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나는 식물을 제대로 키워 본 경험이 없다.
공기 정화에 좋다는 말만 믿고 몇 번 시도를 했었지만 나의 관리 미숙으로 집에서 한 달 넘게 키워 본 적이 없다. 일명 식물계의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할까?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의 저자 톤웬 존스는 결혼식을 선인장으로 장식하고 부케로 다육식물을 쓸 정도로 선인장을 사랑한다. 저자가 인스타그램등 SNS에 올린 식물 일러스트레이션과 식물에 대한 정보는 팔로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 중 50여 가지의 식물을 엄선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식물을 키우기에 앞서 저자는 식물을 키우기 위한 사전 작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아기용품을 사고 아기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듯이 식물 또한 새 가족으로 표현하며 새 가족맞이에 대한 필요 조건과 환경에 여러 유용한 팁을 제공해준다.
사전 작업 완료 후, 드디어 새 가족 맞이, 출산보다 양육이 어려운 육아만큼 저자는 식물에 대한 정보와 가꾸기 방법 그리고 스타일링 등 세 가지에 맞추어 설명해준다.
단지 일반적인 식물 나열이 아닌 공기정화, 잘 자라는 식물,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 등 분류하여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초록식물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흙, 물, 주의사항 등 쉽게 풀이해 낸 글 속에 저자의 식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단 한 가지만이 아닌 여러 종류에 대한 지식은 결코 애정이 없이는 알 수 없는 것이리라.
이 책 한 권이라면 매번 식물 키우기에 실패한 나도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를 내게 해 준다.
식물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책의 그림들에 나오는 식물들의 이름과 꽃말을 아는 것만으로라도 또 다른 의미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