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는 책 읽기 - 책벌레 아빠의 쌍둥이 딸 돈 공부
오인환 지음 / 금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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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쌍둥이 엄마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경제 공부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저자의 책을 통한 세상과 돈에 관한 서평모음집이었다. 주로 소설과 인문서를 선호하는 나에 비해 저자 오인호씨의 책읽기는 경제와 사회 서적을 읽으며 돈의 흐름을 공부했다.

첫 장 <유익한 사람에게 돈이 모여든다>라는 부제하에 저자는 자신이 만난 책들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나눈다.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의 행동습관>, 저자의 인생 책이라고 말하는 <인플레이션>,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 등은 금융 문맹에서 탈출해 자본가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닦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그 중 저자는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 서평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근로자'가 될 것을 가르치지 말고 '좋은 자본가'가 될 수 있는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 존 리의 글을 인용한다. 이 글을 보며 최근 한 뉴스에서 성인의 60%가 계층 이동은 없을 거라고 응답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옛날에는 사법고시 합격이 유일한 출세길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금융을 아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월급만 잘 저축하면 될 거라고 믿었다. 지금으로도 만족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나는 제자리걸음이었고 다른 또래들은 투자와 주식으로 부수익을 얻고 있었다. 근로자가 되기 보다 자본을 부릴 줄 아는 교육이 나부터 부족했기에 아이들에게 금융을 가르쳐주지 못했다. 시대는 변한 만큼 자녀 교육에서 나부터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미래는 AI와 인간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이미 AI가 인간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이 때, 저자의 책 읽기에서 AI와 미래에 관한 책 읽기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부터 <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등등 AI 시대에서 인간이 해야 할 바를 찾아간다. 나는 저자의 서평에서 바로 AI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해 나가는 일을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AI가 아무리 지능이 발달한다 하여도 인간일 수 없듯,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다움'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할까. 이 책에서 소개하지 않지만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공부하는 철학, 역사 등 현실 사회에서 사양 과목이 되고 있는 인문학이야말로 AI가 넘나들 수 없는 '인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베스트셀러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또한 이미 그런 현상을 파악하고 인문학을 실생활에 접목해왔다. 실용 기술은 AI가 대체하기 쉽지만 이러한 인문학은 AI가 대체하기 어렵다.

도서인플루언서인 저자답게 저자의 책읽기는 매우 다양해서 이 책에 소개된 상당수의 책들을 읽지 않았음에도 이해할 수 있게 요점을 잘 소개해주어 좋았다. 또한 저자의 경험 또한 소개해주어 도움이 되었다. 돈의 고수들이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책읽기를 통한 돈의 감각. 이 책으로 연습을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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