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질문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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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질문 」2권에서 재벌가들이 돈의 힘으로 법조계와 예술계, 언론계를 지휘하고 통치하며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내는 지 집중했다면 대망의 3권에서는 장우진 기자와 그를 돕는 여러 인물들의 연대가 그려지며 마지막 희망을 제시한다. 


3권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주로 그려진다. 

대기업의 사위로 그들에게 수많은 수모와 조롱을 당했음에도 그 탐욕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또 다른 재벌그룹에 기생하여 그들의 비리에 충성을 다하는 김태범과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양심을 어기면서까지 그들에게 충성하지만 돈을 위해 또 다시 양심을 버리기를 개의치않으며 악을 도모하는 큐레이터 임예지. 그들의 모습은 있는 자들을 경시하면서도 그 탐욕의 사다리에 편승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반면 사법부의 비리를 장우진 기자에게 제보하여 비리를 밝혀내고 굴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지검에서 전남 해남지검에 발령된 황원준 검사, 그리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장우진 기자를 성심껏 도와주며 뜻을 같이하는 김선재와 가수 가인 그리고 장우진의 새로운 시민운동에 뜻을 모아주는 여러 사람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대비되며 양분화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탐욕을 위해 거대 자본의 세력과 같아지기를 애쓰는 세력과 밑바닥에서 잡초같은 인생이지만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 두 부류에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에 희망이 있는지를 저자는 3권에서 보여준다. 


사법부의 전관예우, 교육부의 전관예우 등 온갖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사법 범죄와 행정 범죄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행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하고 사법부의 비리를 터뜨려 법복을 벗게 하는 등 여러 비리를 밝혀내지만 장우진 기자는 과연 이 사건들이 줄어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갖는다. 

과연 세상은 달라질 수 있을지, 비리가 밝혀지면 또 다른 비리가 발생하고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 이 대한민국에서 장우진 기자는 외국으로 피신가 있을 때 방문했던 스웨덴 국회를 생각해낸다. 


보좌관, 자동차, 운전사, 특별활동비 등 어느 특권없이 국민들과 평등한 생활을 하며 월급제로 생활하는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의 정치계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라보며 장우진 기자는 그 답을 바로 왕성한 시민단체들의 감시 감독만이 투명한 사회를 이루어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자신의 기사가 악을 밝혀낼 수 있지만 한 명의 힘으로는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너와 나가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들이 되고 1000만명이 모여 실체하는 세력으로 힘을 키워나가야만 한다. 

감시와 감독을 정부 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들 스스로 감시하고 감독하는 세력이 될 때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1권에서 민변과 참여연대 그리고 환경운동연합과 같이 처음에는 작은 세력인 그들이 모여 하나의 견제역할을 하듯이 국민들의 견제와 감독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들이 더욱 왕성해져야 함을 이야기하며 장우진 기자를 주축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한다. 


정치는 이미 썩었다고 포기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그들의 것이 된다. 하지만 정치는 바로 우리의 인생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한 통치자의 잘못된 선택이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결국 국민만이 대답이다. 촛불혁명은 국민이 나서서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견제할 수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듯이 지속적인 국민의 움직임만이 이 땅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있다. 


1권에서부터 3권에서까지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저자에게 나는 동일한 대답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바로 국민 바로 우리입니다. 

그리고 이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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