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
존 버닝햄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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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쌍둥이들. 1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지만 성격도 흥미도 매우 다르다. 
활동적이고 집중력이 짧은 첫째 누리와 집중하고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둘째 나래..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데 성향이 다른 둥이들을 만족시키기란 하늘에 별따기.. 
매번 책을 고를 때마다 고민하던 내게 다가온 책 바로 <호랑이가 책을 읽어 준다면>이다. 

세계적인 그림책 거장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열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매 장마다 동물들 또는 갖가지 사건들이 등장한다. 
벌, 토끼, 오소리, 캥거루, 펠리컨 등등. .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동물들이 나올 때마다 흉내내기 바쁘다. 
캥거루 흉내를 내며 온 방 여기저기를 휘젓는다. 
집중력이 짧은 누리를 위해 글자 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첫째가 쉽게 지루해하지 않는다. 
"빨리, 빨리"를 외치며 다음 장을 넘기라고 성화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은 매 장마다 한 가지씩 아이들과 대화하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이 놀리는 게 싫냐는 물음에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놀렸다며 이르기에 바쁘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아이들과 문답식으로 읽는 내내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평소 나의 책읽기 지론은 읽어주고 듣기만 하는 스타일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묻고 답하며 함께하는 스타일을 지향했다. 그리고 이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은 내가 지향하는 책읽기에 부합하는 그림책이라서 매우 마음에 든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 적극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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