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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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작가를 꿈꾼다. 나 또한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만이라도 출간하는 게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글을 쓰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출판을 꿈꾸며 출판사에 투고를 하며 자신을 발굴해 주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은 많아졌지만 어떤 글이 출간될 수 있는지 일반 독자로서는 알기 힘들다.

하루에도 몇 십편씩 쏟아지는 투고 원고들을 가장 많이 접하고 원고를 발굴해 내는 편집자 두 분이 이런 예비저자들을 향해 말한다. "편집자의 눈으로 책을 보라"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는 제목 그대로 20년 넘게 편집자로 재직 중인 박보영, 김효선 편집자가 현장에서 예비저자로부터 느끼고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책이다. 글쓴이의 눈으로 보기에 자신의 글이 충분히 매력적인데 왜 출판사로부터 매번 거절의 메일을 받거나 아니면 소리 없는 메아리가 되는지 A부터 Z까지 설명해준다.

먼저 저자는 책쓰기의 기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을 보는 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책을 본다고 하면 보통 정독, 낭독 등 읽는 방법을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가 말하는 책을 보는 기술이란 책의 구성을 말한다. 우리가 무심코 넘겨버리는 앞표지와 뒷표지의 이야기, 추천사, 목차 등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며 책을 쓰고 싶으면 책을 제대로 보라고 강조한다. 특히 책의 앞표지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이 책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앞표지에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선택을 받기 힘들다. 앞표지에서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 줄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책 제목들을 발췌해 콘텐츠와 연계하여 어떻게 독자들을 유혹하는 책 제목을 정하는지 설명해준다. 물론 출판사와 함께 제목과 표지글을 정하지만 분명한 건 저자 스스로 자신의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살면서 우리가 자주 하는 생각을 구어체 표현으로 한 줄 정리할 수 있다면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예비저자들이라면 대중의 바람과 필요를 연구해서 자신의 콘텐츠와 연계하고,

이를 한 줄의 구어체 표현으로 정리하는 훈련을 꼭 하기 바란다.


간혹 출판사를 운영하는 분들의 SNS를 보면 자신의 출판사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원고 투고가 간혹 온다고 말하며 그들이 제대로 출판사에 대한 사전 탐색이 전혀 없이 무작정 투고를 하는 예비저자들에 대한 푸념글을 읽곤 한다. 가령 과학서 전문 출판사인데 소설이나 에세이를 투고해 오는 경우이다. 이런 무작정 투고는 신뢰를 받지 못한다.

두 저자들 또한 현명하게 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먼저 출판사 정보를 숙지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책에 나와 있음을 설명해 주며 판권지를 눈여겨 볼 것을 말한다.

하루에도 몇 십권씩의 책이 출간된다. 부동산, 소설, 에세이, 재테크, 인문학 등등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식상한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듯, 식상한 콘텐츠는 독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항상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여야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콘텐츠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가? 저자는 바로 자기 자신을 알아야만 한다고 한다. 저자가 일상 속에 겪은 경험, 자신만의 방법 , 솔루션 등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아는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경험을 독자에게 소개하며 그 노하우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1장에서 책을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책쓰기의 방법을 소개해준다.

저자는 책쓰기가 하나의 재테크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책쓰기의 기술은 자기 계발에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출간하면 먼저 자신의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으며 공신적으로 전문가임을 입증할 수 있다. 그 전문성 입증을 위해 예비저자들은 출판사를 기웃거린다. 저자는 '책을 쓰는 데 필요한 기술'을 [자신의 강점 콘텐츠]와 [문장력과 구성력]이다. 그 중 콘텐츠가 확실하면 독자의 인정을 받기 쉽지만 수많은 예비저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나 역시 내 안의 어떤 강점이 있는지,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불분명한 콘텐츠는 원고를 수백번 투고한다해도 편집자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 강점 콘텐츠를 어떻게 찾아내는가를 저자는 자기 자신에서 찾으라고 말한다.


