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 브랜드 커뮤니티 Be my B가 제안하는 새로운 시대의 브랜딩 폴인이 만든 책
우승우.차상우 엮음 / 폴인이만든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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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품이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 자체가 브랜드가 된 '퍼스널 브랜딩' 이 대세이다.

블로그,인스타그램을 넘어 개인 유튜브 채널로 많은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꾹 눌러주세요"를 외친다.

자신의 컨텐츠를 개발하여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 다양한 브랜드 강의 및 서적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라는 의미는 아직도 내게는 애매모호하다.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은 실제 자신의 브랜드를 개척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동서식품의 모카 골드, 유아 부모라면 모를 수가 없는 핑크퐁 등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 경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시대는 변한다. 디지털 시대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내고 그 변화의 속도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브랜드 또한 어제의 방식만을 추구하기보다 변화에 맞추어 진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이 책 제목이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이라 명명해 진 것도 내일의 브랜딩 또한 계속 진화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브랜딩의 고수들이 모인 추천사대로 자신만의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명한 제일기획에서 퇴직 후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최인아책방>을 개업한 최인아 대표, 1인 크리에이터에서 미디어 브랜드로 도약한 EO (태용), 플레이스 제너럴 매니저인 김대우 매니저 등등 다양한 고수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그들에게는 과연 어떤 성공의 비결이 있을까?


사업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쉽게 지치고, 질려버리는 거예요.

지치거나 질리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속성의 측면에서, 경쟁력의 측면에서도

'나'에서 출발하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고수들은 '나'를 강조한다. 최인아대표 또한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기업이 시간과 사람을 투입하듯 자신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빈티지 안경 브랜드 '프레임몬타나' 의 최영훈 대표 또한 이 브랜드를 만들게 된 배경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자,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그들에게는 자신의 본능과 관심에 충실했다. 자신의 소리에 충실하며 '자기다움'을 브랜드에 담아낼 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사람만이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다.

세 권의 책을 펴내고 책에 관한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민식 PD'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관하여 컨텐츠를 만들고 아이 육아 후 그림책을 만나 하나의 컨텐츠를 형성해 간 문지애 아나운서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는 조언은 결국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오랜 시간 듣고 답을 찾아나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차별성과 일관성이라고 생각해요.

'일관된 스토리를 어떻게 계속 이어나가고 전달할 수 있는가'가

핑크퐁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자신이 원하는 일로부터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그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시켜나가는 가는 매우 중요한 숙제이다.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핑크퐁"브랜드 또한 시행착오를 계속해 나갔다. 이제 중장년층에게 더욱 친숙한 모카골드 커피믹스,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빵집이라는 명성은 있지만 만년적자를 면치 못했던 '태극당'이 변화하는 과정에 담긴 이야기들은 계속 머물러 있지 않고 차별화해 나가는 그들의 브랜딩 이야기가 소개된다.

오늘의 브랜드만 지키기보다 내일의 브랜드로도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실패하고 변화해 나가는 그들에게는 자신의 전통은 지키고 유지하되 차별화를 두는 데 주력한다. 지킬 것은 무엇이고 변화할 것은 무엇인가?

태극당의 경우 전통적인 캐릭터 및 가구들을 살림으로 정체성은 지키되 여러 홍보기법은 물론 리모델링, 또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두어 고객에게 다가간다.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모카골드 또한 색다른 경험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차별을 두되 자신의 주된 고객층 유지에 대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 책에 소개된 10개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자기다움'으로 종착된다.

무엇보다 '자기'로부터 시작해서 '자기다움'을 지켜내고 '자기다운'차별화를 두는 브랜드만이 살아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며 가수 선미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내가 내 '덕질'을 해야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것 같다"라는 선미의 말은 최인아대표가 자신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는 인터뷰와도 맥을 함께 한다.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을 읽은 후 내게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아니 예전부터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는 절박함이 생겼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열심히 찾고 들어야 함을 깨닫는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강의를 들은 경험은 없지만 이 책에 수록된 10명의 브랜딩 고수들의 경험을 들음으로 애매모호했던 브랜드의 개념이 조금씩 정립되어간다. 브랜드에 관한 가장 근본은 바로 '나''였다.


브랜딩은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다른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히 키워가는 과정이 바로 브랜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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