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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목차만 봐도 화났다가 울었다가 하게 되는 멋진 만화책 “인간 실격 도감”/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착하다’라는 말을 경계한다. 칭찬을 미끼삼아 상대를 이용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어 희생을 정당화하는 이들을 수없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 아픈 건 그 말에 길들여져 피해를 보면서도 스스로를 낮추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인간관계.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낡고 닳아 지쳐버린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하죠.
볼펜하나로 그은 선을 넘지 못하는 개미처럼, 내 자신이 냉정하다는 착각을 하며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있었던 것은 아닌가. 퇴근 후 3시간을 만화를 그렸던 박우정작가님처럼 무언가를 멈추지 않고 해낸 적은 있었나, 그처럼 부정적인 기억뒤에 숨지 않고 나아가려고 한 적은 있나 생각해 봅니다.
다양성 만화의 존재이유를 온몸으로 증명해주는 이런 작품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만화 안 죽었구나 싶고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이런 만화가. 이런 작품이. 이런 작가를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