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가 되는 법 - 읽고 쓰는 사람으로 책 세계를 만끽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김성신 지음 / 유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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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블로거로서 『서평가 되는 법』 은 매력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시중에 서평이나 리뷰 쓰는 법은 많아도 서평가 되는 법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 공모전과 같이 작가가 되는 등용문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쳤다. 


먼저  『서평가 되는 법』에 대해서 저자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 평론가이자 서평가 김성진 씨는  자신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 


"서평가를 발굴하는 서평가" 


자신 역시 서평가로 활동하면서 책을 소개하고 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위해 주위 많은 사람들을 서평가로 안내하는 서평가이다.  『서평가 되는 법』 은 저자 김성신씨가 어떻게 주변의 인물들을 서평가로 길로 안내하며 활동하게 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며 그 안에서 서평가가 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다. 


 『서평가 되는 법』에서는 저자가 발굴해 낸 여러 서평가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저자가 이 책에 소개한 여러 서평가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코미디언, 요리사, 화가 및 일반 독자까지 여러 분야의 직업을 막론하고 책을 소개하는 서평가의 길로 만들어낸다.  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다양한 직군의 글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그건 저자의 '서평'에 대한 소신 때문이다. 


누구나 서평가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고 책에 관해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서평가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 그래서 그는 서평가가 되길 주저하지 않는다. 

블로그에서도 초보 블로거들이 도서 블로거로 진입을 많이 하는 이유 또한 책만 읽으면 되기 때문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저자 김신성 씨는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직종을 막론하고 서평가로 길을 안내한다. 


책을 읽기 전 나의 궁금증은 단 한 가지였다. 


서평가가 되는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루트가 있는가? 


 『서평가 되는 법』에서는 아쉽지만 첫 페이지의 추천사부터 간단하게  '없다'라고 말한다. 

누구나 서평가가 될 수 있는데 무슨 자격증이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인물들을 서평가로 발굴하게  되었는지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하며 힌트를 찾게 해 준다. 


1. 콘셉트를 잡는다. 

앞서 말했듯, 저자는 여러 서평가를 발굴해내면서 서평의 컨셉을 잡는데 주목한다.  코미디언 서평가 남정미씨의 경우 코미디언 정체성을 살려 책을 웃기게 소개해주는 컨셉으로 안내하고 호텔 요리사 유재덕씨는 요리와 결합하여 책을 소개하고 북한 작가 출신은 그 정체성에 맞게 책을 소개하는 컨셉을 구사한다. 각 사람의 이력을 바탕으로 컨셉을 잡아 책도 먼저 컨셉에 맞춰 소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서평을 쓰는 코너를 마련해 준 후 여러 서평가들의 자기 소개를 알리는 도입부를 저자가 공들여 써 주는 이유 또한 컨셉을 부각시켜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이다. 

2.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컨셉 

하지만 영원한 컨셉은 없다. 북한 작가 김주성씨도 한국에 거주한 지 오래되게 되면 그 컨셉은 변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 또한 일반 독자 김윤정 서평가의 컨셉을 변화해간다. 쓸모 없는 책읽기에서 명랑한 오지라퍼로 진화시켜나간다. 

시대에 맞추어 변화되는 이미지는 식상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3 서평의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소개한 여러 서평가들 중 가장 이상적이며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김미향'씨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서평가가 저자에 의해 발굴되었다면 김미향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스스로 서평가의 자리에 오른 자리이기 떄문이다. 수많은 도서 블로거 또는 서평 글 중에서 김미향씨는 독보적인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책을 향한 순수한 열정.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서평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쓰고 있지만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도 가장 좋은 분야의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서평을 읽는 독자가 책에 대한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를 사람들이 기가 막히게 안다고 말한다. 오로지 순수함과 책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서평의 본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서평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평가 되는 법』 은 저자 김성신씨가 전문 서평가이기에 이 글을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선 저자는 출판계에 여러 인사를 알고 있고 서평가들에게 글을 쓸 코너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언론계 지인이 있어 전문적인 서평가로 발굴해내는 데 이점이 있었기 떄문이다. 평범한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SNS에 관계자의 눈에 띄지 않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하지만 저자가 어떤 부분에서 서평을 쓰게 했는지를 아는 방법은 활용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나에 맞추어 변형시켜나가는가를 연구하면 일반 서평보다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서평가로서 변모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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