중하고 귀한 카펫일수록 여러 사람이 밟게 한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페르시아 카펫의 색이 선명해지고 무늬도 아름다워진다고 했다."                       -본문 210쪽



 남들이 가는 대학교의 취직이 잘되는 과를 선택해서 남들이 다 가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마치 우리의 꿈인양 우리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그것을 거부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아예 고려사항에 넣지도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몸으로 부딪혀가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발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모든 것을 다 직접 경험하면서 이름, 로고, 홈페이지 등을 손수 제작하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그렇게 앞으로 나갔다. 왜 나에게는 저런 열정과 무모함과 용기가 없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아무리 지치고 힘들지라도 쉽게 그만두지 않고 쉽게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서 밤을 새가며 무언가를 고민하며 만들고 창조하는 일을 경험하고 싶다. 그 몰입의 경지. 황홀의 경지를 말이다. 그녀의 열정은 불혹을 앞둔 나의 의지를 불태우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용기와 도전, 그리고 특별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 아나 와튼<소소의 책>

2018.11.9 *****



#에세이

 예전에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 노년에 암에 걸리는 것도 무섭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자기 자식도 못 알아보는 치매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가족들이 제발 치매 같은 저주는 걸리지 않기를 바랐었다. 치매는 자신은 행복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병이라고 우리는 정의 내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잃어 버리는 병인 치매를 앓는 본인은 천진난만하게 마냥 행복할까?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치매에 무지한 지를 깨닫게 해준다. 나는 치매를 단지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병으로만 단정지었다. 그렇기에 한 인간으로써 가질 수 있는 존엄성과 자존감, 기억을 순간적으로 잃어버렸을 때 오는 무력감, 허무함, 혼란스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저자는 영국 요크시에 사는 58세의 여성이다. 그녀는 이혼 후에 생계를 위해 청소부를 거쳐 국민건강보험 소속으로 간호사의 근무일정을 짜는 직원으로 20년간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일을 잘하기로 소문난 성실한 베테랑이었다. 일을 하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이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할 수 없고 생각을 할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이 내려진 후의 과정 속에서 그녀가 겪어야했던 수많은 고통, 고난 힘겨운 삶들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이 책은 환자로서 그녀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존재감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노력과 용기의 기록이다.

 “치매를 앓는 사람의 기억을 내 키만 한 책꽂이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맨 위칸-발꿈치를 들어야 손이 닿는-은 오늘 아침에 뭘 먹었나 같은 가장 최근의 기억이 들어 있습니다. 어개 높이에는 50대쯤의 책이 꽂혀 있습니다. 언제든 원하는 때에 익숙하게 손을 뻗어 그 칸의 책을 꺼낼 수 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무리 없이. 무릎께에 꽂힌 책은 20대의 기억입니다. 그 다음 발까지 몸을 굽히면 발가락 끝 옆에 유년기의 책이 있습니다. 치매가 생기면 책꽂이가 좌우로 마구 흔들리고, 늘 맨 위칸의 책이 가장 먼저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다시 책을 위로 솟게 해서, 때로 가장 최근의 기억이 아래쪽에서, 젊은 시절의 칸에서 나온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선명하지만, 아침에 뭘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본문 107쪽
 알츠하이머가 우리의 기억을 어떻게 엉망으로 망쳐 놓는 걸까? 알츠하이머를 겪어보지 못한 일반인들은 단지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으로만 막연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아주 적절한 비유를 들어서 알츠하이머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 마디를 더 붙여서 당부한다.
 “뇌에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허술한 첫 번째 책꽂이와 다른 책꽂이가 있지요. 이 책꾲이는 튼튼합니다. 이것은 감정의 책꽂이입니다. 치매가 이 책꽂이를 좌우로 흔들면... 마치 다른 두 ‘나’-전과 후-가 단단한 지면 아래서 충돌하는 두 개의 지질구조판인 것처럼....이 책꽂이가 더 튼튼하고 더 유연해서 거기에 꽂힌 책들은 더 오래 더 안전합니다. 천지가 최근에 다녀간 일을 잊는다 해도 -왜냐하면 그 책은 사실들의 책꽂이에 꽂혀 있으니까 - 같이 있을 때 느낀 사랑과 행복과 편안함 같은 감정은 내게 남아 있습니다. 같이 있을 때 내가 한 일, 내가 한 말, 심지어 방문 사실을 잊을지라도 그들을 보면서 안전하게 행복하게 느낀 것을 압니다. 그러니 치매 환자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도 방문을 중단하지 마세요.....”
 그녀의 마지막 말이 내 가슴을 울린다. “방문을 중단하지 마세요.” 그들은 기억은 못할지 모르나 감정은 남아있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다. 기억을 못하면 감정도 없을 거라고 으레 짐작했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노트북’이 떠올랐다. 젊은 시절 서로 사랑했지만 엇갈린 사랑만 하다가 결국에는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사랑을 이룬 실화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년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여자는 결국 치매가 걸려 요양원에서 지낸다. 자신의 남편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자녀들을, 자신을 매일 찾아오는 남편(그녀는 결코 기억하지 못하는)의 자녀라고만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가족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었다.
 우리는 치매나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스스로 생활할 수 없고 혼자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규정짓는다.

