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향 - 행동, 습관, 인간관계를 푸는 마법의 키워드
그레첸 루빈 지음, 윤희기 옮김 / (사)마인드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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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는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이 필요하죠. “4성향마인드랩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심리학보다는 행동 분석에 가깝습니다. 행동이라는 결과를 기준으로 분류하기 때문인데요. 단체에는 이 4가지 성향의 사람들이 모두 있기 마련이라, 트러블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사람들을 어떤 기준으로 설득할지 레퍼런스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유용할 책입니다. 단체를 이끄는 리더나 HR직무자라면 읽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준수형

-질문형

-의무형

-반항형

 

4가지 유형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의무형Obliger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준수형 질문형 반항형이 모두 내 외부의 반응이 일치하는 것에 반해 의무형만 달랐습니다. 타인의 기대에는 충실하게 반응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잘 못 지키는 타입이라니. 우리는 이런 타입을 K장녀 또는 호구라고 부르죠.

 

책에서는 4가지 성향이 평생 고정되어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에서 성향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세상 살기 가장 힘든 건 질문형인 것 같아요.

 

어느 의사든 제가 찾아가면 틀림없이 아주 싫어할 겁니다. 늘 질문을 많이 하고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일어서지 않으니까요. 제가 이미 어느정도 지식을 갖춘 상태라면, 의사가 한 조언과 일치하든 안 하든 내가 알고 있는 대로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전지식이 없다면, 질문의 답을 듣고 나서 나름대로 많은 조사를 한 다음 의사의 말을 따를지 말지 결정합니다.”

 

배우자로서 최악은 반항형입니다. 대신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를 해야 하는 학계나, 과학자, 예술가에겐 최고의 성향이죠.

 

반항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낸다. 반항형 아이들은 어른이 뭘 하라고 시키면 비뚤어진다. 그래서 어른들은 말조심해야 하며, 특히 명령하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의무형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는 캐럴라인 냅의 분노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을 인용했는데요. 이 내용을 읽어보면 주변의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천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니 나도 일과 마감에 치여 사는데도 개를 키우고 있고 하루에 두 번씩 산책시키는데, 친구가 나를 무시해 터무니없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네가 맡아서 해. 네 개인데 달리 누가 산책을 시켜?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별수없이 부탁을 들어주었다. 아침 6시 반에 친구 집에 들러 개를 데리고 나왔다. 마치 내 의무인 것처럼 프레시 연못가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다시 친구에게 데려다주었다. 그 한주가 끝날 때까지 내내 부당한 대우를 받은게 아닌지, 이용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당연히 분노가 치밀 수 밖에.”

 

준수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제 주변에 준수형 작가가 있는데 정말 잘살거든요.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이런 완벽한 사람들에겐 나머지 타입이 한심하게 보일 뿐이죠.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힌트를 주는 명쾌하고 간결한 책입니다. 속터지는 누군가를 해결하고 싶다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성향인지부터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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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 - 뇌과학이 알려주는 무의식적 선택의 비밀
레슬리 제인 지음, 이상훈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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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를 막을 수 없는 이유. 기업의 마케팅 설계에 있습니다.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도서제공 더퀘스트 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뇌 과학과 행동과학을 바탕으로 마케팅 분석

-전통적 퍼널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들

-소비자 행동 분석과 무의식 설계

 

SKT 정보 누출 사태가 있었죠. 내 재산이 모두 날아갈 수 있는 위험이라고 뉴스도 유튜브도 SNS도 떠들썩했지만, 통신사 변경한 고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SKT 가입자 수는 25백만 명, 통신사를 변경한 고객은 약 26만 명입니다. 1%가 조금 넘는 숫자죠. 99%에 육박하는 고객은 왜, SKT를 그대로 쓸까요? 이 책에 그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저도 99%중 한 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SKT라는 브랜드가 제 소비 뇌의 점유율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 책의 핵심은 S=R, 자극 반응에서 벗어나 마케팅의 결과가 단순한 선형모델이 아님을 인식하고 뇌과학에 기반한 새로운 마케팅 규칙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왜 해야하는 가를 알려주는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목차 전체가 10가지 행동과학 전략입니다. 모두 꿈속에서도 우리가 해당 브랜드를 떠올리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

 

1) 과거 마케팅 X = 뇌과학적 접근이 필요. 소비자의 의사결정과정을 해킹하라.

