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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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동안 아마존 킨들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던 책이 바로 <아메리칸 더트>였다. 그래서 꼭 읽어 보고 싶었으나 원서로 읽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다. 내가 과연 완독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망설이다가 결국에는 읽지 못했다. 그런데 쌤앤파커스에서 번역본을 출판한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다.

<아메리칸 더트>는 원서와 제목과 표지도 똑같다. 그래서 표지를 보고 한글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지만 역시나 순식간에 읽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이 되면서 아메리칸을 위대하게 하는 정책 중의 하나인 반이민정책이 시행되면서 멕시코와 미국이 접하는 접경지대에는 장벽이 견고하게 세워졌다. 불법으로 그 국경지대를 넘어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 막대한 세금이 그 장벽에 쏟아지고 있었다.

그 후,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어떤 상황이 정확하게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지리적으로 우리와 너무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고, 우리의 일상과는 너무 먼 이야기들이라 관심조차 없었던 거 같다.

불법체류자들로 불리는 사람들은 법을 어긴 범죄자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각각의 사연을 들어보면 범죄자와는 거리가 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르는 부모들.

 

 

 

 

 

소설은 멕시코의 아카풀코의 한 가정집에서 시작된다. 한 소녀의 성년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친척들이 리디아의 집에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시작된 총성. 리디아와 그녀의 아들 루카는 화장실에 있었다. 갑작스런 총성에 그들은 욕조 칸막이에 숨죽이며 몸을 숨기고 있었다. 단 몇 분만에 마당에 있던 가족과 친지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하루 아침에 그녀는 남편과 어머니, 형제 자매, 조카들을 모두 잃었다. 그녀와 그녀의 아들 루카만 겨우 목숨을 건졌다.

멕시코는 카르텔이라고 하는 폭력조직이 정치와 경제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그들에게 반항했다가는 일가족이 목숨을 잃는다. 그들에게 협조하는 것이 신상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리디아의 남편은 언론인으로서 그동안 카르텔과 관련된 살인과 범죄들의 진실을 알리는 기자였다. 이번에 그는 카르텔의 보스인 하비에르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그 일을 계기로 그녀는 일가 친지를 잃고 그녀의 아들과 함께 살인현장에서 살아남았다. 그녀는 자신과 아들의 목숨을 노리는 카르텔에게서 멀리 도망치기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여정에 오른다. 불법으로. 난민들과 함께 말이다.

멕시코에서는 카르텔의 눈을 피할 방법이 없다. 과일가게 종업원이 카르텔의 조직원일 수 있다. 학생이 조직원일 수 있고, 호텔리어가 조직원일 수 있다. 그녀는 루카를 살리기 위해서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한다.

 

 

 

 

 

 

난민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으로 불법으로 입국하는 여정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뉴스에서 난민에 대한 기사는 그저 현장의 일부분 사진이거나 불특정 인물들의 단편적인 부분만 보여줄 뿐이다. 그들의 사연은 뉴스에서 들을 수 없다. 그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일들을 겪게 되는지,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여정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모두들 목숨을 걸고 기차를 탄다. 화물기차를 말이다. 달리는 기차를 옆에서 뛰면서 잡아 타거나, 다리에서 뛰어내려 기차칸 옥상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다가 목숨을 잃는 일도 부지기수다. 과연 그녀는 루카를 데리고 미국까지 잘 갈 수 있을까?

10살밖에 안 된 루카는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들을 단 몇시간동안 겪었다. 아빠, 할머니, 사촌, 이모들이 모두 총격으로 사망한 일의 트라우마가 회복되지 않은 채 더 큰 일들을 감당해야 했다. 루카와 같은 나이의 아들을 둔 엄마로서, 난 리디아를 모른척 할 수 없었다. 그녀의 고민과 그녀가 받았던 정신적인 충격과 망연자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을 살려내기 위해, 지켜내기 위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도 마땅히 해야만 했던 것까지... 내가 그녀인지, 그녀가 나인지 분간이 알 될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었다. 모두들 그녀처럼 했을 것이다. 내가 살자고가 아닌,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리디아와 루카가 아무것도 모른 채, 난민들이 타는 기차에 오르면서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난민들을 만난다. 카르텔의 조직원에게 찍힌 너무나 예쁜 솔레다드. 그녀는 그 남자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그녀의 동생, 레베카를 언급하자 솔레다드는 레베카를 살리기 위해서 난민이 되기로 결심하고 미국입국을 시도하게 된다. 그 둘이 몰래 도망을 가자, 그녀의 아버지는 그 조직원으로부터 보복성 폭행을 당하고 끝내 사망하게 된다. 홀로 난민이 된 10대 소년부터 미국에서 버젓한 직장을 가진 중산층의 평범한 엄마조차 이민자라는 이유로 십대의 두 딸을 홀로 집에 남겨둔 채, 그대로 미국에서 추방된 사람들까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법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가족들을 갈라놓고 있었다. 짐승보다도 더 심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 권력을 가진 이들은 그들의 인권을 무슨 권리로 짓밟고 있는 것인가....

