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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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봐도 화났다가 울었다가 하게 되는 멋진 만화책 인간 실격 도감”/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착하다라는 말을 경계한다. 칭찬을 미끼삼아 상대를 이용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어 희생을 정당화하는 이들을 수없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 아픈 건 그 말에 길들여져 피해를 보면서도 스스로를 낮추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인간관계.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낡고 닳아 지쳐버린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하죠.

 

볼펜하나로 그은 선을 넘지 못하는 개미처럼, 내 자신이 냉정하다는 착각을 하며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있었던 것은 아닌가. 퇴근 후 3시간을 만화를 그렸던 박우정작가님처럼 무언가를 멈추지 않고 해낸 적은 있었나, 그처럼 부정적인 기억뒤에 숨지 않고 나아가려고 한 적은 있나 생각해 봅니다.

 

다양성 만화의 존재이유를 온몸으로 증명해주는 이런 작품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만화 안 죽었구나 싶고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이런 만화가. 이런 작품이. 이런 작가를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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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 정은문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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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여성들? 아니죠. 책 읽는 여성들입니다.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도서제공 정은문고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남성들은 출생률 저하, 돌봄 문제, 그 모든 걸 여성들의 사회진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변해서 남성의 옵션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보다 직접 직업에 종사하는 게 생존에 용이하기 때문에 생긴 변화일 뿐인데 말이죠. 의존하는 삶을 살면서 남성가족이나 애인에게 지금도 죽어가고, 학대받는 여성은 매일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나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드는 가족보다 책이 필요한거죠.

 

이 책은 뒷부분부터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읽고 나면 조금 더, 분노하면서 읽을 수 있고, 그런 사회 속에서 여성들의 삶이 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응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성의 신화는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서 기뻤고요. 21세기에도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져야할 기본권을 언제나 상기할 수 있도록 이런 책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고 적어둡니다.

 

살럿은 자신이 어머니로서 실패했음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았다. 했어야 할 일과 하지 말았어야 할 일, 해야 했던 말과 해서는 안 되었던 말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이 받지 못했던 자유, 수용, 격려를 딸에게 줄 수는 있었다.”

 

메리 매카시의 더 그룹이에요. 두 달 전에 나왔죠. 평가는 엇갈렸지만 난 정말 좋았어요. 바사 칼리지에서 친구가 된 여덟 여성의 이야긴데, 졸업 후 7년 동안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뤘죠. 모든 게-결혼, 이혼, 출산, 비탄, 광기, 배신, 보복-다 들어있어요. 배경이 주로 1930년대지만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줄거리예요. 아마 그동안 달라진 게 별로 없어서겠죠.”

 

우리의 현재도 그다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고 있고 우리의 다음 여성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 주어야 할지 안 다는 게 다르겠죠?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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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
데이비드 겔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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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가장 위대한 기업, 가장 착한 기업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이야기 더트백 억만장자”/도서제공 흐름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혁신과 혼돈은 종이 한 장 차이인가 싶을 정도로 잠시도 멈추지 않고 폭풍처럼 휘몰아친 파타고니아와 창업주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수단은 단순하게, 목적은 숭고하게,’ 3000달러로 시작된 그의 환경 기금 기부가 지금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는 한편의 영화죠.

 

신탁과 사회복지 단체를 결합한 복합적인 새 지배구조를 통해, 쉬나드 부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회사의 지분을 묶어 적대적 인수를 원천 봉쇄하는 동시에, 향후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지구를 지키는 데 쓰도록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한 푼도 챙기지 않았다. 기업 공개도, 사모펀드 매각도, 거대 경쟁사의 인수도 없었다.”

 

파타고니아는 현재 모든 수익을 자연보호를 위해 쓰는, 기업이지만 사회단체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연간 순수익이 추정 1억 달러니까. 천 오 백 억 정도의 예산으로 지구를 지키고 있는 중이죠. 이미 누구도 이들을 따라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그랬듯 창업자 쉬나드도 평생 물욕에 휘둘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고, 그가 신념을 관철시킨 불도저 같은 과정들을 보면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요.

