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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마티 조프슨 지음, 엄성수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현재 세계 인구는 약 70억명이고 2040년 경에는 9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세계인구의 1/4이 식량 부족때문에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과학들이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다섯가지의 음식으로 보는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방 안에 숨은 과학, 가공식품의 마력, 꼭 알아야 할 주방 화학, 벌레들과 음식 공유하기, 음식의 미래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음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정보를 듣지만 사실 음식을 요리하는데 사용하는 주방도구들에 대한 정보는 딱히 관심도 많지 않고 그것에 대해 알려주는 미디어도 별로 없다. 칼과 도마를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칼이 음식을 자를 때 어떤 작용으로 잘리는지 그리고 우리가 도마를 고를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과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준다. 생각해보지 못한 알짜배기 정보이다. 또한 요리를 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과학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과학은 우리의 실생활과 먼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무엇같지만 사실 우리와 밀접한 일상생활 중에서도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음에 놀라웠다.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라는 것. 아주 단순한 것을 우리는 종종 간과한다. 압력솥이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머랭(달걀 흰자로 크림만들기)을 만들 때 그 속에 어떤 과학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는지 가장 열전도율이 높은 냄비는 어떤 냄비인지를 과학적으로 잘 설명해준다. 흥미진진하다.
가공식품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도 과학적인 원리를 화학식과 함께 제공한다. 어려운 용어의 화학물질과 성분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어떤 물질을 첨가하여 어떻게 만드는지의 원리를 알게 되어 가공식품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
화학반응이 가장 많이 나오는 세번째 장은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마이야르 반응과 캐러멜화를 주방 화학의 왕과 여왕으로 꼽았다.
벌레들과 음식 공유하기 장에서는 세균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한다. '5초의 법칙'은 음식물이 바닥에 닿는 순간부터 5초 이내에 주워 먹으면 괜찮다는 법칙이다. 하지만 이것에 관한 연구결과 음식들이 바닥에 닿는 순간 또는 바닥에 떨어진 뒤 적어도 1초 이내에 세균에 감염되기 때문에 '5초의 법칙'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장내에 세균들이 다르다. 쥐의 실험에서 날씬한 쥐의 장에 비만쥐의 장내 세균을 이식하였더니 날씬한 쥐도 비만이 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식단을 바꾸면 대장 내 세균의 종류와 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여 식이요법의 효과를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음식의 미래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대체식품으로 알약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역설한다. 인조고기와 그것을 배양하는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했다. 저자는 기술과 발전 덕분에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사육할 때 전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많은 수확물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유지와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최참단 시설들이 많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끝을 냈다.
이 책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음식에 숨어있는 과학과 화학, 기술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요리로 보는 과학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앞으로 미래과학은 음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잘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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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