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최명기.한석준.이헌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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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다룬 유튜브 채널의 핵심요약 “지식인사이드” /도서제공 원앤원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인간관계는 반응하는 게 아닙니다, 대처의 영역이죠.”

이 한마디가 250만 구독자가 5억뷰를 만든 이유를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심리서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거든요. 사람이 각자 다른 것처럼, 관계도 각자 다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심리서들은 어떤 뾰족한 방법이 있고 그걸 안내서처럼 따르면 된다고 말했거든요. 그게 아닌거죠.

비교문화의 긍정적인 부분을 다룬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비교나 줄 세우기의 나쁜 점은 많이 알려졌지만 왜 비교문화가 기준이 되었는지 설명하는 책은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열등감은 우월감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자극이 된다.” 나아갈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열등감이 촉진제가 되는데 모두가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하는 건 잘못된 거 아닐까요?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 분야는 어디일까요?” “아마도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군요.”

아폴로11호 승무원과 기자의 대화입니다. 아들러는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 할 정도로 우리에게 인간관계란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인이라는 한자가 두 사람이 기댄 모양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내가,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는 “회유형”이 되어버린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자 콤플렉스”에 가까운 이 유형은 타인의 비위를 맞추고 타인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도움을 들어주며 응답까지 마다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그를 이용하기만 합니다. 편하거든요. 내가 회유형, 그러니까 이용당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간단한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자주 부탁하는 사람에게 “작은 부탁”을 하는 겁니다. “별거 아닌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크고 대단한 부탁도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라는 해설은 팩트폭격!

혼자서 잘 사는 사람? 혼자 같아도 그에게는 깊고 좁은 관계가 있습니다. 현대화의 영향으로 적절한 수 이상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정서 지능에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기 이해, 두 번째가 타인 이해, 그리고 세 번째가 상호작용의 능력이에요.”

인간관계가 불편하시다고요? 자기 이해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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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철학자들 - 자연에서 배운 12가지 인생 수업
신동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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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아파트를 짓지 않죠. “야생의 철학자들” /도서제공 청림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탐조”, 야생의 새를 바라보며 느낀 점을 통해 국내에 유일한 수리부엉이 전문연구자인 다큐PD가 자연에서 배운 것을 써 놓은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그 외에 왕소똥구리등의 생명체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하늘을 나는 새들을 땅에서 바라본 인간의 경험은 넘을 수 없이 거대한 자연이라는 생태계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철학이 된 거죠.

책에서 말하는 12개의 철학을 좀 더 단순하게 보면 “멈추고 지켜보다가, 때를 만나면 관계를 맺으며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를 기다리고, 관계를 맺기 위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포용하는 자연을 통해,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자연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를 버려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자연 속에 임하면 세상의 만물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된다.”

국문과에 가겠다는 저자를 굶어 죽는다고 저지한 국어 선생님은 그 꿈을 실행에 옮겨 이 책을 완성한 저자님을 보면서 뿌듯하시겠다 싶습니다. 자연에서의 결과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관심의 마법이 어떠한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관심을 가질수록 특별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외래종은 무조건 나쁘며 제거해야 하는 대상인가? 앞서 얘기했듯이 주변에 수많은 외래종이 서식하는데 모두 유해한가?”

외래종에 대한 고민을 통해 226만 명이나 사는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을 생각해보며 외래종이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바처럼, 외국인들도 우리 문화를 살찌우는 자양분임을 적어둔 내용을 보면 뭐든 한 부분만 보고 생각하지 말고 자연처럼, 포용이 우선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기대했던 챕터는 잠시 멈춤이었습니다. “길을 가다 한 번쯤 멈추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는 제가 기대한 대로였습니다. 지쳐서 멈추는 것은 진정한 멈춤이 아니고 주변에 시선과 마음을 둘 줄 아는 것이 멈춤이라는 설명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멈춤도 포용이었다니!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을 해내 경지에 오른 사람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어느 책에나 멋진 철학이 깃들어 있었거든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자연과 함께 한 이야기가 바탕이어서 더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자연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치유자다.”

재미있었던 자연상식 몇 가지 :)

-버드피딩
함께 사는 주민으로서 자신의 마당이나 베란다에 먹이를 제공하는 것, 새와 눈맞춤 하는 경험은 덤!

-수리부엉이는 올빼밋과인데 귀깃이 있다?
저자는 수리부엉이를 부엉잇과로 부르는 게 합당하다고 적어두었다.

-제주왕나비
독성이 있는 박주가리 잎을 먹어서 독을 축적해 천적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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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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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대로 사는 온전한 삶을 보여준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의 그림이야기 “타샤의 그림”/도서제공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타샤 튜더를 담은 책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강요하지 않죠. 그녀가 “삶”을 내내 사랑했던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녀의 그림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타샤의 삶 자체가 훌륭한 예술 작품이기에 그녀가 세밀하게 기록한 삶의 모습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생전에 남긴 타샤의 글과 그녀를 오래 연구한 해리 데이비스의 글로 채워진 “타샤의 그림”은 아름다운 화보집이기도 하면서, 그녀의 삶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50주년에 자신의 작품들로 포스터 만든 일러스트레이터 보셨어요? 이건 그녀가 자신의 작품을 빼곡히 사랑했다는 뜻이죠. 75년간 활동하면서 말입니다. 500명을 위해서 준비한 행사에 3천명이 모이자, 연속으로 여섯 번 행사를 진행하며 모든 팬을 실망하게 하지 않은 일화는 모든 팬의 엄마같은 그녀를 보여주죠.

