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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5 : 조용한 사람들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4년 10월
평점 :
물리적인 단절을 겪었던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연결되어 있지만, 각자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직원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회사에서는 외향적 리더보다 내향적 리더가 더 높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직원 -> 외향적인 리더가 생산성 up
적극적인 직원 -> 내향적 리더가 높은 성과!
리더의 역할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살피고, 배려하는 게 조직의 리더에게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깊게 하는 내향적 리더가 결단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발적 고립주의자들의 시대” : “조용한 사람들의 시대”
쇼펜하우어 철학의 배경에는 당대 교수들의 배척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하고 연구를 거듭했고 그의 메시지가 완성되었죠.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 최고의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 열등감, 상대적 우월“감이 증폭되면서 점점 더 괴로워진 시대. 관계를 기피하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합니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금언들이 빛을 발하는 배경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집단주의와 타인에 대한 시선”을 꼽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이후 자살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집단주의가 퇴조한 결과라는 쪽에 손을 들고 싶어요.
“2030년이면 결혼 제도가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다.”
집단의 최소단위인 가정도 바뀌어 가는 중입니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의 예측인데요. 유럽은 이미 동거가 결혼을 대체하는 방식이 자리 잡는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천만 명대죠. 1인가구는 “타인의 소음을 노이즈 캔슬링”하려는 시대적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는 “어떤 의자를 가졌는지가 욕망이 되기 시작한 한국”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작가들의 작품을 가진 연예인과 유명인의 이야기들을 보니 올해 초에 작가커뮤니티들에 H사의 의자가 유행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으니 의자는 좋은 것!을 외치게 된 건데요. 소파가 아니라 의자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증강 인류”를 기억해 두기로 했습니다. AI와 새로운 기술은 우리가 가진 언어의 장벽을 깨트리고 인간은 새로운 차원에 돌입할 겁니다. 기대하는 사람과 두려워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미 미래는 “조용히” 다가와 있습니다.
“라이프 트렌드 2025” 부키에서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