사실 답은 저자 자신의 내면에 들어 있다.

내가 생활 속에서 불편해하는 것, 답답해 하는 것, 소소한 고민거리에서 주제를 찾자.

내 마음을 정확하게 건드리는 주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즉 앞에서 말했듯 자신의 일상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자신을 알아야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원고를 쓸 때 예비저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해야 하는 건 바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많은 글쓰기 강사분들이 하는 조언은 블로그라 하여도 항상 자신의 위주가 아닌 읽는 사람, 익명의 독자들에게 쓴다는 식으로 글을 쓰도록 한다.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에서도 독자의 눈높이를 강조한다. 독자들은 어떤 점을 궁금해할까? 이 부분에서 독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까? 대중의 기호를 맞출 수 있을 때 책은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다.

이 외에도 , 출판의 종류, 출판사에서 가장 빈번하게 묻는 질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인세, 책읽기 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편집자로서 그동안 예비저자들의 글을 읽고 만나면서 느꼈던 저자들의 모든 경험담이 이 책 속에 압축되어있다. 잘 팔리지 않는 출판계의 극심한 불황계도 숨기지 않으면서 힘든 현실이지만 진정 원한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볼 것을 응원해 준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쓰기에 관련된 책 중 책을 출간하기만 하면 인생이 역전되는 식으로 독자들을 부추기는 책들을 심심찮게 보곤 한다.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에서는 책을 쓰기에 앞서 독자들에게 책을 먼저 제대로 보고 쓰고 읽은 후에 책을 쓰도록 권한다. 그리고 진지하게 자신의 책이 독자를 끌 만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책쓰기가 목적이 아닌, 편집자의 입장에서 출판시장의 불황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도록 사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내 일상의 세심한 관찰자, 자기 자신의 탐구자가 되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을 쓸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게 더 큰 숙제가 주어진 느낌이다. 내 자신을 과연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은 예비저자 뿐만 아니라 책 읽기의 다양한 방법과 자신 안의 강점 콘텐츠를 찾아내는 법 등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자기 계발에도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작정 쓰기가 아닌 사랑받는 책을 쓰도록 하자. 편집자의 눈을 빌려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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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 :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2 - 절대다수가 믿고 선택한 기초 스페인어 바이블! 시원스쿨 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 :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2
권진영.스페인어 컨텐츠 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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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은 인터넷 강의로 유명한 시원스쿨 스페인어의 기초편 교재입니다.

그 중 저는 1권이 아닌 2권을 제가 공부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스페인어 기초만 몇 년째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공부할 때 앞 기초만 반복하다 보니 질리기도 하고 공부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더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똑같은 기초지만 가장 왕초보 다음 단계로 시작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2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어는 일본어나 중국어와 달리 익숙하지 않은 제2외국어입니다. 지금은 스페인어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에서 쓰이기에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일본어나 중국어에 비해 낯설게 느껴집니다.

《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 2탄》은 1탄을 보지 않은 저와 같은 독자에게 1탄에서 어떤 공부를 했는지 충분한 예문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교재는 오늘의 핵심 학습을 먼저 제시해 주는데요 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 2탄》의 가장  장점은 바로  챕터마다 바로 학습으로 들어가지 않고 복습을  후에  학습이 시작된다는 입니다.



Step 2 [오늘의 학습]에서 각 챕터의 학습이 시작됩니다. 스페인어의 특징은 주어에 따라 동사 변화형이 심해서 동사때문에 스페인어를 중도 포기하는 학습자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교재는 예문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남성 주어, 여성 주어로 기본 예문과 응용 표현 등 백 마디 강의보다 많은 예문으로 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주요 문장을 짚어 주며 한 과를 마무리하는 등 쉬운 스페인어 학습법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시원스쿨 강의 답게 쉽게 설명해주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학습을 위해 MP3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해 보았는데요 이 방대한 예문양에 비해 음원은 단 4문장 정도만 지원되지 않습니다.

