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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에스더 헤르호프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4월
평점 :
이 책은 세 명의 여자들을 중심으로 일이 전개된다.
갓 아기를 출산한 산모 디디
그 디디와 아기를 도와주는 산후조리사 헤네퀸
오빠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헤네퀸을 추적하는 미리암
10일 동안 이 세 명의 여성들의 시점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
위조한 산후조리사 자격증으로 디디의 가정을 도와 주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미리암이 전 올케였던 헤네퀸의 과거를 추적해가면서 일은 진행된다.
우선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주변 인물 심리 묘사나 풍경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이 섬세한 풍경 표현들이 하나도 군더더기 없이 제 역할을 하며 내가 꼭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 준다.
특히 처음으로 아이를 출산한 부부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디디와 오스카 부부의 갈등 또한 너무 섬세하고 어느 가정에서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감정 이입이 쉽게 되었다.
헤네퀸의 계획이 하나씩 실행되는 과정과 미리암의 추적 과정이 동시에 빠르게 전개되어
보는 내내 가슴을 떨리게 하며 몰입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의 뒤통수를 때리는 마지막 반전은 마지막에 다소 느슨하고 허무하다고 느낄 뻔했던 나의 예상을 철저히 무너뜨릴 정도로 강렬하다.
저자인 에스더 헤르호프의 책은 처음 접했지만 왜 그녀가 네덜란드 범죄소설의 여왕이라 불리우는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