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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인문학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학문이다. 배움의 전당인 대학교에서는 인문학이야말로 찬밥 신세이다. 철학, 역사학과, 어문학과 등 취업에 취약한 인문학과는 비인기학과로 낙인이 찍혀 다른 과와 통합되거나 통폐합 되기도 하는 불운의 학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인문학 강좌, 인문학 독서법, 온갖 인문학 교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였던 인문학이였지만 사회에서는 기술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한계가 있기 떄문이다. 결국 사람과 부딪히며 살아야 하고 사회를 알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함을 우리는 너무 늦게 알았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이러한 인문학이 인간사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며 생존무기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인문학은 교양 과목이 아닌 필수 과목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문학의 핵심인 철학, 역사,종교 등을 아울러 근본이 되는 인문학의 모든 지식을 쉽고 폭넓게 가르쳐주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된 책이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총 4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1장. 경제, 정치, 역사
2장. 세계사
3장. 종교와 철학
4장.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
1장에서는 인간사회의 필수 요소인 경제와 정치를 다룬다. 모든 생존활동에 필요한 경제 생활과 경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 그리고 정치 유형과 국가 탄생까지 폭넓게 설명해준다. 특히 민주국가라 하더라도 나라마다 다양한 정치 유형, 가령 경제적인 차원에서 분리된 국가 체계 또는 국가 원수의 형태에 따라 나뉜 형태 등을 쉽게 분류해주어 각국의 정치 형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장은 원시시대부터 제 4차 산업시대까지의 세계사를 간결하게 요약 정리하여 설명해준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맥락을 놓지 않아 현 세계가 이루어지기까지를 쉽게 설명해준다. 로마 제국, 중국, 인도 등의 변화, 1,2차 세계 대전으로 일어난 변화 등 여러 지도가 삽입되어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 중에 가장 놀라운 부분은 3장 종교와 철학이다. 편협되게 알고 있었던 종교의 역사를 저자는 여러 분류에서 설명해준다. 특히 저자는 유일신교는 하층민 집단에서 탄생하고 다신교는 풍요로운 상층민 집단에서 탄생했음을 알리며 그 예로 유일신인 유대교와 다신교인 힌두교를 예로 들며 종교의 분파 과정을 설명해간다. 단지 종교적인 부분에서만 알고 있었던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 더욱 완전한 형태로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이 어떻게 만나 영향을 끼치게 되었음을 설명해준다. 이성으로 돌아가며 서서히 분리되는 종교와 철학의 이야기는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철학자들의 이념을 쉽게 정리해 준다.
시중에 많은 인문학 강좌를 듣고 공부하지만 실상 우리는 인문학의 근본도 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알맹이만 배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문학은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인간에 관한 학문이니만큼 지나온 역사와 철학 등을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는 삶에서 인문학을 응용할 수 없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바로 우리가 놓치지 쉬운 인문학의 근본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문학 책이다. 이 근본을 바탕으로 우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고 현재 사회를 알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