 

좋든 싫든 이런 회사 내 갈등은 파타고니아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 파타고니아는 독립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성공적이면서도 너그러운, 보기 드문 기업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근본적으로 풀 수 없는 긴장이 들끓고 있었다. 쉬나드는 직원들이 행복하기를 바랐지만 동시에 맹렬히 돌진하기를 바랐다. 관대해지고 싶어 하면서도 통제권은 놓지 않으려고 했다. 파타고니아가 군더더기 없이 단출하기를 원했으나 동시에 그 내실은 차고 넘치길 원했다. 수익을 좇으면서도 자선에 힘쓰고자 했고, 규모는 작지만 영향력은 큰 회사를 꿈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본 쉬나드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양립하게 됩니다. 온 인류를 위해 대단한 모범을 보인사람, 그리고 같이 일하면 번 아웃으로 죽을 수 있으니 멀리해야 하는 CEO... 하나에서 끝까지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면서도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원하는 창업주라니... 대단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면 될수록 고민이 더 커지는 책이었습니다.

 

나를 막아서는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태도를 배우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신념대로 행동하지 못하면 그것은 신념이 아니거나, 내가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것 같고요. 물에 물탄 듯 사느라 내 인생은 무언가 싶은 분들! 이 책이 영혼에 불을 붙여 줄 테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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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집밥 대백과 - 집밥이 편해지는 기적의 밀키트
요오리 지음, 이서경 감수 / 용감한까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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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과 보관용기로 우리를 구원했던 그 쇼츠와 릴스! “냉동 집밥 대백과 ”/도서제공 용감한 까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남들 따라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왔어도 결국 냉장고에서 쓰레기를 숙성했던 우리를 구원해주었던 그 분! 구원자! 요오리님의 책입니다. 유튜브보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제가 요리책 편집자출신이거든요? 요리 레시피는 보면서 따라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쇼츠를 틀어놓고 보시면 여러 번 반복해서 보셔야 하고요. 책이 있으면 재료나 용량을 따로 메모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어서 다른 건 몰라도 요리는 책으로 보셔야 합니다 여러분!

 

매일 먹는 주식을 미리 냉동해두면 식사 준비가 훨씬 간편해집니다. 냉동해도 식감이 크게 변하지 않고 신선도와 영양이 유지되니, 언제든 든든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요.”

 

저에게는 실리콘백과 쵸퍼, 그라인더를 전파해주신 요오리님의 레시피는 믿고 먹는다는 전설이 있죠. 이게 또 책이 좋은 게 요리책은 저자 분들이 즉흥적으로 했던 요리를 사진 찍어야 해서 다시해보면서 레시피가 계량되거든요. 영상에는 매 편마다 담을 수 없는 아주 기초지식도 요리책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기 마련! 요오리님의 특징인 완전 요리초보에 살림무재능도 따라할 수 있는 식재료 정리정돈 방식도 살펴볼 수 있어 아주 좋았고요.

 

단백질이 풍부한 어육류 및 해산물은 조리 과정에서 바뀐 단백질 구조 때문에 냉동기간이 길수록 품질 유지에 불리해집니다. 따라서 단백질 식품은 익히지 않은 신선한 상태에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자리차지 하고 있던 글래드 매직랩이 열일하던 순간이 떠오르니 다시 요오리님을 만나서, 책으로도 나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유부초밥이 2개월이상 냉동이 가능하다니 얼른 냉동실 비워서 여기서 배운 밀프랩들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구마콘치즈 샐러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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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나를 키워줄 거야 - 성장 IN 그림책 IN 그림책
김진향 지음 / 생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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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꿈꾸게 했던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이 나를 키워줄 거야”/도서제공 생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사이좋게 알록달록 다섯 권이 함께 출간된 IN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김진향선생님의 빨간 책을 골랐고요, 각 권마다 그림책 큐레이션의 주제가 다른데 시니어, , 성장, 자기돌봄 등. 어린이가 본다고 알려진 그림책에서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고른 빨간책의 주제는 성장이었는데요. 놀랍게도... 큐레이션 되어있는 그림책 중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이 딱 한 권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저는 예쁘거나 자료가 많거나, 문학적인 것을 기준으로 그림책을 고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그림책의 경험을 넓혀주는 경험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최근에 식물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어서 자연에서 배우기를 살펴보면서는 자연을 소재로 인생과 사람의 이야기를 빗대어 표현한 전소영 작가의 그림책은 식물도감의 외양을 한 인생 지침서다.’라는 소개에 고개를 끄덕여보고,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이 들어있는 것을 보면서 기뻐하고, ‘구석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고 있으면 튼튼한 벽이 내 등을 받쳐주고 눈앞에는 전체 공간이 한눈에 들어와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는 김진향 작가님의 이야기에 서평을 쓰고 있는 공간을 돌아보면서 18권의 그림책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책이란 책의 물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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