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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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예술이 쓸모가 있을까? 우선 대중에게 예술은 어떤 존재일까? 나는 예술은 가깝고도 먼 존재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곳곳에 미술관이 있고 작품을 다룬 책들이 많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하지만 보통 예술은 재벌 기업가들의 소유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단순한 예술이라기보다 부자들의 전유물같은 이 예술작품을 볼 때 나와 먼 존재라는 느낌이 든다.

《예술의 쓸모》의 저자 강은진 큐레이터는 나와 같은 예술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는 대중들을 향해 예술이야말로 우리 삶에 유용한 존재이며 실생활에 어떻게 쓸모 있는지 주장한다. 네이버 블로그 <아트톡톡>을 통해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예술이 어떻게 쓸모있는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예술작품들이 어떻게 유명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작품들이 시대의 어떤 배경을 발판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 알려줌으로 우리가 이 경험을 통해 통찰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먼저 예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하나씩 대답을 해 나간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통찰력이다. 통찰,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말하는 이 통찰력이 예술가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



통찰력을 소유한 화가 중 저자는 우리가 추상화가로만 알고 있던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 연작>을 예로 든다.

남들이 황소를 그리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을 고민할 때 역으로 황소의 핵심만 표현하여 새로운 황소를 만들어 낸 피카소의 그림 <황소 연작>을 소개한다. 그림을 보면서 우리는 화가의 통찰력을 공부함으로 실생활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다양한 작품 속에 우리는 시야가 넓어지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책에 다양한 작품과 기획을 설명해 줌으로 예술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있는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예술의 쓸모》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예술 또한 팔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하고 팔려야 화가들은 생계를 꾸리고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 예술작품들이 어떻게 눈에 띄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 저자는 화가와 시대상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해간다.



로렌스 알마 타데마는 향수 마케팅으로 성공한 작가이다. 아름다운 여인과 화려한 배경 등의 그림 속 낭만을 선사해주는 그의 작품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코로나로 경기가 침체되며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 때 드라마 속의 훈훈한 다섯 명의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는 휴식과 낭만을 떠올리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도 살기 힘든데 드라마라도 행복한 내용을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마케팅과 알마 타데마는 사람들에게 현실 속의 없는 감성을 그들의 작품 속으로 충족하게 하는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사람들이 무엇에 지쳐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성공이였다.


저자가 소개한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 또한 흥미롭다. "파이프를 그렸지만 파이프는 아니다"라는 이 문구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자신이 보는 것이 분명 파이프인데 파이프가 아니라니 그럼 이건 뭐일까 탐구하는 그 과정 속에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현실이 진짜인지를 질문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볼 때 흔히 보는 것 자체에서 멈추고 만다.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를 묻고 소통하기보다는 그냥 알려주는 지식으로 보는 데 그치고 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설명해주며 독자들에게 그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난해한 추상화 조차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그림임을 말해주며 틀에 얽매이지 말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보통 책에 대해서는 저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많이 배워왔지만 그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였음을 알 수 있다.

책도 그 의미를 묻고 저자를 이해하려고 할 때 내용을 알 수 있듯이 그림 또한 그림의 의미와 이 그림들이 성공할 수 있게 된 기획 또한 알게 됨으로 더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법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예술의 쓸모》는 우리가 예술을 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실생활 쓰임새와 접목시켜 예술의 유용성을 설명해준다. 그냥 한낱 그림으로 보였던 작품들을 가까이 할 때 예술작품은 우리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게 해 준다. 예술은 멀고도 가까운 존재라고만 여겼던 내게 이 책은 예술이야말로 가깝게 대해야 할 존재임을 설득시켜준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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