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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뇌 - 더 좋은 삶을 위한 심리 뇌과학
아나이스 루 지음, 뤼시 알브레히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윌북 / 2024년 4월
평점 :
뇌과학 도서 『사피엔스의 뇌』의 저자는 프랑스의 신경과학 연구자 아나이스 루라는 과학자이다.
250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뇌과학 팟캐스트 <뉴로사피엔스>를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뇌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임상심리학자이다.
왜 우리는 '뇌'를 알아야 하는가? 단지 자신의 전문분야니까?
저자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뇌'의 명령을 받는만큼 '뇌'를 알지 못하고는 잘 살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 모든 말, 모든 생각에
뇌가 함께 합니다.
그러니 뇌에 대해서 배우고 뇌를 더 잘 보살피는 일은
곧 나를 이해하고 보살피는 일이 되겠지요?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대장을 모르는데 과연 나를 잘 돌볼 수 있겠는가?
어느 상황에서 뇌가 나를 돕기 위한 명령을 내리는지 또는 오류를 일으켜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지 알아야 우리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즉 내가 나 자신을 돕는 법을 아는 첫 걸음. 그래서 우리의 뇌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내가 나를 돕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흔히 '뇌'가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관장하니 당연히 '뇌'는 나를 돕는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렇다면 먼저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우리를 돕게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뇌가소성'을 예로 들 수 있다.
뇌 속에 있는 뉴런이 자기를 수정하거나 시냅스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뇌가소성은 훈련에 따라 새로운 부분을 익숙하게 해주고 자동화해주니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한다.
그 외에도 방향감각, 외국어 구사능력등 뇌가 어떻게 우리의 학습을 돕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뇌'가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 부분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놀랬던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게으름"이다.
배움의 욕구를 포기하지 않게 해 주는 뇌가 오히려 우리를 더 게으르게 해 준다니 참 의외였다.
하지만 저자는 '뇌'의 기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뇌는 우리가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인간으로 하여금 운동보다 앉아 있기를 선호하게 하고 많은 집중도를 요하는 일을 가급적 자제하게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뇌가 에너지를 쓰기를 싫어하는 뇌의 본성때문이다.
즉 뇌는 인간의 성장을 돕기는 커녕 가장 큰 방해자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운동을 하고 몸을 움직이며 집중하는 건 뇌의 본성을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뇌를 공부하는 건 뇌가 나를 위해 제대로 돕게 하거나 뇌가 나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막아서 나를 돌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뇌를 가장 방치하게 할 때는 언제일까? 그 대답은 모두들 잘 알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사피엔스의 뇌』에서도 스마트폰 또는 내비게이션 GPS의 차이점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흥미롭다.
내비게이션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은 지도를 보며 주변을 탐색하곤 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뇌를 작동시켜야 한다. 해당 지역이 어느 동네 옆에 있는지 그 동네에 무엇이 이정표가 되는지 잘 기억해낸다. 그래서 그 지역의 주변환경을 잘 기억하곤 했다.
하지만 GPS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시한대로 가면 되니 우리는 주변을 잘 알 필요가 없다. 그 지역에 가는데 어느 지역을 거쳐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에너지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뇌의 기능에 더해 뇌를 더 쉬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뇌과학을 왜 알아야 하는가? 바로 풍성한 인간 생활을 위해서이다.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해서이다.
때때로 우리는 상대방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왜 저 사람은 일도 아닌 일에 슬퍼하는가?
왜 저 사람은 자꾸 미루기만 하는 것일까?
왜 저 사람은 건망증이 심한걸까?
나의 기준으로는 별 일 아닌 일이기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뇌'의 역할에 따라 설명해준다. 상대방의 뇌에서 작동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는 걸 이 책은 쉽게 풀어준다.
그래서 『사피엔스의 뇌』는 말한다.
"다 1.4kg 뇌가 시키는 일입니다." 더 잘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뇌가 나를 돕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뇌가 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피엔스의 뇌』는 바로 뇌가 나를 돕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