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탐욕의 인문학 - 그림속으로 들어간
차홍규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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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본능을 충실하게 따라가면 우리는 덕후, 예술가, 작가, 크리에이터 등 어떤 창의적인 생산물을 아주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 그 어떤 것도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예술작품들을 보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잘 승화시켜 작품에 이입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술작품을 어렵고 따분하고 소수의 어떤 사람들만이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결국 예술의 본질은 인간의 욕망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본질적인 본능에 한걸음 다가가 그것을 통해 그림과 조각들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욕망과 탐욕을 사랑이라 쓰고 끌림, 탐욕의 유혹 광기, 치명적 욕망 유혹, 영혼의 아름다움 동경, 가질 수 없는 사랑 관음, 예술의 마지막 지점 애증, 불같은 사랑의 지배 탐닉, 가장 치명적인 질투 복수, 경계에 선 치명적 유혹 근친, 멈출 수 없는 권력의 화신 치정, 권력자를 향한 치열한 암투 도발이라고 읽는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여자들의 감정 스펙트럼이 남자들보다 복잡하고 섬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세계의 역사가 남자들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그들이 권력을 쥐고 있다보니 여자들은 남자의 소유물로써 그들의 사랑에 기댈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볼 때 여자는 질투의 화신으로 많이 그려지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이브와 삼손과 데릴라, 세례 요한의 목을 자르는 살로메, 다윗과 밧세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 마녀 키르케, 아름다운 요부 라미아, 최고의 요부라 불리는 옴팔레, 유대 신화속에 등장하는 유혹의 화신 릴리트, 세계의 역사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의 헬레네, 이집트의 여왕 매력녀 클레오파트라, 회춘을 위해 여성들의 피를 먹었다는 바토리 에르제베트, 로댕의 연인인 뛰어난 조각가 카미유 클로텔,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 여성 작가 조르주 상드의 시대를 앞서간 자유분방한 연애, 매디치 가문 출신의 지혜로운 철의 여인 카테리나, 너무나 유명한 영궁의 튜더왕조 헨리 8세, 러시아의 영광 남자들을 쥐락펴락했던 예카테리나 2세,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바람둥이 과부 조세핀, 이슬람의 성노예의 성지인 하렘의 오달리스크 까지 성경, 신화, 세계의 역사속의 인물들에 대한 사랑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성경과 신화, 세계사의 배경지식을 알고 있다면 무척 재미있게 읽게 될 것이다. 마치 비하인드 스토리같은 느낌이다. 현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가막히고 스케일 또한 엄청난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니까 말이다.

배경지식이 없다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성경과 신화, 세계사에 흥미를 느껴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평소 신화나 세계사에 관심이 없던 나도 이 책을 읽고 관련책들을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참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예술작품들은 그 속에 항상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이야기의 한 장면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니 그 이야기를 모른다면 그저 종이나 돌로 보일 뿐 어떤 영감도 재미도 감동도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림이나 조각에 나타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잡지같은 재질의 빹빹하고 선명한 컬러사진이 흥미를 이끈다. 같은 이야기속의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대조,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대조, 비교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 또한 팁으로 얻어갈 수 있다. 그림이나 조각이지만 마치 그곳에서 살아있는 거처럼 케미가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

카미유 클로텔의 <입맞춤>이란 작품은 마치 생생한 키스의 현장같은 느낌이다. 두 사람의 케미가 정말 최고로 느껴진다. 카미유가 어떤 심정으로 이 작품을 조각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정도다. 어떻게 이런 무형물에 생명이 깃든 것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그녀는 천재가 아닐까 싶다.

의붓아버지를 유혹하는 춤을 추는 살로메의 <일곱 베일의 춤>은 단연 압도적이다.

