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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라우라 구트만 지음, 김유경 옮김 / 르네상스 / 2019년 5월
평점 :

우리와 상관없는 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날 수 없다. 우리가 만든 일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하는 것도 우리에게 달려있다. 여기에는 타인의 어떤 조언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길 바란다. -본문 25쪽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저자, 라우라 구트만. 하지만 난 이 책 단 한 권으로 저자의 팬이 되었다.
라우라 구트만은 모성과 양육 분야의 구루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인간 행동 연구가이며, 열 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다.

저자의 심리상담 방법은 새로우면서도 대단한 통찰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기억은 왜곡되기 쉽고 잊혀지기 쉽다. 누군가가 말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어린시절 자신이 겪은 일은 없었던 일로 간주된다. 하지만 기억 어딘가 구석진 곳에 있다.
예를 들면 감정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기분이 나쁠때 마음이 이상하고 나쁜 느낌이 들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른다. 그럴 때 어른이 또는 양육자가 화, 짜증, 혐오, 미움, 언짢음 등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다. 그런 것처럼, 어린 시절 좋지 않았던 기억을 양육자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기억의 그림자라는 곳에 기억을 던져버리고 없는 일처럼 여기며 산다. 기억이 없는 것일 뿐 그 불쾌한 느낌과 감정은 성장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속에 계속 머물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기고 몸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엄마가 한 말 중에 배역을 정해주는 말도 있다. "너는 정말 똑똑한 아이야. 넌 형보다 훨씬 낫구나." 이런 말들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중에 한 가지 배역을 하도록 강요하게 된다. 이런 배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벗어버려야지 진정한 자신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이라는 메케니즘을 잘 알고 그것을 적절하게 심리치료에 가장 잘 적용한 거 같다. 양육서가 아니고 상담심리법이지만 양육을 할 때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조심해야 할 말을 깨닫게 해주고 어떤 때에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주어야 하는지 알게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마음의 병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은 해결책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라우라구트만 #휴먼바이오그래피 #기억의그림자 #엄마가준배역 #엄마말의힘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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