 “이 병은 매년 상자에서 크리스마스트리에 전구를 꺼내는 것과 비슷하다. 전선 뭉치를 풀고 엉킨 부분을 펴서 플러그에 꽂아 상태를 확인한다. 전선에 달린 작은 전구들이 켜졌다 꺼지고 아예 켜지지 않는 전구도 있지만 어느 전구가 그럴지, 언제 어느 전구가 고장이 날지 예상할 수가 없다.”                                      -본문 142쪽
 “누구나 소중한 것을, 감상적으로 가치 있는 물건을 잃어버린 기분을 기억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매일 이런 일을 당한다. 다만 없어지는 게 물건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기억, 나를 만드는 사연이다. 그러나 감정까지 잃지는 않기에, 텅 비어버린 슬픈 눈 뒤에 사랑이 단단히 남아 있을 것이다.”                                 -본문 155쪽

#희망 용기
 하지만 저자는 그런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강연을 나가고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한다.
 치매라는 병은 계속 진행되는 병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치매에 걸린 당사자는 자신의 기억과 존엄을 빼앗아가는 고통과 싸워야하고 매번 상실감을 느끼고 자신의 장래, 현재, 미래 역시 믿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식들은 그 과정을 고통스럽게 지켜볼 것이다. 매일 매일의 작은 일조차 그녀에게는 삶의 투쟁이 되었다. 약을 챙겨먹고 식사를 하고 양치를 하는 일들이 말이다. 우회전을 하지 못해 자가용을 모는 대신 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좌회전만 해서 먼 길을 돌아 집으로 가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그래도 그녀에게 할 만한 일이다. 그녀는 예전 직장에서도 일 중독자로 불릴만큼 자신이 맡은 일은 항상 최고로 잘해냈고 두 딸들을 혼자서 잘 성장시켰다. 그녀의 심장은 아직도 열정적으로 뛰고 있었지만 치매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 둘씩 제거해나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치매를 알리기 위해 알츠하이머 협회에 가입해서 치매에 대해 강연을 하고 블로그에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가 어떤 병인가를 세세하게 묘사하여 사람들에게 그것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도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낯선 곳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설레기도 하지만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일들, 기차예약이나 교통수단, 호텔 찾기 등등에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일반인들도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치매를 ‘안고 가는’ 그들은 오죽 하겠으랴. 그런데 그녀는 매번 그런 두려움과 공포에 맞선다. 치매 강연을 위해 런던을 가는 날에는 지나가는 거리를 미리 검색해서 사진으로 뽑아놓고 기차예약과 버스들에 대해서, 호텔가는 길에 대한 자료들을 일일이 검색해서  사진으로 뽑아서 파일에 넣어둔다. 그것을 보면서 호텔을 찾아가고 강연장을 찾아간다. 기차가 연착이 되거나 연기가 되거나 택시를 불렀는데 1분이라도 늦어지면 그녀는 갑자기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 무력감에 빠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며 엄청나게 혼란스러움 경험을 한다. 하지만 그런 고난과 고통이 늘 도사리고 있지만 그녀는 강연을 나가고 협회에 나가는 것을 미루거나 그만두지 않는다. 



