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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11주년 특별 개정판,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생각도 망상입니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도서제공 클랩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을 통제하는 일조차 종종 쉽지 않습니다.”
내가 00해서 그래. 라는 말 자주 쓰죠. K여성이라면 입에 달고 사는 이 말은 다시 해석하면 세상이 다 내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망상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내 탓이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내가 직접 하지 않은 일이라면 내 탓이 아니라는 것 부터요.
“실패하는 일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중략) 실패는 인생의 굳은살과 같아서, 굳은살이 많을수록 세상의 풍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고통도 기쁨도 타인을 통해 얻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감정을 얻기 위해 나의 감정을 무시한다면 언젠가 커다란 흉터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도요.
“우리가 타인에 대해 직감적으로 느낀 것들의 이면에는 대게 나의 불안감과 두려움, 시기심 등이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상대의 속마음이라고 믿으면서 에너지를 쏟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마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황에 대한 책임감, 변하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 그리고 나의 삶이 온전하고 평안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모두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만들거든요.
삶은 원래 폭풍 같다는 것.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행복으로 채워진 삶이란 건 없다는 걸 안다면 좀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꿈같은 삶을 살았던 타샤 튜터도 그 삶에는 충실해도 출판사들 입장에서는 마감을 지키지 않는 워스트작가였거든요. 그녀가 마감을 해내는 건 본인이 원하는 것에 돈이 필요할 때 였다는 건 유명한 얘기지요.
나를 흔드는 건 나라는 걸 깨닫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