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거울과 인공지능 이야기 - 볼츠만 머신러닝에서 딥러닝까지 제이펍의 인공지능 시리즈 (I♥A.I.) 12
오제키 마사유키 지음, 심효섭 옮김 / 제이펍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백설공주 거울과 인공지능 이야기   -오제키 마사유키 <제이펍>



2018.11.5 ***
 2016년 3월 9일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세기의 대결이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9일부터 15일까지 5번의 대결에서 알파고는 4승1패로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기사를 가뿐하게 이겼다. 이세돌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인들은 그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은 바둑이라는 것은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 몇 십수 앞을 내다보고 한 점 한 점을 두기 때문에 아무리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컴퓨터가 바둑대결에서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예측은 무참히 빗나갔다. 그럼 어떻게 알파고는 바둑을 배울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과 지식을 굉장히 익숙한 동화속 모티브를 따와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왕비의 거울과 왕비를 등장시켜 거울이 인공지능이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왕비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라는 진부한 대사를 하자 거울은 간밤에 강제 업데이트가 되어서 이런 대답을 한다. "예쁘다는 것이 뭐예요?"하고 되물으면서 예쁘다는 것을 수치화 시켜달라고 요구한다. 예쁘다는 것을 수치화하면서 여러가지 함수와 특징값, 미분 그리고 시그모이드 등 예전 수학에서 배웠던 공식들이 아주 다양하게 나온다. 문과생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그 어떤 수학문제와 공식을 본 적이 없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어렴풋이 단어는 기억나지만 그것의 개념과 정의, 공식 등은 생전 처음 보듯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어떻게 머신이 배울 수 있는지를 이런 다양한 수학공식을 통해서 최대한 친절하게 풀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문과생이고 수학을 놓은 지 10년이 넘은 나에게는 넘을 수 없는 산이 종종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과생답게 그것의 밑그림을 그리고 대략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되고 처리되는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과를 전공하거나 컴퓨터나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은 나보다는 더 이해가 잘 될 수 있을 거 같다. 전혀 딱딱하게 풀거나 해석하지 않고 그림을 넣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거울과 대화하는 왕비 수준을 높지 않게 잡아서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개념을 자세하게 여러가지 방향에서 설명해준다. 


 수학을 배울 때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 쓸 수 있는지 배우지 않는다. 목적없이 배우는 것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배웠지만 어디에 쓸 지를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떤 수학공식을 적용할 때 그것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풀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듯싶다. 요즘 학생들에게 컴퓨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의 관계가 되어버렸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런 시대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생겨나고 기계에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배우게 하고 또한 그것을 넘어서서 딥러닝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컴퓨터와 가장 가까이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일 것이다. 그리고 배운 수학공식을 이렇게 여기서 응용하는 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풀이이기에 수학을 계속 공부하는데 기름을 부어주는 윤활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거울이 인공지능이 되어서 왕비의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마지막에 그 답이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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