 치매를 안고 사는 이들은 집에서 치매가 더 나빠지기를 기다려야만 하는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감을 갉아 먹는 치매와 싸우고 싶고 이겨나가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치매를 안고 살아가는 그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치매를 안고사는 사람의 삶의 보고서이고 희망과 용기의 기록이다. 이번 책을 계기로 나조차도 알츠하이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것을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준 고마운 책이다. 이제 병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그들은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최고의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스페셜 원으로 거듭나는 7단계 핵심 전략
장진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장진우 <한국경제신문>
2018.11.6 ***



#브랜드마케팅
 요즘 꿈의 직업은 출, 퇴근이 없고 내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적게 일하며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럼 어떤 회사가 일도 조금하는 나에게 많은 돈을 줄까? 그런 회사는 절대 없다. 내가 바로 회사가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브랜드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특별한 나가 되어야만 한다. 저자는 자신의 길에 들어서면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누가 당신의 삶을 소유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당신의 길을 걷고 있는가?"
 나라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나라는 브랜드를 가치있게 만들고 그것으로 마케팅하는 것이다. 그럼 브랜드 마케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며 어떻게 해야할까?


 #스페셜 원

 스폐셜 원만이 누릴 수 있는 3가지 자유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자유, 원하는 사람과 일할 자유, 스스로의 가치를 결정할 자유이다. 정말 꿈의 일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터를 내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자신이 세운 교육회사 세움스쿨의 대표이다. 그는 자신의 강연에 자신만의 특별하고 가치있는 스토리를 담는다.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스토리의 파워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하고 청중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타강사 김미경 대표는 강연을 시작할 때 자신의 집안이야기, 자신의 부모이야기,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생생한 스토리를 담는다. 그리고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어려움과 삶의 팍팍함을 잘 공감한다. 청중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활짝 연다.
 그냥 일반적인 빨강장미 중의 또 하나의 빨간 장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부터 달라야 한다.
"위대한 리더들은 행동하기전에 신념과 목적을 정립하는 '왜(why)'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모든 것을 시작했다."       -사이먼 사이넥
 우리는 지금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핸드폰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찾을 수 있게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마트에 가면 시식코너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그 제품을 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을 본다. 하지만 맛을 본 사람들 중 그 제품의 맛이 맛있다고 느끼거나 이거 다른 거랑 같이 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결국 다른 회사의 같은 제품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먹어봤고 맛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해보지 않고 먹어본 제품을 사는 것이다. 이렇듯 온라인 플랫폼에 나의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하는 것도 전략이다.  한 번 샘플링을 맛본 사람들이 나에게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된다.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면서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가수들이 시도하곤 하는데 온라인 플랫폼 또한 마찬가지이다. 협업 네트워크를 하면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 협업 네트워크는 할수록 그 범위가 커지고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콘텐츠 또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을 알렸다. 수많은 책중에서 스페셸 원이 되었고 그로 인해 강연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피카소는 창조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급한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본문 141쪽



 저자는 책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의 제목을 정하고 목차를 몇개로 나누고 꼭지를 얼마나 나누는지 얼마의 분량을 써야하는지 등 출판의 문외한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쓰기를 망설이는 독자에게 첫 문장을 쓰는 용기를 주려고 노력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듣고 적으라."면서 반드시 빠르게 쓸 수 있는 필기구를 선택하고 "'첫생각'을 놓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본문 155쪽
 최고의 조건으로 출판사와 계약하는 방법도 나온다. 책을 쓰고 출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 - 대담, 미래를 위한 선택
이리나 보코바.조인원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길(대담:미래를 위한 선택)  -이리나 보코바, 조인원 외<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2018.11.3 ****

