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 서민갑부 고명환의 생각법, 독서법, 장사법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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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그맨보다 사업가로 유명한 고명환씨의 책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얼마짜리 사람인가 ?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버는 월급의 밥값을 하는가?" 

하지만 저자 고명환씨가 던지는 이 질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저자가 던지는 그 질문은 바로 내가 나 자신을 아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우리가 답을 했다면 다시 묻는다. 

내가 대답한 액수에 충분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부족한가? 더 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의 삶, 자기 자신의 현 위치,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안 후에서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강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제목에서부터 과감하게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흔히 재테크를 생각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돈 버는 방법을 이야기해줄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고명환씨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고명환씨는 앞서 '나는 얼마짜리 사람인가?'라는 질문 다음에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도록 한다.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왜 장사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로 답하라. 

지금 당장 이 질문의 답을 만들기 시작하라.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겠다는 단순한 욕망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이타적인 가치를 만들어 실행하는 장사. 그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원칙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고명환씨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가치가 무엇인가?" 등등.  이 질문들 앞에서 읽는 독자는 당혹해할 수 밖에 없다.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들었는데 왜 질문을 하지? 

하지만 읽으면서 알 수 있다. 질문을 생각하고 답을 해 나가는 과정에 답이 있다는 것을. 

바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생각하는 과정이 바로 돈 버는 과정임을 저자는 말하며 그 생각은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IT 기술이 발달하며 SNS가 생겨나고 여러 미디어의 등장으로 남의 생각을 그냥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있는 시대에서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 되어간다. 생각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생각하는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되는 건 당연지사다. 

 

당신은 두 시간 동안 계속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과

매일 새벽 두 시간씩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 누가 더 많이 벌겠는가? 

생각의 차이가 곧 수입의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여려 책을 읽으며 자신이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메밀국수 집이라는 장사를 만들기까지 어떻게 책으로부터 인사이트를 받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생각들을 행동으로 만들어가는지 유용한 팁을 제시해 준다. 가령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나오는 글을 참고하여 자신의 가게도 20% 이익으로 정하며 실천하고 <도요타의 원가>에서 알려주는 원가 기획 단계를 보고 자신의 사업장의 원가 기획을 정확하게 산출해내며 사업을 기획한다. 

책을 그저 읽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천하는 그야말로 읽기 -> 생각-> 실천의 선순환이 그의 삶을 만들어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과연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인가? 맞다. 그리고 그보다 돈이 벌릴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원칙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설명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명환씨의 아내 임지은씨가 고명환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신처럼 행동하면 실패할 수가 없겠다." 

맞다. 고명환씨는 그런 방법을 알려준다. 실패할 수 가 없는 원칙. 그 원칙을 알려준다. 그러기에 이 책은 가까이 두고 계속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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