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암, 도전, 진화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사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암이라는 우주 그 자체였던 책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도서제공 흐름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암에 걸릴 확률은 수명과 정비례한다.

-중독에 지배당하는 식습관이 암 발병을 높인다.


“죽음은 사람들의 바람과 무관하다. 간절함을 손쉽게 외면한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간절히 회복을 기원하는지, 얼마나 신앙심이 깊은지, 죽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죽음과 가까워집니다. 저는 장기 기증 서약을 했고, DNR서류를 꾸며두려고 합니다. 납골당도 만들지 말라고 조카와 남편에게 일러두었습니다. 죽음에 관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 건 제 고양이들이 떠난 다음이었습니다. 첫 번째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그대로 떠났죠. 어느 날 갑자기 저보다 어린것들이 떠난 거죠. 죽음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암을 물리치고 싶었다.”


초보던트시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을 경험하면서 전공의 2년 차 때 작가님은 본격적으로 암과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암 치료를 경험한 후 적군인 암세포가 아니라 다른 곳에 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암의 치료에서 암을 통해 생명을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전환하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의사와 함께 모험하는 환자들은 묻습니다 “저는 언제부터 암에 걸린 걸까요.” 암은 “DNA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있었던 순간부터” 존재했기에 인간은 물론 DNA를 가진 모든 동물의 역사와 함께하고 끊임없이 생겼다가 사라집니다. 1cm, 10억 개까지 성장하지 못하면 찾을 수도 없죠. 


사실 암의 발병이 늘어난 이유는 평균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발병확률은 높은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자연사로 사망한 사례도 많다고 하니(80세 이상 남성을 부검한 결과 52프로) 그 시작은 알 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암은 선악도 당위도 없는 자연 그 자체 라는 게 아이러니죠? 그러니까 결론은 암이 안 걸리고 살아왔다면 이미 행운이라는 겁니다. 평균수명만큼 산다면 삼분지 일의 확률로 암에 걸리니까요.


-세포분열오류

-발암물질

-DNA의 화학적 안정성

-유전적 소인


작가님은 죽음을 뒤집어보자고 이 책을 쓰신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은 본래 하나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왜 암에 걸렸을까, 병에 서사를 부여하며 고통과 싸우기 보다는 이것이 승패를 가리는 싸움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고 마주하기를 바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발병률이 이렇게 높다면 언젠가 암이라는 “상황”과 마주할 때를 위해 상식으로 읽어두면 좋은 책인 것 같다고 적어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드시 하는 것 - 최고의 마케터가 찾아낸 1만 일잘러의 비밀 5가지
아다치 유야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일이 ‘잘!’되게 만드는 사람들 그게 일잘러가 아닐까요? 일잘러에 관한 모든 것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드시 하는 것” 동양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실행력, 결단력, 의사소통력, 통찰력, 리더십의 다섯 가지 구성.

- 항목별로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 셀프 체크 리스트

- 실전 대화로 몰입감UP


일이 잘되면 행복합니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내일이 즐겁죠. 그래서 일을 잘하는 건 중요합니다. 사소해 보여도 쌓이면 결과를 바꾸는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보면서 뒷목 좀 잡긴 했습니다. 일 못 하는 후배 우리 다 겪어봤잖아요?


일 잘러의 비밀은 다섯 가지 항목이지만 저는 두 가지로 다시 분류해볼까 합니다. 당장 나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실행력”과 협업의 영역인 “의사소통력, 통찰력, 결단력, 리더십”입니다. 


일 잘러는 “당장” 시작합니다. 먼저 의견을 내고, 먼저 경험해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그게 더 잘하게 만들죠. 


일 잘러는 “기준” 있게 일합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역할에 충실하죠.


일 잘러는 “경청”합니다. 상대방을 예측하고, 의견을 받아들이고 남의 장점을 가져오죠. 


일 잘러는 “길”을 다르게 봅니다. 넓게 보고, 맞는 능력을 키웁니다. 


일 잘러는 “모두”와 함께 갑니다. 팀원을 발전시키고, 앞장서서 수습합니다. 


그냥 듣기만 해도 훌륭한 사람이죠? 그런데 에필로그를 보면 “행복한” 사람이기까지!


 “자신보다 뛰어난 자에게 도움을 구할 줄 아는 자, 여기에 잠들다.”


일에 필요한 재능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업무에 능숙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적절한 역할을 맡아 일하면 됩니다. 철강왕 카네기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죠. 지금 다섯 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언젠가 그렇게 됩니다.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건 “꾸준함”을 가지고 노력하는 겁니다. “그냥”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요. 


일 잘하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왜 일 잘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지 생각해봅시다. 이제 일 잘할 준비가 된 겁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으니까요. 


