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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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영화나 뮤지컬로 제작된 만큼 유명한 고전이다. "내가 썼던 작품 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자부할 만큼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혁명의 정치적 혁명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이다.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인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 1755년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앞부분은 이 책 중 가장 유명한 글귀로 당시 극심한 가난에 찌들린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길가에 떨어진 포도주를 허겁지겁 주워 먹으며 하루에도 몇 십명씩 반역죄라는 누명을 쓰고 교수형으로 사라지는 시대. 민중들의 고난은 영화 [라미제라블]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 병든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팔고 귀족들의 마차에 구걸을 하던 프랑스 민중들의 모습이 『두 도시 이야기』에서 생생하게 쓰여진다.

소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던 루시 마네트가 아버지가 오랜 세월동안 교도소에서 수감된 후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한 다락방에서 구두를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며 시작된다. 자신이 왜 감옥에 갔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노인 마네트 박사는 텔슨 은행원 로리의 도움으로 딸 루시와 함께 런던으로 건너간다.

그로부터 5년 후 마네트 박사는 딸 루시의 간호로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며 살아가지만 5년 전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탔을 때 만나 배에서 도움을 주었던 청년 찰스 다네이가 반역죄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 받는 법정에서 증인으로 참석하게 된다. 찰스 다네이라는 청년은 반역죄를 쓰고 당장 교수형에 처해 질 운명에 처했으나 그의 변호사 시드니 칼턴의 도움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다.

그 후 찰스 다네이와 시드니 카턴, 루시의 인연이 시작되고 루시는 찰스 다네이와 결혼을 해 평범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간다.

잔잔할 것만 같던 일상이 찰스 다네이의 하인으로부터 온 편지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숨겨져 있던 찰스 다네이의 신분과 억눌러 있던 프랑스 시민들의 분노, 마네트 박사의 과거 등 모든 것이 밝혀지며 찰스 디킨스는 독자를 프랑스 혁명의 한복판으로 인도한다. 마네트 박사를 도와주었던 파리의 술집 드파르주 부인의 비밀 등은 이 소설을 더욱 긴장감으로 내몬다.

이 격변기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희생, 소설을 읽을 떄는 알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드러나는 이 사건이 결국 마지막을 위한 복선이었음을 알게 될 때는 허를 찌르는 듯한 아찔함까지 들게 한다.

소설을 읽으며 계속 영화 [레미제라블]의 모습이 떠올랐다. 영화 속의 군중의 노래 소리가 이 책 너머에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이 리뷰를 쓰면서 몇몇 헬스장 업주들이 더 이상 못 살겠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불복하며 헬스장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이 소식과 소설 속의 배경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못 살겠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소설 속의 군중들의 모습과 겹쳐지는 듯하다.

왜 찰스 디킨스가 이 작품을 "내가 썼던 작품 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헀는지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모 두동의할 것이다. 찰스 디킨스가 이 소설을 쓰는 내내 파리에 머물며 프랑스 혁명의 현장을 일일이 취재하며 쓴 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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