“일상생활에서 보지 않은 것을 그린 그림은 하나도 없어요.”

그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테두리 그림입니다. 상업적인 포스터가 아닌데 테두리를 그려 마무리한 그림의 시초가 그녀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은 보람이었고요. 저는 “인형들의 크리스마스”를 그녀의 최고로 꼽습니다. 평생동안 클래식한 빈티지 드레스를 수집하고, 돌하우스를 유지한 그녀 그 자체거든요. 그녀의 돌하우스책도 더 큰 판형으로 새로 나오길!

조카에게 줄 특별한 시리즈였던 “호박 달빛”, 아이들에게 숫자와 글자를 가르쳐주기 위해 만들었던 “타샤의 ABC” “1은 하나” 같은 책들은 그녀의 사랑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섬세한 그림들을 보면 기운찬 네 아이를 기르고, 가축을 돌보며, 자급자족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쪼개 그렇게 많은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은 타샤가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그림들을 (그러나 역사적인 작품들을) 태워버리려고 선별하던 날입니다. 저자는 어떻게든 남기려고 하고, 타샤는 태워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순간이 짧게, 그러나 생생하고 안타깝게 남겨져 있습니다. 타샤의 고집은 유명했죠. 아무도 말릴 수 없었어요.

“코기빌 납치 대소동”에서 악역인 너구리를 그리지 못하고 있던 타샤에게 너구리가 등장한 이야기는 촉박한 마감 전쟁까지 다룬 부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5주 동안 40장이요? 헤리 데이비스 만세! 이분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코기빌 납치 대소동을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내 인생 전체는 휴가였어요. 고단했지만 즐거웠어요.”

우리도, 그녀처럼 말할 수 있길.

아름다운 책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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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노씨 핫플레이스 드로잉
티노씨(김명섭)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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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부터 재료의 특성까지 체험할 수 있는 드로잉북 “티노씨핫플레이스드로잉” /도서제공 동양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여러 재료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이드
-다양한 형태의 건물과 자연물의 구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
-책에 직접 따라 그리는 재료체험

그림을 그리면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각자 못 그리는 게 있는데 저는 “나무”랑 “구름”입니다. 이번 책을 보니 이게 다 구도를 제대로 안 잡아서였더라고요. 쓱쓱 그리는 것 같아도 그 단계에 가기 전엔 오일 파스텔도, 색연필도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점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상기했습니다.

사진은 ‘파버 카스텔 모노톤’에 있는 콩테로 책에 스스슥 나무를 따라 그려본 것입니다. 오랜만에 뭉툭한 콩테로 스스슥 문지르니 쾌감이 있더라고요. 연필부터 수채물감까지 여덟 개 재료를 모두 써볼 수 있는 구성인데 참고로 종이 질이 아주 좋습니다. 오일 파스텔은 철필로 문지르기가 기본이라 문질러봤는데 멀쩡하더라고요. 책에 수채체험이 될까? 싶었는데 가능했습니다.

직접 따라 그리기 페이지는 우측에 크게, 좌측에는 재료설명과 완성작 예시가 들어있는 구성. 저는 연필로 따라 그리기를 마지막에 하려고 남겨놨는데 재료를 한 번씩 써보니까 원데이 클래스 같은 느낌으로 체험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앞에 재료를 모두 소개하기 때문에 핫플레이스 파트도 흔히 보는 라인이 강조되는 어반드로잉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의 작품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반드로잉은 라이너펜으로 바로 그리는 줄 알았는데! 연필 밑그림은 있었고요.

티노씨가 쓰는 궁합 잘 맞는 여러 가지 재료의 기법도 보여줍니다. 소프트파스텔+색연필 이라든가. 라이너펜 + 수채물감이라든가.

손으로 그리는 다양한 재료체험과 취미라도 꼭 알아야 할 기본지식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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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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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범인이 숨겨졌던 어떤 완전범죄의 이야기 미로 속 아이밝은세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상식대로 판단하지 말 것

-처음부터 프롤로그까지 끝까지 확인할 것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았으면 해요.”

 

여섯 살 이후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목표였던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계란형 얼굴과 반짝이는 눈, 잘 정돈된 아치형 눈썹까지도 모두 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죠. 그러나 타인을 의식하는 노예로 살지 않으려고 했던 멋진 그녀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그녀는 이제 2개월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살해미수사건의 피해자로 발견되죠.

 

아이가 없는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 있거든요. 이 세상은 아이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범인은 누굴까요? 주변에서는 싸움이 잦다고 말하는 그녀의 남편? 그도 아니면 업계 경쟁자?

 

너를 볼 때마다 늘 똑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어. 네가 내 남편과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 이 파격적인 발언은 뭐죠. 이야기는 진흙탕으로 번져갑니다. 물론 주인공의 남편도 정숙한 편이 아니어서 부인의 살해용의자로 의심받지만, 당연히 뻔한 범인은 언제나 반전의 힌트일 뿐입니다.

 

미로 속 아이라는 제목은 이 모든 사건을 따라가도록 해주는 열쇠입니다. 모든 힌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걸 견뎌내기 위해 몸부림친 주인공에게 있었습니다.

 

키가 되는 설정을 가진 소설들이 꽤 많아서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했는데, 그중 최고라고 적어둡니다. 역시 20주년 기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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