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컵밥으로 해결하고.

해발 1,000미터의 '삼양목장'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거세고 차가웠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모든 것들이 조그많게 보이는구나

오래 머물기에는 너무 춥고 시간이 촉박하여

버스보다는 걸어서 양떼목장으로 갔다.

도중에 길을 잃어 한참을 걸었지만 함께 장난치고 웃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참을 걷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듣고 느껴보았음을

당연하게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바쁘게 살았나보다.

강릉의 안목해변 바닷가 모래에 같이 앉아 한참을

밀물과 썰물을 만들며 돌진해 오는 파도를 보았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도망쳐버릴까?'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버텨보는 것도 좋을 듯

마음의 밀물의 때가 있으면 썰물의 시간도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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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자정에 멈춘 큰비로 강원도로 올라오는 길은
선명한 초록으로 눈의 피로는 덜했다.
오랫만에 딸아이들도 함께한 여행이라 딸들도 좋았나보다.
그동안 업무에 정신과 몸을 내어주어 너무나 지쳐버린
'나'를 위한 소박한 선물이었지만 너무 준비가 없어
서로에게 말못하는 피로감을 준것같다.
그래도 함께했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며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짧은 판문점 회동을 지켜보고
첫일정은 오대산의 월정사와 8각 구층석탑을
보고 전나무 숲길을 거닐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들과 같이 거닐었고
스님들이 자주 보여 합장 인사도 주고 받았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600년된 고사목을 보며
나의 삶도 생각해보았던 하루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걸었던 2019년 6월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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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한성희 지음 / 갤리온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쉬는 날, 서가를 닦고 폐기할 책을 고르다

오래 전 아이들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함께 웃고, 울고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도 없었고, 너무 빨리 '엄마'라는  책임을

만들어 준 너희들.

힘들었지만, 너희들 덕택에 어른이 된 것 같아.

 

이리저리 힘겨웠던 날

엄마를 사랑하고 이해해줘서,

곧고 바르게 성장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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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시던지 소박하고 검소하게 자신만의 철학으로 삶을 누리실 분
박완서 선생님의 글이 스테디셀러가 되어 시간이 흘러 계속 읽히는 이유를 알겠다.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서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부대끼지만 정을 주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박완서의 말]에서는 선생님이 살아온 작가로서의 문학에 대한 애정과 가치관이 담겨져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고 간결해서 읽기가 편하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픈 시대사와 가족사 특히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내야했던 가슴속 응어리가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치기 시작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박완서의 말]에서 피천득 선생님과 나누었던 책 속 한 구절이 마음에 새겨진다.

" 인생(삶)에 귀하고 좋은게 얼마나 차고 넘치는지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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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바뀌자마자
새로운 정책과 과제를 만들고
상부에서 하부기관으로 넘겨주고
그 계획에 맞게 일을 시작한다.

그 중에 도민과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으로
행복한 책 읽기 조성...
말은 좋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겐 벅찬말이다
독서가 무엇인지, 왜 읽어야하는지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부모가 도서관에서
~ 어느 도서관에서는 무한대출 이벤트 기간에
100여권의 책을 빌려갔다한다. 그림책이라고
쉽게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글과 그림을
같이 이해해야하니 더 어려운 책이다.~
많은 책을 생각없이 빌려가고 있어행복한 책읽기
조성이 될리가 없다..

부모와 교사가 독서에 대해서 다시 배워야 된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방금 지독하게 읽고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들이
-초등학교때 한글 못 읽는다고 담임선생님께 불려감-
' 엄마! 나 책을 많이 읽지 않아 문맥이 약해
이제부터라도 책 읽어야겠어'
아들은 고2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가 달라서
획일적인 앞만 앞질러가는 독서가 되어서는
안된다. 부모와 교사가 먼저 읽고 재미있고
다양한 책과 편안한 독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느린 아이일수록 야단치지말고 믿고 기다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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