스페인어 자체가 매우 빠른데다 강세가 강하고 rr 발음 등 쉽지만은 않은 과목인데 비해 음원 지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느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 강의 교재이다 보니 인강을 듣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이 스페인어 교재 외에 타 출판사에서 나온 출판사의 첫걸음 교재가 있는데요, 확실히 시원스쿨에서 만든 교재가 예문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만 타 출판사는 단어장 및 MP3 본책의 음원을 모두 제공해 주기 때문에 부록면에서는 타 출판사의 교재가 도움이 됩니다. 이 《SOS 스페인어 말하기 첫걸음 2탄》는 문제의 양 또는 매 강의마다 전 강의를 복습, 한국어를 스페인어로 치환하여 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차별화가 있어 말하기 및 쓰기 기초 부분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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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완결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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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 시리즈가 드디어 완간되었다. 은행 입사부터 다른 불의에 세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으로 차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직장인들에 사이다를 안겨줬던 한자와 나오키는 각 1,2,3권에 따라 강력한 상대와 싸워 왔고 완결편인 4권에서는 더욱 강력한 불의와 맞서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회사 임원의 내부 비리부터 본사 은행과도 대결을 서슴치 않으며 자신의 소신을 지켜내었던 한자와 나오키의 마지막 결론 대상은 정치인들이다. 일본

소설 《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은 한자와가 나이토 부장에 의해 심사부가 맡고 있던 TK 항공의 재건안을 담당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은행장의 직접 지시라는 엄명으로 타 부서의 업무를 떠맡게 된 이 현실과 협조적이지 않은 TK항공,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 심사부의 떨떠름한 인수인계 등 새로운 업무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다. 힘들게 재건안을 완성하지만 일본 중의원선거로 인해 진정당이 정권이 교체 되고 새롭게 임명된 국토교통부 대신에 시라이가 임명되며 한자와가 맡아 온 TK항공 재건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한자와가 작업한 재건안을 무효화하며 시라이 단독 특별 자문기관을 세워 자체적으로 재건하겠다고 선언한다.


정권 교체와 함께 분위기가 반전된 이 현실 속에 한자와는 은행 내부적으로는 정치인과 결탁 세력인 기모토 일당, TK항공 재건을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국토교통부, 한자와에게 굴욕을 당한 과거로 인해 한자와를 망신주기 위한 금융청의 공격 등 상황은 한자와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앞 시리즈에서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한자와지만 이 마지막 이야기에는 한자와의 답답한 심정이 타 권에 비해 많이 느껴진다.

정치권과 은행의 검은 커넥션, 정부의 눈치와 이익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은행의 임무, 이 마지막 권에서는 든든한 아군 나이토 부장마저 많은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


1,2,3권에서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마지막 권인 《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은 한자와 단독의 활약보다 마치 어벤져스급으로 이루어진 동료, 상사들의 협조가 더욱 두드려진다. 우선 한자와와 같은 TK항공팀의 부하인 다지마, 처음엔 비협조적이었지만 뒤에는 적극 협조하게 되는 TK항공의 야마히사부장, 언제나 우직한 나이토 부장, 감사부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도미오카, 항상 한자와의 곁에 힘이 되어주는 입사 동기들.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을 한자와에게 제공해준다. 비록 그 도움이 결정적인 한 방이 되어줄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각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들 각각의 도움이 한자와의 위기의 순간에 빠져나올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준다.


그래서일까. 이 《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은 각 인물들이 더욱 소중한 소설이다. 누구 하나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들로 다가오며 그 사람들이 있어 한 조직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알게 해 준다. 사회는 결코 한 사람의 영웅이나 천재들로만 구성되어지지 않는다. 1%의 천재가 아닌 99%의 평범한 사람들로 이루어간다. 한자와의 곁에 그 사람들이 힘이 되어주고 함께 펼쳐 나간다. 그렇게 서로가 의지가 되어주고 빈 자리를 메워준다.



