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로 돈 버는 시대 - 당신은 부캐를 가지고 있나요?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피플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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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던 내가 '부캐'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건 유재석이 '유산슬'로 신인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고부터였다. 연예대상을 다수 수상한 유재석이 신인상을 받았다는 기사에서는 '유산슬'이라는 부캐가 있었다. 그 때부터였을까. 여기저기 부캐가 쏟아져 나온다. 사이드잡이라고도 말하는 이 부캐는 이제 하나의 자기 계발이 되었다.

옛날, 평생 직장이 근무하던 시절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까지 잘 버티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개천에 물이 말랐다고 하는 요즘, 사람들은 또 다른 돌파구로 부캐를 찾기 시작했다. 하나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본캐를 지키되 부캐를 키워나가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일명 부캐의 전성 시대이다.

《부캐로 돈 버는 시대》의 저자 최용구씨는 세 계의 부캐가 있다. 세금 정보를 알려주는 택스코디, '비즈니스 책쓰기'를 지도하는 북스빌더, '유니크 워커'를 기획하고 양성하는 잡빌더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용구씨는 이 책에서 부캐를 만드는 시작 단계부터 완성해가기까지의 여러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부캐를 만드는 과정은 퍼스널 브랜딩과 많이 다르지 않다. 바로 프로필 등록이다. 자신을 알릴 랜딩페이지 블로그 또는 페이스북등을 통해 프로필을 등록하는 것부터 체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부캐를 하기에 앞서 많은 사람들은 부담감을 가진다. 본캐도 지키는 범위 안에서 부캐를 갖기가 쉽지 않고 부캐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재능이 없는 평범한 일개 직장인처럼 느껴져 부캐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저자는 부캐를 '취미' 즉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부터 가볍게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부캐는 내가 기뻐하는 일을 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즐기는 일을 당장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면 저자는 반복의 힘을 강조한다.

블로그의 글을 매일 쓰는 것. 꾸준함만이 유일한 비법임을 저자는 누차 강조한다. 저자 또한 블로그 시작 이후 매일 쓰고 공유해서 주위의 반응을 보며 수정해나갔다. 이 반복이 마술이 되어 저자에게 홍보의 기회가 되고 책 출간의 기회를 가져다 주는 요술 지팡이가 되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제발 처음부터 잘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조금 어설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반복해서 하다 보면 잘 하게 됩니다.

꾸준함은 부캐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부캐로 돈 버는 시대》에는 실제 부캐로 성공한 많은 이들의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저자의 세 가지 부캐 성공 이야기는 기본이고 3개의 부캐를 가진 50대 전업주부,'배민으로 5억 벌기'라는 책을 쓰게 된 저자 청년, '부캐 프리코디' 등등의 예들은 부캐가 결코 소수만이 아닌 모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캐는 자신이 개척해 나가고 만드는 길이다. 부캐를 넘어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 고전평론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해 낸 고미숙 평론가님의 사례 또한 부캐를 넘어서 얼마나 큰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코로나19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때, 한 가지 캐릭터로는 살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부캐는 선택이 아닌 필요사항이 되었다. 그 상황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록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실행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뭔가 실행을 할 때 자신만의 킬러 컨텐츠가 발견되고 개발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우리의 실행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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