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공황 - 역사상 최대 위기, 부의 흐름이 뒤바뀐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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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전쟁>으로 유명한 제임스 리카즈의 신작이다. 표지의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뒤바뀐 세계와 그 이후 경제가 어떻게 재편될지를 예측하는 책이다.

코로나19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는 책은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왔다. 하지만 그동안 출간되어 온 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결코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것만 같을 뿐 모두 제각각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고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일 것이다.

제임스 리카즈의 책 <신 대공황>은 경제학 서적이지만 조금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다른 경제학 서적들은 경제적인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코로나19에 대한 이해 또한 집중적으로 다룬다. 코로나의 발생 기원설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어떻게 팬데믹 현상을 만들어 놓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전세계로 퍼진 이 코로나를 대처하는 각국의 반응 또한 이야기하지만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신 대공황'을 자초하는 미국의 봉쇄 (lockdown)이 어떻게 위기를 만들어내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 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이야기한다.

시나리오 1과 3 두가지 시나리오의 경우 바이러스 확산세가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지만 바이러스의 변이와 재조합으로 규모가 더 큰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지만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은 저자가 말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놀랐던 건 저자가 봉쇄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휴교령이 내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봉쇄령이 결국 불필요한 조치임을 강조한다. 물론 미국의 경우 필수 직종을 제외한 비필수 직종은 영업을 금하는 정책은 한국과 다르다. 하지만 한국 또한 일부 자영업자들, 특히 헬스장과 공연장 같은 업종들은 사실상 영업을 못 하는 상황은 미국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모두 이 정책이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는 의료 전문가들의 의학적인 이야기지만 정치인들이 정책을 입안할 때 너무 의료진들의 입장만 중시하고 정치적 경제적으로는 최악의 정책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봉쇄령에 대한 정치권의 속내가 어떤 것인지를 저자는 밝혀준다.

글을 읽노라면 저자가 대공황을 일으킨다고 보는 요인들이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목되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당장 경제난에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여러 정부가 세금을 풀어 지원해주는 재난지원금 같은 정책 또한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미국의 정책을 예로 들고 있지만 결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신대공황>은 결코 시장을 믿지 말고 투자자들의 정확하고 빠른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저자의 생존 해법을 가르쳐준다. 과연 저자의 예측대로 흘러갈 것인지는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화폐 전쟁>으로 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리카즈라면 한 번 믿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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