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을 작가정신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신기한 모자를 쓴 멋진 소년 핀과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마법 개 제이크 그리고 그들의 친구 버블검 공주아 얼음 대왕 등 신기한 우랜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코믹스는 처음부터 어린이용이라 생각한 내 편견을 깨뜨려준다.
주인공이지만 전혀 멋지지 않은 핀과 제이크, 악당이지만 수시로 핀과 제이크에게 얻어 맞아도 싸다는 핀잔을 듣고 동정을 구하는 얼음대왕. 그리고 멋진 버블검 공주지만 약간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버블검 공주 등.
많은 등장인물들 중 독자들이 생각하는 멋진 영웅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1권에 등장하는 악당 리치가 자루 속에 모든 세계를 흡수해 버리자 리치를 막으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루 속에서 만난 모래공주와 얼음대왕, 그리고 핀과 제이크를 필두로 한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 우랜드를 구하는 멋진 임무를 감당하지만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 서로 재미있게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들 속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새 책의 끝장에 다다르게 된다.
2권은 버블검공주가 만든 타임머신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타임머신이라 하면 아주 먼 옛날 또는 세월을 훌쩍 뛴 모험을 생각하게 되지만 공주가 처음 만든 타임머신은 90초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설정은 과연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의 몸이 미래의 몸이 되기도 하고 버블검공주가 여왕이 되기도 하며 미래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지만 통통 튀는 대사와 인물들의 엉뚱발랄함은 이 코믹스를 보지 않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어른에겐 가볍게 웃으며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고 초등학생들에겐 핀과 제이크가 새로운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핀과 제이크가 살고 있는 우랜드가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신나는 세상이 될 텐데라는 상상을 하며 웃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지금도 빨리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들에게 핀과 제이크의 모험이 신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