텨댜 :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내 인생
텨댜 지음 / 북치고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대학 졸업 후 취업하면 당연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 게 삶의 정석인 줄 알았다.

그 삶의 정석에 따라 살아가던 중내 마음 속에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꼭 이렇게 살았어야 했나살아가는 데 정답이란 없나?"


왜 그러한 삶을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몰아부쳤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관심은 또 다른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로 옮겨졌다.

그리고 여기유쾌,상쾌,통쾌하게 살아가는 한 여성 텨댜’ 라는 멋진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실제 인물 '텨댜'는 자신의 이름을 남자친구를 따라 스웨덴에 건너가고 짧은 영어실력(?)으로 사랑을 하고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자신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일상을 '텨댜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한다.

이 책 『텨댜 알 수 없어 두렵지만,알 수 없어 재밌는내인생』 은 그런 저자의 그림들이 책으로 나온 카툰에세이다.


저자는 스웨덴에서 남친을 기다리며 집에 있자니 너무 무료하고취미생활을 하자니 돈이 들고사업을 하기엔 적성에 맞지 않는다뭐가 좋을까 고민하던 차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바로 자신의 일상을"그림 그리기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 꿔보는 외국인 남자친구와의 연애은 로맨틱할 것만 같지만 텨댜와 남자친구 케빈과의 일상은 로맨틱보다는 코미디에 가깝다.

영어실력으로 말싸움에서 밀리게 되는 헤프닝잠자는 중 자신의 방귀소리에 민망해하는 텨댜,

영상통화를 하면서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일상 이야기들을 매우 코믹하게 그려낸다스웨덴에 있으면서 남자친구와 영어로 많은 대화를 하고 영어를 들을 기회가 많지만 실력은 많이 듣는다고 느는 게 아니라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영어로 한 대화를 그대로 한국식 발음으로 옮긴 그림들은 오히려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대화를 하는 지 눈에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낸다영어를 배우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 그녀의 모습은 어쩜 나와 똑같은지 책을 읽는 내내 '맞아맞아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 및 우리가 과거에 품었던 많은 꿈들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과거 자신의 외모를 비판하고 자신을 뒷담화하는 사람들로부터 쩔쩔매던 과거를 떠나 현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한국 여성들 사이에는 흔하게 이루어지는 외모 비평,

남을 위한답시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외모에 대한 말을 듣고 

있노라면 무조건 예쁘고 날씬한 것만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 저자만의 통쾌한 사이다 발언을 날린다.


사회가 정해놓은 답을 떠나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텨댜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케빈의 일상을 재미있어 하는 독자들에 대한 부담감과 이 남자 아니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만 같아 이별을 망설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기에 이별을 하며 또 다른 자신의 정답을 찾아 떠나는 저자를 보며 역시 '텨댜'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만약 이미 자신과 케빈과의 관계를 독자를 위해 계속 이어나갔더라면 저자만의 솔직한 매력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 며 오늘에 충실하고 오늘 자신에게 행복한 일을 하는 텨댜.

저자의 그림을 보며 나보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정답을 찾아 살아가는 그녀가 매우 부러웠다.

그냥 소일거리로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들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함으로 이 책까지 나오게 되고 저자가 되었다. 정말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텨댜의 인생이다.

앞으로도 텨댜의 인생도 나의 인생도 계속될 것이다. 바로 오늘의 일도 알 수 없기에 더욱 많은 기대감을 가지며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나 또한 재미있게 살고 싶어진다.

인생 뭐 별 거 있나오늘 하루가 재밌으면 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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