 

 

 

 

 

 

 

굶어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자신의 신변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책을 읽고 깨달았다. "안전"이라는 것이 이렇게 삶에 중대한 일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 치안이 좋은 나라에 사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커가는 것이 정말 다행이구나를 느꼈다.

다른사람의 불행을 보고 다행을 느끼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전쟁을 겪지 않음에 감사하고, 총성을 듣지 않는 곳에서 사는 것에 감사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세상을 살아감에 감사했다. 멕시코처럼 정치가 부패하지 않음에 감사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가 아님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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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노믹스 - 포스트 트럼프 시대, 돈과 권력은 어디로 향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국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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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는 갔다. 막무가내 꼰대 할아버지에게 질린 미국인들은 가장 정치적인 사람, 오바마 정부 때 8년동안 부통령은 지낸, 외교 전문가인 조 바이든을 선택했다. 미국의 대통령은 체스 게임으로 비유되는데, 체스 게임 중간에 게임자가 바뀌어도 그 체스판을 엎지 못하고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아무리 민주당, 공화당이라는 이념이 각기 다른 정당으로 교체되는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트럼프는 너무 막무가내 정치를 했기 때문에 판을 교체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우리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예상대로 바이든은 트럼프가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던 질서들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우리는 반드시 바이든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미국에 매여있고,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까놓고 얘기해서 갑과 을의 관계라고나 할까.... 슬픈 현실이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바이든의 경제정책을 살펴본다. 그리고 그 경제정책이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 또한 다각도로 집어본다. 2장은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당당히 차버렸던 트럼프의 정책에서 다시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찾고 동맹과 다자주의를 통한 미국 전통적인 외교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한다. 3장은 바이든 정권의 바뀐 정책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를 예측해본다. 4장에서는 백악관 내각이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지를 분석한다. 바이든 정책을 경제, 정치, 외교, 북한 문제 등 다각도로 분석해본다는 것에서 이 책의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인지라 바이든 정권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따라 정치, 경제가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북핵 문제 또한 정통적인 외교 방식을 택하는 외교 베테랑인 바이든은 동맹국을 끌어들이고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가였던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담판 외교를 했기에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치거나 압박을 가하지 않았지만 바이든은 동맹국들에게 협조와 협력을 요청할 것이고 중국과 미국의 강대국에 낀 우리나라는 아마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바이든 정권이 들어섰다고 해서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한다. 오히려 트럼프 때보다 외교 문제로 고민하는 날들이 더 많을 것이다.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바이든은 그린 뉴딜정책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바이든은 전기차, 풍력 에너지, 태양 에너지 산업에 예산을 많이 투입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에너지, 전기, 배터리 산업의 주식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도 물론 보겠지만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서 변화게 되는 세계경제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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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의 수업 - KAIST 김진형 교수에게 듣는
김진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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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이제 생소하지도 놀랍지도 않다. 그만큼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히 스며들고 있다.

가정에서는 사물인터넷들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고 우리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통해서 그것들을 통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떠들썩 했던 몇 년 전의 반응과 비교해보면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인공지능을 만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또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을 때,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책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자녀교육의 미래가 불안했고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놀라움과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공존했었다.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책들은 넘쳐난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우리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하는 책들 또한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 그들의 작동방식과 원리와 핵심기술을 알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고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AI 최강의 수업>에 관심이 갔다.

