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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
구라치 준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9월
평점 :
시체로 이렇게 까지 생각할 수 있다고요? “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도서제공 블루홀6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표지는 하드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유쾌상쾌코지 미스터리 추리물입니다. 4개의 단편의 추리구조가 모두 달라서 흐름을 파악하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만점입니다. 명탐정 코난 좋아하시면 좀 더 본격이라 으른 취향이기도 합니다. 미스터리는 본격이고 소재는 신박한 작품 원하신다면? 이 책입니다. 설정이 하나같이 독자를 물음표 살인마로 만든다는 점 POSITIVE 적어둡니다.
-본격 오브 더 리빙데드
좀비물을 꽤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는데 좀비 설정을 이렇게 사용하는 작품은 처음인데요? 읽어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저는 못 맞췄습니다.
-당황한 세 명의 범인 후보
‘위법 행위 등 각종 문제 상담소’ 범죄를 저질렀을 때 상담하러 가는 곳을 공무원들이 만들었다고요? 이거 효과 있나요?
“관공서라는 곳은 한번 시작한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절대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책임을 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시체사용법이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스님 짱!
-그것을 동반자살이라고 불러야 하는 가
우리나라의 김원TV같이 사건 사고를 다루는 인터넷 방송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전직기자죠. 유튜버와 함께 40년 전 사건풀이에 도전합니다. 사랑은 참 위대하고요.
“그 하룻밤이 과연 그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을지, 저는 그 의문만이 마음에 걸려요.”
-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
본격적인 시체트릭입니다. 끝까지 보고나면 미스터리 매니아들은 여러 작품을 떠올릴 것 같아요. 이 작품을 보면서 전체 작품을 되새겨보면 이 단편들을 하나로 묶은 작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시체, 그 자체가 이 작품의 의도인거죠.
시체를 이용한 트릭으로 가득 찬 이 단편들은 “시체”라는 범죄의 결과물을 다양한 형태로 비틀어 남기는 범인들을 소개합니다. 일본 미스터리답게 “왜?”에도 충실한 편입니다. 와이던잇 후던잇 하우던잇을 모두 포함한 촘촘한 작품들이어서 즐거웠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