마치 그녀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그리고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그녀는 실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평소에 미술에 관심을 갖고 싶어했던 사람이나, 신화나 성경, 세계사에 대한 뒷이야기를 궁금해했던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매혹적인 그림들이 더 많이 실려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길. 사랑의 감정들을 어떻게 그림속으로 잘 녹여내었는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20대 때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 때가 기억난다. 그림에 대해 아무런 지식없이 그저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에 바빴었다. 그 때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아마도 내 마음속에 어떤 감동과 영감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다음에는 세계사에 대한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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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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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표지와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린다. 무라타 사야카는 믿고 보는 작가 리스트에 올려야겠다.

이 소설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한 유카가 교유관계, 이성관계에서 자의식을 느끼며 자신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는 감추고 다른 사람인 척하며 애쓴다. 계급이 선명한 폐쇄된 교실에서 그녀는 자신이 있을 곳을 자기가 정해놓고 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남자인 이부키와의 관계에서도 파괴적으로 욕망을 충족하려고 한다.  

 

 

 

 

 

이 소설이 특별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어 적어본다.

첫 번째,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보여주는 소설들은 많다. 하지만 여자의 시점에서 사춘기 소녀의 성과 욕망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여자는 대부분 남주의 첫사랑 대상이거나 성과 욕망의 대상으로만 등장, 존재했지 여자주인공의 섬세한 심리와 끓어오르는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은 보지 못했다. (존재하지만 내가 못 봤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두 번째, 여자들의 복잡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상태를 너무나 절묘하게 잘 묘사하였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정직하게 말하기 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또는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과 다르게 이야기 한다던가, 이성관계에서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고백하기 보다는 그저 짝사랑만으로도 만족하며 자신의 환상을 키워나가는 등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했었던 모든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복잡한 감정의 대명사인 여성성이 사춘기때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 같다. 작가는 여학생들 특유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교우관계와 이성관계에 잘 묘사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 때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초라하고 혼란스럽던 마음이 약했던 아이로. 그래서 여자라면 아마 감정이입이 되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 소설에 푹 젖어들 것이다.

세 번째, 교실이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회보다 더 잔인한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허구속의 이야기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로 계급이 존재한다. 학창시절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교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실제로 계급화가 존재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저 아이는 무시해도 되는 아이, 이 아이는 내가 잘 보이고 잘해주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문제아 아이, 겉 멋 든 아이 등등 학창시절의 나도 계급을 나누고 있었다. 작가는 교실이라는 한 작고 폐쇄된 공간에서조차 계급이 존재하며 그것들을 유카의 관찰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주인공은 자의식이 점차 생겨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한다. 스스로 자신의 계급을 정하고 그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튀거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해서 얌전하고 성실한 여학생으로 가면을 쓰고 다닌다.

네 번째,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하는 시기에 불안한 감정들을 이부키라는 아주 바른 생활 소년과의 관계를 통해서 잘 보여준다. 육체적으로는 혈기왕성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성숙한 유카를 잘 보여주면서 그 때의 혼란스럽고 불안한 감정들을 잘 묘사했다.

다섯 번째, 흑과 백, 못생김과 잘생김, 계급, 싫음과 좋음, 정상과 비정상 같이 선명한 대비를 통해서 복잡한 감정이 휘몰라치고 불안불안한 여주의 감정을 극과극의 대비를 통해서 단순화시켰다. 여주인공은 자기가 못생기고 촌스럽고 몸매도 예쁘지 않다고 단정짓는다. 유카가 좋아하는 이부키는 인기많고, 친절하고, 모든이가 좋아하고 행복하여 그 자체만으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 소설은 단연코 재미있고 단숨에 읽힌다. 그렇지만 내용이 가볍고 단순하지는 않다. 오히려 핍진성이 가득하고 얽히고 설킨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 속에서 나를 회상할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중학생과 고둥학생이 읽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에 대한 묘사도 나오지만 혈기왕성한 10대의 아이들이야말로 성에 대해 가장 많이 알아야하고 제대로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는 모든 나이 때의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학창시절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그 때의 나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사춘기 때 소녀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는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책들을 읽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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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 - 밀레니얼의 일상에서 마케팅을 찾다
전창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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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소비의 주체가 되는 밀레니얼 세대는 예전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와는 또 다른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포노 사피엔스로서, 디지털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했고

