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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설계자 - 쓰는 족족 팔리는 100만 조회수의 과학 ㅣ 스타트업의 과학 6
니콜라스 콜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6년 2월
평점 :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콘텐츠 글쓰기,
블로그부터 시작하지 말라.
《콘텐츠 설계자》의 저자 니콜라스 콜의 첫 마디부터 놀라움이다.
한국에서는 SNS글쓰기 중 가장 진입장벽이 낮아 시작하는 첫 단추로 블로그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블로그를 하지 말라니? 나 역시 블로그가 주된 글쓰기의 창구인데 블로그로 계속 써 온 나를 허무하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해준다. 왜? 그건 이제껏 10년 넘게 글을 쓰면서 나를 무너지게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블로깅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시작한다는 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출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라서 쓰기 편하다. 하지만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내 블로그를 찾아와 주는 건 극소수다.
엄청 좋은 글을 써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그 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른 SNS도 마찬가지지만 블로그는 대표 화면에 띄지 않는 한 조용한 광야 속의 외침이 되기 쉽다. 그래서 저자는 블로그보다 더 공개적인 소셜플랫폼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 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까?
그렇지 않다. 나 역시 도서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블로거로 (남편 몰래) 많은 블로그 강의를 들었다. 10년 넘게 글을 쓰고 강의를 듣고 자료도 받아보았다. 그리고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에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핵심이 다 들어가 있다.
일상 글이 아닌 '콘텐츠' 를 만드는 글쓰기의 본질은 같기 떄문이다.
그렇다면 '콘텐츠'란 무엇일까?
우리는 콘텐츠라고 하면 거창한 걸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간단하다.


콘텐츠 글쓰기에서 중요한 건 두 가지이다.
의견, 이야기, 생각, 통찰 + 공개된 플랫폼 이다.
온라인 세계에는 수십만 개의 글이 올라온다. 시작하기도 쉽고 사라지기도 쉽다. 그래서 내가 좋은 글을 써도 알고리즘이나 어느 유명인에 의해 발견되지 않는다면 묻히기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회수에 목을 맨다. 저자는 그 방법을 A부터 Z까지 다 설명해준다. 그것도 자신의 글을 직접 가져와서 헤드라인, 글의 문단, 플랫폼에 따라서 글을 변형시켜 발행하는 법 등 많은 방법을 가져온다. 이미 자신의 글 조회수로 증명된 방법이기에 저자의 방법을 믿어도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콘텐츠 글쓰기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데이터'이다.
블로그에서는 '통계' 에서 '유입'이 많은 글이 될 수 있고 스레드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 와 같은 횟수가 될 수 있다.
나의 글을 분석해주는 '통계'를 보는 건 힘들다. 이제까지 내 블로그 글쓰기가 성장하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통계' 즉 데이터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도 알고 있다. 저조한 성과를 보는 게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자기가 뭘 써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자기가 독자들에게 통할 수 있기 위한 지표는 바로 통계, 데이터에 있다. 그 데이터만으로 내가 쓸 방향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통계를 무시한다면 나는 엉뚱한 독자에게 추측과 가설만 할 뿐이다.
'데이터'에 기초하여 카테고리를 만들고 헤드라인을 뽑고 문단을 짜야 한다. 저자가 100만 조회수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글쓰기도 과학이라는 것도 이 '데이터'가 기본이 되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데이터'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글쓰기는 콘텐츠가 아닌 '블로깅'이 되고 만다.
이 책의 미덕은 '글쓰기'로 돈을 버는 저자의 직업답게 글쓰기로 일확천금을 약속하지 않는다. 그 한계를 명확히 제시한다.
하지만 분명히 돈을 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며 소셜플랫폼에서 글쓰기에서 시작하여 브랜딩, 또는 수익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드맵을 제시해준다. 그 길이 꽤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다른 브랜딩 강의보다 이 책 한 권을 수시로 연습하는 걸 적극 권장하고 싶다.
저자는 블로그를 머릿속에서 지워라 하고 말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글쓰기는 블로그에서도 통한다.
이 글을 읽고 난 후 지금 나의 글도 검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은 저자의 글이 내게 강력하게 와 닿아서일 것이다.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 두고두고 써 먹을 만한 교재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