스스로 일못으로 알고 번아웃으로 퇴사했지만 목표를 가지고 알고 보면 약간은 일 잘하는 사람이 된 저는 이 책을 목표로 더 잘하는 사람이 되어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가루 수업 - 역동적인 부의 법칙
캐서린 폰더 지음, 이윤정 옮김 / 노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계발에서 가장 높은 단계라는 창조의 영역, 그 시작은 이 책입니다. “금가루 수업” /도서제공 노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아니오’라는 직관의 메시지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수년 동안 내게 직감이 살아나는 유일한 순간은 내면의 불안감, 불편함, 불만을 통해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말할 때뿐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끌어당김의 법칙’ ‘시크릿’등 생각이 모든 것을 좌우하고 부를 부르는 창조영역의 자기계발서의 원조가 쓴 책입니다. 그래서 다른 책들에서는 생략된 몇 가지 초월적인 개념도 다루고 있는데요. 직관과 염력, 텔레파시를 생각의 활용으로 묘사합니다. 무형의 정신력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력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두려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빚’조차 부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염력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천재적인 사람들은 굳이 이성적으로 따지지 않고도 내면의 메시지를 따를 수 있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천재라고 불리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지적 질문과 갈등 속에서 허둥댄다.”


우리는 오래된 책들에서 같은 개념을 만나 이미 알고 있습니다.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성경에도 나오죠. 현대적인 자기계발서의 선택적 집중과 몰입에 관한 내용도 같은 맥락이죠. 거칠 것 없이 된다고 믿는 것. 익숙하시죠?


“당신을 부당하게 대했던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저는 이 책에서 부정과 분노에 대한 설명들이 마음에 닿았다고 적어둡니다. 분노라는 건 점점 우울해지고 기력이 떨어지게 만든다는 걸 작년에 몸으로 체험한 적이 있거든요. 외부적인 문제를 흘려보내고 긍정적으로 변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고 나면 분노는 잠시 지나가는 기분일 뿐입니다. 해결하겠다는 집착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해결됩니다. 신기하죠?


부자가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자신을 믿고 감정을 콘트롤 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나와 주변을 꽉 채워야 한다는 기본, 그리고 구체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비전까지.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이 뭔가 빠진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면 이 책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편 우리 한시 -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박동욱 지음 / 빅퀘스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갈한 문장 사이로 엿보는 옛사람들의 정취 “하루 한편, 우리 한시”/도서제공 빅퀘스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번역과 해설, 음운을 포함한 한자 원문포함

-8가지 주제별 분류

-어려운 역사 정치보다 일상을 다룬 한시 다수. 

-한시 자체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 집중


일평 조남권 선생님에게 20년 동안 한학과 인생에 대해 사사 받은 저자가, 오역과 오독에 대해 고민하며 만든 책. 연구자들만 읽게 되어버린 한시라는 문학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필사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하나 너무 예쁜 시들이 많지만, 일상의 맛이 느껴지는 한시들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한자 풀이까지 있으면 너무 학습지 같았을 거 같은데, 이 부분이 생략되어 가독성이 좋은 필사책이 된 것 같아요. 한자 공부는 찾아보는 거로!


사나운 범, 울 밑에서도 으르렁대도

나는 코를 쿨쿨 골며 잠잘 수 있고,

(중략)

모기의 왱왱 소리, 귓전에 들려오면

기겁하고 낙담하며 마음을 태운다네

(중략)

싸워봐야 소용없고 밤잠만 설치기에

길고 긴 여름밤이 일 년처럼 길 뿐이네,


범이나 뱀도 꿀잠을 막을 수 없다던 정약용도 모기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저도 모기 알러지가 있어서 여름엔 에어컨을 틀고 창문을 꽁꽁 닫아 방어하는데요. 겨울이 와서 좋은 건 모기가 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일상의 이야기들을 다룬 한시들을 보고 나니 예나 지금이나 산다는 건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고요.


당시의 문예지에서 비평가들에게 난자되었던 작품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양사언의 시 <불견 不見>입니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절절한 이별시인데요. 절절해서 양사언의 작품이 아니라는 말까지 들었던 작품입니다. 


저는 신항申杭의 백아伯牙를 적어두었습니다. 제목은 “나는 내 길을 가련다.” 딱 제 스타일이죠?


나는 내 거문고를 튕길 뿐이지

소리 알아줄 이는 구하지 않네. 

종자기는 어떠한 사람이길래

줄 위의 마음 굳이 분별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괜찮지 않은 날도, 행복한 날도 모두가 좋은 날이 되도록 한 장씩 읽어주세요. “삶은 작은 것들로” 샘터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 이 책이 말하는 다섯 개의 키워드 모두가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이제 잘 살려고 해요. 다른 사람에게 해 안 끼치고 말이에요. 저야 배운 것도 없고, 돈도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나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다른 사람에게 해 끼치지 않도록 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요.”


우연히 들은 한 마디도,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평화를 위해서 용서를 한다는 개념에 조금 닿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이 인간에게 삶을 알려주는 것처럼, 이 책 의 한마디 한마디가 괜찮냐고 묻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괜찮다고 말해주었죠. 지나간 일을 붙잡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 잘 살면 된다고 말입니다. 톨스토이도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 그리고 선을 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행복만 가득한 천국이 정말 가고 싶은 곳이냐고 물어주고, 평화가 없어도 사랑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말해줍니다. 매일의 일회일비가 인생이라는 퍼즐의 어느 부분인지는 나중에 긴 세월이 지나야 한다고 알려주죠. 삶이란 다양한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빛나는 것은 완성된 인생이란 그 자체. 작은 것들로 채워 나중에 돌아봐야 알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착한 책.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