그로인해 우리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들에 공감하고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제는 예전의 마케팅은 쉽사리 먹히지 않는다. 이제는 명품, 브랜드의 힘만으로 구매를 하게 만들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삼성전자 마케팅팀을 만들고 총괄하며 미국 베스트 바이 1000개 매장에 삼성 체험 매장을 만들어 애플을 제치고 삼성이 미국 시장내의 1위를 하는 데 기여했다.현재,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시대 마케팅강의를 했고 언론사에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언론사에 기고, 게재했던 내용들을 엮어서 출간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모두 하나씩 완결성을 가지니 처음부터 쭉 읽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내용은 밀레니얼 세대의 마케팅은 반드시 달라야 하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들어서 잘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연결시대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다. 그것이 첫번째 포인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이 중요하다. 모든 대중을 타겟으로 하기 보다는 한 사람을 먼저 타겟으로 삼아야 한다. 그 한 사람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하는 리뷰나 추천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퍼지게 된다.

두번째는 그 사람을 감동받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주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에 쉽게 감동한다. 그리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내 이야기같은 이야기에 쉽게 감동하고 좋아한다. 마케팅은 일단 사람의 주목을 끌어야 하고 그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야 한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오직 한 사람을 감동시키면 그 다음 마케팅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할 것이다. 자발적으로 말이다. 감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번째는 진정성이다. 아무리 감동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진정성이 없으면 그것은 허구와 거짓에 불과하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진짜, 진실, 진정성, 가치에 열광한다.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이 중요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가치있는 진정성은 공유하고 널리 퍼뜨리려고 노력한다. 내부와 외부가 동일한 진정성이야말로 마케팅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마케팅의 핵심을 정확하게 잘 짚어내어 단순 명료하게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어려운 말을 쓰거나 전문 용어를 사용해서 어렵게 느끼거나, 우리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없는 사례를 제시하거나 하지 않는다.

스타벅스, 애플, 아마존, 파타고니아,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 우리가 현 시대에 열광하고 좋아하는 기업들을 예를 들면서 그들이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그리고 실용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나의 소견으로는 이 책은 누구나가 다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통해서 우리는 트렌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하는 디테일한 변화와 마케팅은 우리 현 시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가장 시각적이고 실질적으로 삶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 추구하는 '소비','구매'가 아닐까.

급변하는 변화속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마케팅하고 '나'라는 브랜드를 쌓아야한다.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신을 다른사람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마케팅말고 그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마케팅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튜브의 광고를 보면서 공짜로 모든 유익한 그리고 재미있는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앱에 더 머무르게 하기 위해, 플랫폼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기업들은 무료로 모든 자료와 영상, 미디어를 오픈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소문을 내고 공유를 하게 만든다. 모든 것이 마케팅의 기반 위에 세워진 것이다.

<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은 마케팅의 핵심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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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지나간 후
상드린 콜레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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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드린 콜레트. <파도가 지나간 후>의 작가이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된 책이라고 한다.

책을 순식간에 다 읽고 나서, 나는 작가의 이름을 꼭 기억하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이 작가의 책이 나오면 반드시 무조건 다 읽겠다고 말이다.

믿고 보는 작가의 리스트에 올려놔야겠다.

 

 

 

 

 

 

 

 

 

 

 

이 소설은 책소개 때부터 내 눈을 사로잡았다.

자녀 9명을 둔 일가족 11명이 쓰나미로부터 살아남았다. 이웃들과 마을은 모두 물에 잠기고 가장 높은 언덕에 있던 자신들의 집은 지대가 높아 다행히 물에 잠기지 않았다. 하지만 물의 수위는 점점 높아져 가고 이 집도 얼마 못가 바닷물에 잠기고 말 것이다. 부모는 결정해야 했다. 배를 타고 고지대를 찾아 떠나기로.

