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번씩 그 노인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우연히낯선 골목을 지날 때, 걸음을 멈추고 어두운 골목 안쪽을주시할 때. 그러면 미로처럼 이어진 이 골목에 내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 그건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평소에는 까맣게잊고 지낸다는 사실도. 어쩌면 그래서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도.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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