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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 - 뇌과학이 알려주는 무의식적 선택의 비밀
레슬리 제인 지음, 이상훈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평점 :
충동구매를 막을 수 없는 이유. 기업의 마케팅 설계에 있습니다.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도서제공 더퀘스트 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뇌 과학과 행동과학을 바탕으로 마케팅 분석
-전통적 퍼널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들
-소비자 행동 분석과 무의식 설계
SKT 정보 누출 사태가 있었죠. 내 재산이 모두 날아갈 수 있는 위험이라고 뉴스도 유튜브도 SNS도 떠들썩했지만, 통신사 변경한 고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SKT 가입자 수는 2천 5백만 명, 통신사를 변경한 고객은 약 26만 명입니다. 1%가 조금 넘는 숫자죠. 99%에 육박하는 고객은 왜, SKT를 그대로 쓸까요? 이 책에 그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저도 99%중 한 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SKT라는 브랜드가 제 “소비 뇌의 점유율”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 책의 핵심은 S=R, 자극 반응에서 벗어나 마케팅의 결과가 단순한 선형모델이 아님을 인식하고 뇌과학에 기반한 새로운 마케팅 규칙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왜 해야하는 가를 알려주는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목차 전체가 10가지 행동과학 전략입니다. 모두 꿈속에서도 우리가 해당 브랜드를 떠올리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
1) 과거 마케팅 X = 뇌과학적 접근이 필요. 소비자의 의사결정과정을 해킹하라.
2) 뇌를 점유하라 = 반복 노출과 긍정적 연상으로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운다
3) 제품과 욕망을 연결하라 = 제품을 소비자의 욕망과 본능과 연결시키도록 설계하라. 감정적욕구가 소비자를 움직인다.
4)부정적연상은X = 부정적이미지를 신속히 제거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되도록 관리한다
5)익숙함의 뿌리를 찾아라 = 친숙한 메시지와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해 신뢰UP
6) 다채로운 이야기로 각인하라 = 하나의 메시지에 집착하지 않고 스토리텔링과 감정을 레이어링 한다.
7)무의식적 욕망을 겨냥하라 = 판타지와 욕망이 핵심이다. 상상력을 자극하여 감정적 동기를 발생시켜라
8)핵심고객이라는 함정주의! = 특정 타킷에 대한 집착은 NO 더 넓은 욕망과 잠재 고객을 겨냥한다.
9) 퍼널에서 벗어나라 = 기존 퍼널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을 반영해 마케팅을 설계한다.
10) 혁신보다 진화 = 급격한 혁신보다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점진적 변화, 진화를 추구한다.
제가 계속 SKT를 쓰는 건 “별생각 없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마케팅 잘된 결과죠. 무의식에 이미 각인된 결과죠. 반대로 스티비의 해킹사태 때, 저는 탈퇴시켜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그 서비스를 통해서 저에게 오는 메일을 읽는다고 해서 스티비 자체가 인식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부정적 자극에 바로 고객에서 이탈하게 된 겁니다. 해당 브랜드에 저를 움직이는 트리거가 없었던 거죠.
성장트리거
이미지, 언어,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고객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연결을 이용한다.
“애나가 한 선택은 20세기 초 흰색 계열의 옷을 입고 뉴욕거리를 휩쓴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소환했다. 뷰티 산업은 똑똑하고 패기만만한 여성으로 가득했고, 애나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선사한 이 역사적 캠페인에 대한 긍정적 연상에 기대를 걸었다. (중략) 이런 이미지는 그 역사
적 순간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의 본능적 뇌로 곧장 들어간다.”
미인, 아기, 동물의 3대 요소를 이용해 긍정적 트리거를 자극했던 과거 마케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마케팅은 우리의 무의식을 이용합니다. 입던 브랜드를 사게 되는 것은 그 옷을 입고 좋았던 기억을 트리거로, 반대로 경영자가 논란에 오른 음식점에 가지않는 것은 부정적 트리거로 작용하죠.
트리거 이용의 핵심은 세상 모든 사람을 예비 고객으로 만드는 “탄탄한 브랜드 커넥톰”입니다. 미국주부들의 전통의 친구 타이드와 영컴퍼니 세븐 제너럴스를 예시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차이를 보이는 두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데요. 저는 오뚜기를 브랜드 커넥톰 성공사례로 꼽습니다. 이전의 오뚜기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이었는데 지금은 같은 물건이 있다면 우선 구매하는 브랜드가 되었거든요. 경영자의 긍정적인 이미지, 공격적인 신상품개발,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고용 체계등이 고객트리거를 자극한 거죠.
여러분은 예쁜 모델, 제품의 입소문, 기업의 분위기. 어느 것에 지갑을 여는 사람인가요? 무의식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얼마나 강력한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