하지만 그 배에 온 가족이 다 탈수가 없다. 과연 누구를 두고 가야만 할까?

트롤리 딜레마처럼 반드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지만 그 어떤 선택도 쉬운 선택이 아니다. 특히 가족중에 누구를 두고 가고 누구를 데려갈까? 정말 가장 마지막까지 하고 싶지 않은 선택이다.

 

 

 

 

세 파트로 나뉘어진 이 소설은 한 번 잡으면 순식간에 단숨에 읽게 된다. 전지적 작가 시점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작가는 굉장히 흡입력 있는 글로 독자를 그 이야기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마치 내가 쓰나미가 쓸고간 그 언덕 집에 있는 거 같고 고지대를 찾아 떠나는 가족들이 탄 배에 있는 거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자녀는 모두 9명으로 15살 장남과 13살 차남, 그 밑으로 다리를 저는 11살 루이, 한 쪽 눈이 먼 페린, 8살이지만 5살로밖에 보이지 않는 작은 노에, 그 밑으로는 6살 에밀리, 5살 시도니, 3살 로테, 1살 마리옹이 있었다.

아빠와 배의 노를 교대로 저으면서 가려면 장남과 차남은 꼭 데려가야했다. 6살 밑으로 어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결국 중간의 실패작이라고 불리는 절름발이 루이, 에꾸눈 페린, 난쟁이 노에를 두고 가기로 결정한다. 마침 그 셋은 같은 방을 쓰고 있었기에 다른 가족들은 그들 몰래 배를 타고 가기에 수월했다.

소설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부모가 과연 누구를 남겨둘까도 궁금했지만 루이, 페린, 노에가 어른없이 홀로 망망대해에 남겨져서 살아남을 수있을지 그리고 그들에게 꼭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던 부모가 무사히 고지대에 도착해서 그들을 다시 데리고 올 수 있을지가 더욱 더 궁금해서 이 책을 중간에 놓을 수가 없었다.

첫번째 파트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들, 루이, 페린, 노에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여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느낀 그들이 엄마가 남긴 편지를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생활을 헤쳐나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사고하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고 계획적으로 식량을 분배하지 못해 나중에는 먹거리들을 어떻게 조달해서 먹는지를 말이다. 자연재해라는 끔찍한 재난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지를 똑똑이 보여준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중간의 실패작 아이들을 언덕위에 남기고 떠난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들의 피난길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폭풍우로 바닷속에서 아이 둘을 잃고 만다. 먹을 음식도 충분치 않아서 모두 배를 곯게 되고 노를 저어 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두고 온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분노, 여러가지의 감정때문에 엄마인 마디는 어디를 가든지 마음이 편치 않다. 드디어 육지에 도착한 그들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활을 꾸리게 되지만 다시 언덕위의 아이들이 남아있는 집으로 순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경찰은 이미 그곳은 물에 잠겨 아무도 없다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마디는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 놓이게 된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다시 언덕위의 집에 남겨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물의 수위가 점점 놓아졌고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부모는 언제올지 깜깜 무소식이다. 그들은 마냥 자신의 부모가 자신들을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기만 할까? 타고갈 배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그냥 그렇게 죽음을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작가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흡입력 또한 굉장하다.

 

 

 

 

 

 

쓰나미라는 자연재해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사람들이 약하고 자연앞에서 얼마나 오만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노를 저어가며 망망대해를 지나가는 배에서 난민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삶과의 투쟁에서 얼마나 사람이 처절해지는지 말이다. 물의 수위가 올라가 점점 언덕의 집들이 잠기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가는 것이 떠올랐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재난 소설을 상상해서 썼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 우리에게 곧 닥칠 수도 있다는 실화의 이야기같았다.