#사회비평

 이 책은 지난 2018년 6월 7일, 경희대학교 조인원 총장과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리나 보코바 휴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이 나눈 대화를 수록한 것이다. 이 대화의 핵심은 전환설계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구적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 해법을 찾고 있다.
 1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이제 삶속에서 기후가 얼마나 변화했고 앞으로도 기후의 이상을 몸소 체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출현과 여름철의 폭염, 태풍과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가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대한 몸짓을 하고 마치 환경을 이지경으로 만든 우리에게 복수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우리는 작은 일들을 숨가쁘게 처리하느라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위기인가: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정작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다. 인류의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선택'과 '실천'은 위기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 우리 인류의 공동 인식과 대처가 필요하다."           -본문 25 쪽  


   사실 지구의 역사를 보면 기후의 대격변이 수차례 있었고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한 후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기후변화는 인간의 문명 활동이 자초한 인위적인 변화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견해이다. 화석연료를 '주 엔진'으로 급팽창한 이른바 '산업 문명' '탄소문명'이 그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몇 해전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국가 안보문제라고 정의했다. 조 총장은 더 나아가서 '지구 행성의 안위 문제'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한 국가의 문제인 동시에 한 나라가 풀 수 없는 초국적 사인이다. 그리고 조 총장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정치와 시민의식을 거론했다. 현실정치가 내놓은 비전이 내 삶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담보로 하는 것인지, 깊이 살펴봐야 한다. 우리 내면의 성찰과 시민의식이 형성될 때 정치가 변하고 이것은 결국 개인적 노력과 집단적 노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산업혁명의 선두에 섰던 영국은 1950년대에 런던이 자욱하게 가려졌던 스모그현상을 겪었다. 지금의 역사의 한 기록으로 남았지만 그 위기는 시민들의 위기인식과 대처,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리나 보코바 대학장 또한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교육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인식의 변화를 꾀하고 이제 막 발전을 하려고 하는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돕고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들의 발전을 막는것이 아닌 산업문명이 지배하지 않는 지구의 영토에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다른 방식의 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랄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우리는 지구의 기후가 이상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시민, 국가 모두가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조속하게 내놓고 실천방안 또한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우리가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가 떠올랐다. 시민들이 먼저 독재정치를 인식하고 독재정치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깨닫게 했다. 그런 시민의식들이 확산되자 정치가 변했고 사회가 변할 수 있었다. 나만의 이익과 가치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공적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기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가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물려주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미래가 아닐까? 그들에게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경이로운 자연의 가치와 유산들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녹색의 지구를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 또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오염되고 점점 흑색으로 변하는 지구의 운명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토론해보는 기회의 장이 교실에서 많이 열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인류평화


 2부에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시대의 초등학교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의 힘은 엄청나서 어린마음에 통일은 반드시 꼭 이루어져서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아직 사회, 경제적인 문제들을 생각하지 못한 어린 나이였기에 나는 통일이 되면 무조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단순하게 순수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통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통일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서 살았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 생활방식, 문화, 언어 등등 모든 것들이 다름과 차이로 다가왔다. 우리는 과연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조총장은 서로의 다름과 차이에서 오는 모순이나 몰이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각자가 신뢰와 존중의 가치를 지켜준다면 차이는 미래창조의 소중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나의 학창시절에는 '한민족' '한핏줄'이라는 말들이 강조되었다.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한다는 고정된 관념으로 통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는 차이와 다름의 간격이 너무나 벌어져있고 이제는 한민족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하곤 하다. 세계는 점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허물어져 24시간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그리고 세계화가 진행되어 각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의 국적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친밀해지고 있다. 우리도 북한을 다른 나라와 경제, 문화를 공유하듯이 이런 통로를 이용하여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를 눌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믿음과 신뢰를 구축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북한이라는 이미지와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예전에 한 초등학생이 통일 포스터를 그렸는데 이런 문구를 적었다고 한다. '포스터 그리기 지겹다. 통일해라.'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핵사이다가 아닌가 싶다.