2) 뇌를 점유하라 = 반복 노출과 긍정적 연상으로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운다

3) 제품과 욕망을 연결하라 = 제품을 소비자의 욕망과 본능과 연결시키도록 설계하라. 감정적욕구가 소비자를 움직인다.

4)부정적연상은X = 부정적이미지를 신속히 제거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되도록 관리한다

5)익숙함의 뿌리를 찾아라 = 친숙한 메시지와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해 신뢰UP

6) 다채로운 이야기로 각인하라 = 하나의 메시지에 집착하지 않고 스토리텔링과 감정을 레이어링 한다.

7)무의식적 욕망을 겨냥하라 = 판타지와 욕망이 핵심이다. 상상력을 자극하여 감정적 동기를 발생시켜라

8)핵심고객이라는 함정주의! = 특정 타킷에 대한 집착은 NO 더 넓은 욕망과 잠재 고객을 겨냥한다.

9) 퍼널에서 벗어나라 = 기존 퍼널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을 반영해 마케팅을 설계한다.

10) 혁신보다 진화 = 급격한 혁신보다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점진적 변화, 진화를 추구한다.

 

제가 계속 SKT를 쓰는 건 별생각 없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마케팅 잘된 결과죠. 무의식에 이미 각인된 결과죠. 반대로 스티비의 해킹사태 때, 저는 탈퇴시켜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그 서비스를 통해서 저에게 오는 메일을 읽는다고 해서 스티비 자체가 인식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부정적 자극에 바로 고객에서 이탈하게 된 겁니다. 해당 브랜드에 저를 움직이는 트리거가 없었던 거죠.

성장트리거

이미지, 언어,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고객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연결을 이용한다.

 

애나가 한 선택은 20세기 초 흰색 계열의 옷을 입고 뉴욕거리를 휩쓴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소환했다. 뷰티 산업은 똑똑하고 패기만만한 여성으로 가득했고, 애나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선사한 이 역사적 캠페인에 대한 긍정적 연상에 기대를 걸었다. (중략) 이런 이미지는 그 역사

적 순간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의 본능적 뇌로 곧장 들어간다.”

 

미인, 아기, 동물의 3대 요소를 이용해 긍정적 트리거를 자극했던 과거 마케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마케팅은 우리의 무의식을 이용합니다. 입던 브랜드를 사게 되는 것은 그 옷을 입고 좋았던 기억을 트리거로, 반대로 경영자가 논란에 오른 음식점에 가지않는 것은 부정적 트리거로 작용하죠.

 

트리거 이용의 핵심은 세상 모든 사람을 예비 고객으로 만드는 탄탄한 브랜드 커넥톰입니다. 미국주부들의 전통의 친구 타이드와 영컴퍼니 세븐 제너럴스를 예시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차이를 보이는 두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데요. 저는 오뚜기를 브랜드 커넥톰 성공사례로 꼽습니다. 이전의 오뚜기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이었는데 지금은 같은 물건이 있다면 우선 구매하는 브랜드가 되었거든요. 경영자의 긍정적인 이미지, 공격적인 신상품개발,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고용 체계등이 고객트리거를 자극한 거죠.

 

여러분은 예쁜 모델, 제품의 입소문, 기업의 분위기. 어느 것에 지갑을 여는 사람인가요? 무의식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얼마나 강력한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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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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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발전시켜온 건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관점. 과학책을 통해 보는 과학에 몸 바친 인간의 역사 과학의 첫 문장”/도서제공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과학의 발달사를 한 권에

과학자는 세상을 어떻게 볼까?

생각보다 우연이 많은 과학적 발견들

 

오류와 실패, 그리고 우연이 난무하는 랜덤의 세계. 과학의 발견들을 꼼꼼하게 뜯어보면 그래 너 고생했다 받아라.” 하고 하늘이 결과를 뚝 떨어뜨려 주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이걸 전문용어로 세렌티피티라고 부르죠. 물론 인간의 노력이 바탕입니다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장 과학적인 생각의 방식은 열린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계라는 건 없다는 마음으로 끝없이 도전해 결국, 역사에 이름을 남긴 과학자들과 그들이 책. 소장해둘 만한 책이죠?

