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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진짜 범인이 숨겨졌던 어떤 완전범죄의 이야기 “미로 속 아이” 밝은세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상식대로 판단하지 말 것
-처음부터 프롤로그까지 끝까지 확인할 것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았으면 해요.”
여섯 살 이후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목표였던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계란형 얼굴과 반짝이는 눈, 잘 정돈된 아치형 눈썹까지도 모두 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죠. 그러나 타인을 의식하는 노예로 살지 않으려고 했던 멋진 그녀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그녀는 이제 2개월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살해미수사건의 피해자로 발견되죠.
“아이가 없는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 있거든요. 이 세상은 아이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 범인은 누굴까요? 주변에서는 싸움이 잦다고 말하는 그녀의 남편? 그도 아니면 업계 경쟁자?
“너를 볼 때마다 늘 똑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어. 네가 내 남편과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와. 이 파격적인 발언은 뭐죠. 이야기는 진흙탕으로 번져갑니다. 물론 주인공의 남편도 정숙한 편이 아니어서 부인의 살해용의자로 의심받지만, 당연히 뻔한 범인은 언제나 반전의 힌트일 뿐입니다.
미로 속 아이라는 제목은 이 모든 사건을 따라가도록 해주는 열쇠입니다. 모든 힌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걸 견뎌내기 위해 몸부림친 주인공에게 있었습니다.
키가 되는 설정을 가진 소설들이 꽤 많아서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했는데, 그중 최고라고 적어둡니다. 역시 20주년 기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