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학부모가 되면 자연스레 교육이 그리고 학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의 문제는 오늘, 내일의 문제다 아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었나보다. 이 책은 미국의 학교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이제는 학교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마치 한국사람이 쓴 거처럼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미국의 교육은 우리나라의 교육보다 창의적이고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바라보지 않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기대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는데 미국의 교육도 그닥 혁신적이지 않음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과 비교하면 더 낫지만 말이다.

미국판의 책 이름은 <You, Your child, and school>이다. 저자가 쓴 의도와 목적에 딱 맞다. 이 책은 학부모가 된 당신이 대해, 그리고 당신의 아이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에는 학교에 대한 보고서이다. 먼저 학부모가 된, 이 책을 읽고 있는 학부모인 당신을 알아야하고 당신이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학부모인 자신을 알았으니 그 다음이 바로 당신의 아이에 대해 알 차례이다. 아이는 선천적으로 배우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한다. 그렇기에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거나 공부에 대한 압박을 넣기 보다는 아이가 차근히 자신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세상을 알아갈 수 있게 해주라고 당부한다. 


전 세계 39개 국가의 쌍둥이 1400만 쌍을 대상으로 1만 7000개 이상의 특징에대해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유전자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비율은 49퍼센트, 환경의 영향을 끼치는 비율은 51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 85쪽


선천성과 후천성의 관계가 단지 2퍼센트 차이만 났다. 이것은 자녀교육에서 아주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중요한 것은 내 자녀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타고난 학습능력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배우고 성장한다. 그리고 비슷한 발달단계를 거친다. 오늘날의 문화에서는 부모가 모든 일상을 자녀에게 맞추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맞추는 것들이 모두 외부적인 요소들, 즉 등하교를 시키고 숙제를 확인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같은 것들에 불과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지금 마음 상태가 어떠하며,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인데 그것들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아이들이 학습하는 영역과 학습하는 방법 모두에서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내가 속한 세계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한다. -본문 156쪽


저자가 말하는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함으로써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개체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실을 알고 방법을 알고 상황을 아는 것의 세가지 형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학교에서 어떤 교사를 만나는 냐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아이를 너무 쉽게 수치로 평가하는 학교의 평가방법은 이제 더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제는 점점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단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이들의 삶을 부모의 가치관과 관점으로 재단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형태는 공립학교, 사립학교, 대안학교, 홈스쿨링, 언스쿨링 등 다양하다. 비싼 사립학교라고 내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홈스쿨링을 한다고 해서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이 세상에서 내 아이를 가장 잘아는 사람은 바로 그 아이의 부모이다.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언어와 수치를 잘하는 학문적인 공부에만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문학, 과학, 수학, 사회 등등 감정과 지성이 발달을 이루어 자립할 수 있는 주체적인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학교를 입학할 나이가 되어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하며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생각들이 어지럽고 다른 사람들의 말들에 혼란스러운 부모라면 학교에 대해서 아이에 대해서 부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룬 이 책이 입문서로 좋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이 책이 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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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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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5-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