 

 

 

<AI 최강의 수업>의 1장은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이책의 기획과 집필의도가 담긴 부분인 2장에서는 기계학습, 딥러닝, GPT-3, 딥페이크, 비전 시스템, 챗봇, 병렬 현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이기에 지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해본다. 이 부분은 인공지능관련 책들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분야 과학자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떤 기술로 시작되어 지금은 어디까지 기술이 진보하였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고 있는 분이시다. 각각의 기술을 알려주면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나는 수포자에 문과생이여서 그런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학공식들이 난무하여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설명하기 위해 회귀분석이 나오고 기울기, 절편이 등장한다....기울기, 절편....20년 만에 다시 들어본다. CNN이라는 다층 신경망이라는 개념도 나오는데 미국뉴스CNN말고CNN이 또 있다니....충격이다. 내게는 그 원리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냥 대략적인 이해만 하고 넘어갔다. 이과전공자는 아마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릴때 수학을 좀 공부해둘껄 후회스럽다는 깨달음만 얻은 채 ㅎ

 

 

 

 

 

 

인공지능의 발전기술의 원리와 핵심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인공지능이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대답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기술인지 그리고 그것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한다. 단순히 인공지능의 원리와 핵심기술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의 한계 사례 또한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을 깊이 있게 알려주어 좋았다.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더 풍부해지면 우리가 앞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더 풍부해지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지능시대에 보통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에게는 최대한의 지식이었다. 그만큼 한 권의 책에 인공지능에 대한 액기스를 잘 담아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좀 어려운 수학개념이 있었지만. 그것은 내 지식의 부족이고.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되는 것이 목표이다. 인공지능이 한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모든 영역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의 능력에 비하면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다. 사람은 찰나의 순간에 아주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뭐,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인공지능이 짧은 순간 결정적인 판단을 내리려면 함수와 CNN, 통계, 온갖 복잡한 수학 공식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두뇌가 대단하고 신비롭다는 경이감마저 생긴다. 인공지능의 똑똑함에 감탄할 땐 언제고.

인공지능의 원리, 기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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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트렌드 2021 - 연결역량이 중요한 시대!
김경달.씨로켓리서치랩 지음 / 이은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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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갑자기 집콕모드, 재택근무가 일상화가 되자 갑자기 언택트 플랫폼들이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친근하고 가장 많이 쓰는 플랫폼이 유튜브이다. 언택트시대를 맞이하여, 유튜브는 이제 더이상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이제는 덕이 아니라 악이 된 세상에서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컨택할 수 있는 수단은 온라인이 유일한 공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1년 전의 생활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많이 바뀐 걸 느낄 수 있다. 작년까지는 유튜브보다는 그래도 TV프로그램을 선호했었고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VOD를 다운로드해서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 취향과 기호에 맞는 채널을 내가 골라서 보고 구독할 수 있는 유튜브를 더 많이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VOD를 다운로드하는 시간조차 기다리기가 힘들어졌다. 이제는 바로 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OTT의 1인자 넷플렉스에 구독을 하고 언제든지 내가 보고 싶은 영화들, 그리고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내 취향의 영화들을 스트리밍으로 자유롭게 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연결의 수단들이 대거 바뀌었고 속도 또한 굉장히 빨라졌다.

 

 

 

 

 

 

 

 

 

 

 