 3부에는 교육과 문화와 정치, 평화로 가는 길에 대해 대담한다. 우리가 지구의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실천 방안이 필요할까? 먼저 시민의식을 바꿔줄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한동안 인문학을 경시했었다. 하지만 과학, 공학, 경제만 내세우다가 초록색 지구는 흑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철학과 도덕을 내세워서 무엇이 진정한 중요한 것인지 인식하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 넬슨 만델라는 교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육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세계시민의 가치 체계를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는 인권교육, 인간, 자연, 사회, 문명을 전일적으로 바라보는 사유와 늘 함께하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서도 치열하게 지적, 학문적으로 논의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다보면 경제성이 없는 일들은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어지기 마련이다. 지구의 평화를 위해 이야기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가 훨씬 전부터 논의되어졌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대담들이 그 일의 시급성을 일깨워주고 사람들에게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닫게 해주는 데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상적인 삶들을 힘겹게 살아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문제는 내 일이 아닌 거 같고 미래의 먼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생존, 안위가 걸린 문제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하고 이것은 교육과 홍보, 정치의 의식개혁 등으로 얼마든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예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태평양 한 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지만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기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막막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나는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런 책들이 자주 나와서 우리에게 깨달음과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일상에서 잊혀지지 않게 시민들의 의식을 점차 깨우쳐 주었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너무나도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여서 사람들에게 호응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우리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설공주 거울과 인공지능 이야기 - 볼츠만 머신러닝에서 딥러닝까지 제이펍의 인공지능 시리즈 (I♥A.I.) 12
오제키 마사유키 지음, 심효섭 옮김 / 제이펍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백설공주 거울과 인공지능 이야기   -오제키 마사유키 <제이펍>



2018.11.5 ***
 2016년 3월 9일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세기의 대결이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9일부터 15일까지 5번의 대결에서 알파고는 4승1패로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기사를 가뿐하게 이겼다. 이세돌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인들은 그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은 바둑이라는 것은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 몇 십수 앞을 내다보고 한 점 한 점을 두기 때문에 아무리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컴퓨터가 바둑대결에서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예측은 무참히 빗나갔다. 그럼 어떻게 알파고는 바둑을 배울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과 지식을 굉장히 익숙한 동화속 모티브를 따와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왕비의 거울과 왕비를 등장시켜 거울이 인공지능이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왕비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라는 진부한 대사를 하자 거울은 간밤에 강제 업데이트가 되어서 이런 대답을 한다. "예쁘다는 것이 뭐예요?"하고 되물으면서 예쁘다는 것을 수치화 시켜달라고 요구한다. 예쁘다는 것을 수치화하면서 여러가지 함수와 특징값, 미분 그리고 시그모이드 등 예전 수학에서 배웠던 공식들이 아주 다양하게 나온다. 문과생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그 어떤 수학문제와 공식을 본 적이 없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어렴풋이 단어는 기억나지만 그것의 개념과 정의, 공식 등은 생전 처음 보듯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어떻게 머신이 배울 수 있는지를 이런 다양한 수학공식을 통해서 최대한 친절하게 풀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문과생이고 수학을 놓은 지 10년이 넘은 나에게는 넘을 수 없는 산이 종종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과생답게 그것의 밑그림을 그리고 대략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되고 처리되는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과를 전공하거나 컴퓨터나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은 나보다는 더 이해가 잘 될 수 있을 거 같다. 전혀 딱딱하게 풀거나 해석하지 않고 그림을 넣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거울과 대화하는 왕비 수준을 높지 않게 잡아서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개념을 자세하게 여러가지 방향에서 설명해준다. 


 수학을 배울 때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 쓸 수 있는지 배우지 않는다. 목적없이 배우는 것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배웠지만 어디에 쓸 지를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떤 수학공식을 적용할 때 그것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풀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듯싶다. 요즘 학생들에게 컴퓨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의 관계가 되어버렸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런 시대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생겨나고 기계에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배우게 하고 또한 그것을 넘어서서 딥러닝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컴퓨터와 가장 가까이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일 것이다. 그리고 배운 수학공식을 이렇게 여기서 응용하는 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풀이이기에 수학을 계속 공부하는데 기름을 부어주는 윤활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거울이 인공지능이 되어서 왕비의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마지막에 그 답이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