 

방대한 지식을 정리해두는 아카이빙 서적인 만큼 유명한 책을 위주로 담았습니다. 36권의 책을 담은 만큼 핵심요약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당 주제를 자세히 알기 위해서 책을 사게 되는 점이 단점입니다.

 

우리 은하는 이제 영영 우주와 동일시될 수 없었다. 만물의 거대한 체계에서 우리는 훨신 작아졌다.”

 

작은 발견해서 시작된 과학의 발견들이 성장해 이제 우리는 우주를 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측정하고 관찰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었죠. “지속적인 창조모델이라거나 원시 전자같은 개념들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허무맹랑한 헛소리에서 확인 가능한 진실로 변해갑니다.

 

과학의 성장사를 구경할 수 있어 좋았고,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어떤 책부터 보아야 하는지 가이드가 되어 편리했습니다. 아직도 과학은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을 배제하고 질병을 설명한 히포크라테스의 전집corpus”을 과학의 시작이자 최고의 저술로 언급하는 순간은 앞으로의 과학의 모험을 기대하게 했다고 적어둡니다. 과학알못이 읽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각종 과학 유튜브나 쇼츠를 보고 좀 더 제대로 알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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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의 오늘 수업 - 읽고 쓰고 마음에 새기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
다리우스 포루 지음, 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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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세네카의 오늘 수업”/도서제공 @miraebook 미래의 창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현재에 집중하라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해보면 이 두 줄로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아의 기본을 선명하게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습니다.

 

세네카의 오늘 수업은, 삶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선택과 집중을 예쁜 삽화와 부드러운 설명으로 이해시켜주는 책입니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요. 작가가 경험한 사례를 접목해 이해가 쉽습니다. 철학의 개념정리란 그냥 듣긴 어렵죠.

 

우리가 경외할 만한 것은 오직 마음뿐이다. 인간의 마음은 본래 위대하므로 그 외에 다른 것을 위대하다고 여길 필요가 없다.”

 

인생을 얼마나 잘 살았는지와 관계없이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은 어딜 가나 존재한다.”

 

우리가 따르는 원칙을 남에게 보여주려고 과시하지 말라. 대신 그 원칙을 온전히 배우고 익혀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최근 유행인 #무지출챌린지 해보셨어요? 이 챌린지의 원조는 세네카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낡은 옷을 입고 굶으며 땅바닥에서 잠을 자는 훈련을 통해 돈이 없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데요. 부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걸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세네카의 방법 요즘의 미니멀리즘과 닮았죠?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나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니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상관없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내가 나를 긍정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긍정해주겠어요! 저는 기분이 바닥으로 향할 때 스토아관련책들을 찾아보는데요. 오늘 수업은 에피소드가 현실적이라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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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말해 봐 웅진 세계그림책 274
나탈리아 샬로슈빌리 지음, 이현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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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건 너무 어렵죠. 하고 싶은 말을 말해도 될까요? “속마음을 말해봐”/도서제공 웅진 주니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말을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싫은데 양보하는 마음으로 이라고 말한 순간이 있나요?

-원하는 걸 말해도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나탈리아 샬로 슈빌리@nataly_owl 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따뜻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시원시원한 화면구성으로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은 확실한 캐릭터 구성도 장점입니다. 국내에는 작은 고양이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가 먼저 소개되었는데요. 전작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 주제입니다. 서로였던 주제가 로 발전한 것이 이번 작품입니다.

 

우리는 학교와 사회에서 배웁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라고요. 그런데 나는요? 이 작품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전에 나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걸 코믹한 줄거리로 표현합니다.

 

아이들의 고민은 어른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참아주어야 할까. 나는 요구해도 될까. 그 답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어렵습니다. 방법은 하나 경험해야 압니다.

 

이야기는 모든 걸 가진 곰에서 시작합니다. 친구들의 요구에 하나씩 가진 것을 나누다 보니 정말 좋아하는 것까지 주고 말았죠. 그래서 곰은 고민하다가 으아아아아아아악하고 소리를 지르죠. 하지만 때는 늦었어요. 친구들은 곰에게서 나눔 받은 것들을 가지고 모두 떠나갑니다.

 

이제 가진 것도 친구도 없는 곰에게 오리가 나타납니다. 곰도 시도해봅니다.

 

안녕, 오리야, 쿠키 한 입만 먹어도 될까?”

결말까지 즐거운 그림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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