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지나 또 하나의 세월이 더해졌다.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세 번 바뀐다는데 강산이 세 번 바뀌었는데도 슬픔은 팽목항 그 자리를 여전히 맴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밝혀주길 간절히 원했지만 끝내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씻기지 못한 눈물은 또 다른 이태원참사의 눈물을 낳았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제 그만 할 떄도 되었다고.

그 사람들에게 김연수 작가는 우리 사회가 '관찰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누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어떤 별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는 것,

그것이 관찰자로서의 책임감이 아닐까요.

거기 까만 부분에 / 김연수


우리가 포기하고 바라보지 않으면 세월호와 이태원참사와 같은 슬픔의 별들은 사라진다.

그리고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많은 사람들이 그 별들이 사라지기를 원하기에 이 의미를 끝까지 희석시키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찰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 따라 이 사건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했다.

첫 번째 탄핵의 기폭제는 '최순실'이었지만 그 시발점은 '세월호참사'였다.

하지만 여전히 슬픔의 자리는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김연수 작가는 또 말한다.

누구도 스스로 존재할 수는 없다.

누군가를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야 했다.

풍화에 대하여 / 김연수



세월호 참사.

이 진실규명과 아픔이 사라지기 위해서 우리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들을 끝까지 기억할 때 가능하다.

관찰자로서의 책임감으로 끝까지 다가가야 한다.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당신들의 아픔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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