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제로 두 달여간 남편과 갈등을 겪는 사이 나의 루틴은 엉망이 되었다.

달리기도 멈추었고 글쓰기와 읽기 모든 루틴이 멈추었다. 남편과 힘들게 화해했지만 무너진 루틴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앎에도 한 번 깨져버린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떤 걸 시작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멘토에게 질문을 했다.

"회사가 불안정해서 불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걱정이에요."

그러자 멘토의 대답은 간단했다.


저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어요.

새벽기상을 더 열심히 하고

투자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글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안해본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 보세요.


생각해보니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야 하나..

하지만 전혀 해 보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 답은 나오지 않았고 실행방법은 까마득하기만 했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멈췄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이다.

다시 달리기를 하고

다시 글을 쓰고

다시 책을 읽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

그럼에도 멈췄던 걸 하려니 쉽지 않다.

하기 싫은 걸 힘을 내어 다시 해 본다.

저녁 식사 후 5km 달리기를 한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달리기 기록이 좋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다시 해냈다는 걸로 나에게 점수를 주고 하나의 글을 썼다는 사실에 나를 칭찬한다.

내일은 제발... 새벽에 공부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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