<유튜브 트렌드 2021>은 4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는 2020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되짚어 본다. 두번째는 2021년 유튜브 트렌드를 전망해보고 키워드 8가지를 뽑아본다. 세번째, 주목해야 할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 77개를 소개하고 그 흐름을 알아본다. 마지막 장은 마케터가 알아야 할 마케팅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2020년 유튜브 트렌드 키워드는 어그로, 요약, 공유경험, 최적화, 추억환생, 바보상자, 텐션병맛, 초현실, 돈이었다. 2021년 유튜브 트렌드는 바로 연결역량이다.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이 시대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하고 연결되고 싶다는 것이다. 언택트시대와 탈세계화. 언뜻 보면 모순되어 보이지만 그런 모순된 상황이기에 더욱 더 국경을 초월하여(하긴 온라인에서는 경계가 없지..)연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유튜브는 앞으로도 굉장한 발전을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내 취향대로 입맛대로 채널을 구독할 수 있고, 댓글을 통해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댓글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내가 구독한 채널에서 공동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이상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로 접속해서 소비하려고 한다. 이제는 다운로드의 시간조차 기다리는 것이 아깝다. 그리고 한 번 보고 소비하기 때문에 굳이 내가 파일로 소장하거나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호감을 갖고 신뢰를 쌓으면서 베스트프렌드가 되는 과정이 이제는 유튜브에서 채널을 구독하고 유튜버에게 호감과 친근감을 느끼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면하며 소통하는 친구사이보다 우리는 이제 영상으로 만나고 댓글로 소통하고 유튜버의 진실성에 신뢰를 받으며 충실한 구독자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책을 소개하는 유튜버로써 유튜버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예측해서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팁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튜버 트렌드 키워드를 알고 전망을 알게 되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되었지만 이 책의 핵심은 유튜브로 광고,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과 조언을 하는 것이다. 유명하고 인기있는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세우고 상품을 어떻게 마케팅하는지, 라이브 방송으로 어떻게 상품을 소개할 것인지, 구독과 댓글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하는 팁을 알려주고 주목해야 할 77개의 방송의 특징과 소개, 구독자의 변동까지 알려주어 마케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많이 제공해준다. 뒷광고 논란도 많았던 유튜브지만 유튜브를 하지 않고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이제는 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케터들이 유튜브 광고, 홍보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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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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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유대인은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민족이다. 세계 10대 부자 중 8명이 유대인이고 세계 500대 기업의 CEO의 절반 가량이 유대인이다. 전체 노벨상의 23%이상을 유대인이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 재학생 중 유대인이 차치하는 비율은 30%이상이며 교수는 무려 40%이상이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그리고 월가의 최고경영자들 또한 유대인이다.

나라도 없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던, 인구도 많지 않던 유대인들은 어떻게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장악했는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의 공부법은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경인 토라와 지혜의 산물인 탈무드를 가지고 그들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토론을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래서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하브루타가 교육계에서 아주 핫했었다. 그런데 토라와 탈무드는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없었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K-하브루타>의 저자 김정진 작가는 서원대학교 융복합대학의 교수이고 유아교육학을 공부했다. 주말부부였던 그는 아이들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아이들과 소원해지자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대화도 나누고 그럼으로써 교육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가져와서 토론을 해보았지만 유대인의 우월성과 그들만의 문화에 거부감이 생겨 그리 오래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저자는 우리나라만의 하브루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교육은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식사시간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30분이상 앉아 있는 시간 또한 식사시간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밥을 먹는 시간에 아이들과 한국식 하브루타를 하게 된다. 사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늘 있는 부모들은 대화를 시도하지만 아이들의 단답형 대답이나 무관심한 대답때문에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싶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만약에 대화의 물꼬를 제공해준다면? 그렇다면 좀 더 쉽게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K-하브루타 앱을 만들었다. K-하브루타 앱인 <지혜톡톡>에는 모두 15개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다. 15가지 주제는 인성, 소통,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명화, 진로직업, 문제 발견력, 감정, 속담, 명언, 미덕, 토론, 키워드이다. 이중에서 마음에 드는 주제로 들어가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사진이나 글귀를 선택하면 거기에 알맞은 질문이 나온다. 그 질문을 토대로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할 수 있다. 저자는 각 주제마다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실었다. 자신과 아이들의 대화를 보여주면서 하브루타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코로나를 겪으면서 나 또한 아이들의 교육, 공부의 방향성과 방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시대에 오히려 밥상머리 교육과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내 아이들은 아직 10대 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부모와의 소통이 자연스럽고 질문 또한 많기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들이 10대가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마도 부모와 이야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지 않을까?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될 거라고 예상한다. 그런 시기가 왔을 때 나는 이 <지혜톡톡>앱이 가족간의 소통은 물론,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어느정도 안정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일부러 아이가 사춘기가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앱을 알게 되면 바로 K-하브루타를 실천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부모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 사고가 확장되고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력, 포용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는데,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한 아이들은 반드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소통능력이 높은 사람들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고 로봇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부모와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소통을 해온 아이들은 그 능력이 탁월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이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쉽게 풀어냈고 이론과 실제를 적절하게 섞어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스마트한 시대에 걸맞게 무료로 사용가능한 앱이 있기 때문에 바로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나도 이 책을 단숨에 읽고나서 가장 먼저 <지혜톡톡>앱을 깔았다. 아이와의 대화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신 부모라면 이 책에서 많은 팁들을 얻으실 거라고 확신한다.

책읽는 치어리더<chee_reading)

https://www.instgram.com/cheer_reading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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