이 마지막 권을 읽으면서 이케이도 준은 결국 우리 모두가 소중한 재원이자 또 한 명의 한자와 나오키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한자와 나오키가 자신의 소신을 지켜 나갈 수 있었던데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었다. 다른 동료와 지인들의 도움이 있을 때 가능했다. 그 사람들이 모여 한 조직을 빛내고 한 사회를 이루어간다.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그 묵묵한 사람들이 모일 때 변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

모든 동료가 어벤져스가 되어 정치권의 비리와 싸웠던 이 마지막이 그래서 더욱 묵직하고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이제 한자와 나오키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없다니 아쉬움이 앞선다. 한자와 나오키의 이야기가 비록 여기서 끝이지만 아직도 한자와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 이케이도 준이 다음 차기작을 쓴다면 이번에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 주인공인 시리즈를 써 주었으면 한다. 조직 앞에 무력하지 않고 묵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한자와 나오키, 직장 생활에서 내가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그가 생각날 것 같다. 이제 이 서평을 마지막으로 《한자와 나오키 》에게 안녕을 고하며 이케이도 준의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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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 방구석 1열 인생 상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환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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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당신에게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대게 그 사람이 사기꾼이나 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철학자이자 『미움받을 용기』와 『마흔에게』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말한다며?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이미 기시미 이치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결코 허튼 소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는 기시미 이치로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쓴 심리학 책이다. 한국 영화 속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고민을 들고 와 철학자와 상담을 하며 기시미 이치로가 조언을 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날은 간다>의 상우와 은수부터 <건축학 개론> <수상한 그녀> <버닝> <동주>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등장 인물들이 나와 삶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영화 속의 인물들 중 완벽한 인물은 없다. 모두 자기 나름대로 고민을 안고 있다. <봄날은 간다>의 상우는 은수와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느닷없는 은수의 이별통보로 힘들어한다. "사랑이 변하니?"라고 말하며 은수에 대한 원망과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은수 또한 자신이 헤어짐을 통보했지만 행복하지 못했던 옛 결혼과의 잔상에서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끝내 헤어짐을 택한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뿐인 아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걸 다 하지만 결국 아들로부터 면회를 거부당한 아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영화 <마더>의 엄마, 한순간에 몰락한 자신을 호주에 있는 아내와 자녀가 받아들여주지 않을 거라며 실패한 인생이라고 자책하는 <싱글라이더>의 재훈 등등.. 그들은 철학자와 상담을 하면서 묻는다.

"과거에 부모님으로부터 좀 더 사랑을 받았더라면..."

"과거에 아내의 수줍은 모습이 남아있었더라면... " "결혼 전에 남편은 참 다정했어요..."

과거의 향수에 젖은 인물들은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을 철학자에게 털어놓지만 철학자는 단호하게 진실을 말한다.


과거는 더 이상 없습니다.


원인을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 부모님에게 학대 당한 경험, 자립되지 못한 경험, 버림받은 경험 등등 철학자는 모두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아내의 결혼 전 모습, 남편의 결혼 전 다정함 또한 과거일 뿐이다. 지금 우리의 변한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만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결코 만족함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맞춰 우리의 행동을 변해가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살아갈 수 없으므로 지금 이 곳에 인생에 앞으로 어떻게 할 지를 주목해야 한다. 결혼 전의 그 사람과 지금의 남편은 똑같을 수 없다. 우리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현재를 인정하며 바꿔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쁜 기억"을 지워나가는 마법 역시 바로 "지금"에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 바뀌면 과거의 기억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뜻 볼 때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 우리는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그 아픈 기억, 나쁜 기억이 문득 문득 떠올라 우리를 힘들게 하곤 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우리가 과거를 진지하게 대면하고 지금의 행동과 생각을 재해석해가면 과거의 '나쁜' 기억은 더 이상 '나쁜' 기억이 아닐 수 있게 될 수 있다.