긴장감과 흡입력으로 그 어떤 미디어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단연 첫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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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 남다른 성공을 만드는 ‘내성적인 사람들’의 경쟁력
탄윈페이 지음, 하은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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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1인으로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이 세상을 잘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향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들의 걱정어린 말씀, 학교에서의 존재감 부족, 직장에서의 능력의 과소평가 등 많은 손해를 보기도 하고, 많은 부정적인 평가들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남들에게 나를 어떻게 어필하고 빠른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을 가리거나 발표력이 부족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언제나 도전이고 큰 용기가 필요한 내향인들은 과소평가되거나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인간의 성격과 성향은 외부적인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릴 적에 부모와 선생님들이 암묵적으로 보여주었던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말들이 우리 안에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만들어 주었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 적극적, 진취적이라는 말을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소극적, 보수적, 비관적, 자신감 부족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나 또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답을 알고 있지만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해서 발표하지 못했다. 얼떨결에 발표를 하러 칠판 앞에 서게되면 심장이 떨리고 긴장이 되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어서 횡설수설 했었다. 사람은 사소한 실패의 경험이 계속 쌓이다 보면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자신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과소평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그리고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란 것을 부정하게 되고 점점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런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아주 기특한 책이다.

저자 탄윈페이는 응용심리학 석사로, 다년간 심리상담가와 강사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심리학 연구에 몰두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내향적인 성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사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내향적인 성격의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내향적인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반기를 들며, 내향적인 성격이야말로 틀에 박히지 않은 남다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하고 있다.

-저자소개

이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내향인의 현실, 이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내향인의 특성과 오해를 풀어낸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단점으로만 보였던 내향인의 자질이 사실은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례로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나폴레옹, 주성치, 조앤 롤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성공한 내향인을 보여준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어떻게 내향인의 좋은 자질을 승화시키고 장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은 이론만을 나열하지도 현실과 동떨어지지도 않아서 좋다. 내향인 1인으로서 나 자신도 잘 파악하지 못했던 내향인의 특징을 자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향인의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내향인인 자신을 인정해야지만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 또한 내성적인 성격을 버리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었다. 외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기도 했지만 결국엔 내성적인 성격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친구들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이 멋져보이기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내가 가진 것들이 무엇인지 보게 되었다. 많은 생각들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 창의적인 생각들이 많다는 것, 어떤 것에 집중, 몰입을 잘 할 수있다는 것 등 내가 가진 보석들이 참 많았지만 그것들이 나를 부정하는 동안에는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고 인정하게 되니 그제서야 내가 가진 보석들이 눈에 보이고 그것들을 활용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세계의 절반은 내향인임에도 불구하고 내향인에 대한 좋은 자질과 평가에 대한 책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외향인을 우대시하는 사회 풍토속에서 내향인이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이 시대가 이제는 내향인이 가진 자질에 주목을 하게 되었고 이 시대의 리더가 내향인을 원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강조한다.

'나는 혼자 행동하고 사고한다. 무리를 짓지도 않고 사람을 모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기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누군가는 깊이 생각해야 하고 지휘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본문 216쪽

나는 독서를 통해 내향인인 내가 가진 자질들을 정확하게 이해했고 내향인으로서의 나를 인정하게 되었다. 평생을 부정한 내향인을 인정하는 순간, 내가 가진 모든 자질들은 내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내가 겪었던 과정들이 모두 이 책에 담겨 있었다. 마치 내 마음과 삶을 들여다 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더욱 더 신뢰가 가고 믿음이 생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고 인정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잘 발휘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억지로 자신의 성격을 바꾸려 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철저한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지 않아도 된다. 누구든지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살아내면 된다.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조금씩 천천히 시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본문 219쪽

이 말만으로도 참으로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된다.

살면서 내향인의 고충을 충분히 느꼈던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삶을 다르게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살게 해 줄것이다. 자신의 자녀가 내향인인이라 걱정하는 외향인 부모가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육종사자들에게도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내향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 잡아 주어 내향인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튜브<책읽는 치어리더>

https://www.instagram.com/cheer_reading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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