과거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면 앞으로 결코 나아갈 수 없다. 원망과 회환보다는 지금의 자신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는 과거로부터의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속 인물들, 단 한 명의 인물이 아닌 같은 영화의 두 명의 인물들의 심정을 대비시켜주며 읽는 독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들이 내뱉는 고민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대신 지금을 인정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많은 인물들 중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부부 두현과 정인의 모습을 비추어 현재 나의 결혼 생활에서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부부사이에서 '완전한 평등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의 글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때문에 우쭐해 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한 남편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한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관계에서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며 서로의 행동을 개선해 나갈 걸 조언하는 저자의 글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라는 기시미 이치로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있게 말한다. 먼저 지금을 바꿔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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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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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좋은 핑계거리가 많다. 나를 예로 든다면 나에게는 쌍둥이들로 인해 시간이 없다는 최고의 핑계가 있다. 남편이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핑계가 있다. 워킹맘이라 바쁘다는 핑계가 있다. 이러한 핑계들은 나의 게으름을 합리화해주고 내가 현 상태에 안주할 수 있는 좋은 방패막이 되어준다. 《내 인생 구하기》의 저자 개리 비숍은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그래서 지금 당신은 만족합니까?"

《내 인생 구하기》의 저자 개리 비숍은 전작 『시작의 기술』에서 처음 1번, 그 1번을 시도하게 해 주며 지금 당장 일어설 수 있는 7가지 단언을 말해주었다면 이 《내 인생 구하기》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참모습을 직면하도록 말한다.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하며 자기에게 집중할 때 어떤 변화가 찾아올 수 있는지 말해준다.

저자는 먼저 자신의 모습에 관해 진지하게 질문할 것을 요청한다.


다이어트, 어학 공부, 금연 등등 매년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결심들,

왜 우리는 제대로 된 변화를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할까?

의지가 약해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꼭 달라지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다.

자기 암시를 하면 효과가 있을까? 우리는 이미 몇 번이나 암시를 하시만 그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한다.

저자는 의지력도, 긍정적인 생각 등 외면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것보다 바로 우리 안의 잠재 의식을 진지하게 직시하도록 한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에게 훼방을 놓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훼방꾼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어떻게 내가 훼방꾼이 될 수 있지? "자기 방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자기 방해"의 여러 예를 설명해준다. 가령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방해꾼이다. 평범하게 반응하며 익숙한 길로 가려고 하는 나 자신이 방해꾼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주로 흔히 하는 과거 핑계는 그만하라고 말한다. 주위사람 뒷담화도, 부모님 핑계도 이제 그만하라고 말한다. 과거는 이미 되돌아갈 수 없는데 왜 자꾸 과거에 집착하는가 묻고 다른 사람 핑계도 그건 그 사람들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그 타인에 대한 비난과 핑계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뒤를 돌아보며 주위 사람을 원망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내 인생 구하기》에서 저자는 앞 표지부터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이야기한다. 표지 그림인 불끈 쥔 주먹에 새겨진 "I CAN'T DO IT." "LOSER" "I'm not loved." 등 부정적인 언어에 우리는 항상 좋은 핑계를 대왔다. 나의 경우만 해도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꾸준히 끝낸 프로그램이 전무할 정도이다. 내가 나 자신의 확실한 방해꾼이었음을 이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알려준다. 내가 아이들을, 남편을 없게 할 수도 없고 직장을 그만둘 수 없다. 내 지인을 바꾸게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문제는 나를 바꿔야 한다. 문제가 나 자신이었다면 답도 바로 나 자신이다.

《시작의 기술》이 시작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내 인생 구하기》는 넘어지거나 정체된 인생을 다시 나아가게 해 주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렇게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두려워하며 주저하고 있는 이들에게, 주변의 모든 것들이 방해물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No라고 말하며다음과 같이 말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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