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 완벽해 보이지만 모든 것이 불안한 그녀의 인생 새로고침
숀다 라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부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18년 새해, 나에게는 갈급함이 있었다. 

매번 직장과 쌍둥이 육아 등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과 고됨 속에서 이번 한 해 만은 특별한 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올해가 반절을 넘어선 현재까지 반복되는 나의 일상은 그대로였고 나를 힘들게 하는 무기력함은 여전히 나를 괴롭혔다. 
올해가 또 이렇게 끝나는 걸까라는 불안함과 좌절감에 있던 때에 만난 책이 바로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였다. 

미드 매니아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그레이 아나토미>, 그 인기리에 시즌 14까지 방영된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작가 숀다 라임스의 1년간의 도전기를 그린 책이다. 

저자 숀다 라임스는 공적으로는 유명한 <프린세스 다이어리 2>,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등의 드라마와 영화의 작가이자 제작자이며 사적으로는 마흔 다섯에 아이 세 명을 둔 싱글맘이다. 
높은 인지도와 경제적인 부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숀다 라임스, 세 명의 육아를 도와주는 도우미와 친정 부모님과 언니들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의 인생은 언니의 한 마디에서 바뀌게 된다. 

"넌 뭐든 좋다고 하는 법이 없지!" 

바쁘다고, 아이 셋을 둔 싱글맘이라고, 핑계를 대며 못 할 구실을 찾는 그녀에게 언니가 내 뱉은 말 한마디였다. 그리고 이 한 마디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그레이 아나토미> 드라마의 성공 후 찾아오기 시작한 불행,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1년동안 자신이 No라고 말했던 것을 Yes라고 말하고 실행하기로 결심한다. 

저자의 도전은 결코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것들이였다. 
사람들 앞에서 나서길 두려워하는 무대 공포증, 비행기 안전벨트가 채워지지 않을 정도로 육중한 몸,
주변의 칭찬을 받을 때 무조건 자신을 낮추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게 되는 학부모 총회.  저자는 자신의 약점을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어떻게 극복하며 인생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모교 대학교에 졸업식 축사를 하고 TV 쇼에 출연하고 58kg 감량에 성공하며 학부모 총회에서도 당당히 No라고 외친다. 

일과 육아 그리고 잠만 자는 지루한 일상이 매일 도전거리가 되고 새로운 기쁨을 발견해 나가는 그녀의 도전기는 드라마 작가답게 위트와 유머가 넘쳐 흐른다.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허풍이 아니다."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당당해지기로 택하고 즐겁고 쉬운 것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그녀의 도전은 무기력함에 있는 나에게 충분한 자극제가 되어준다. 
매너리즘과 발전이 없는 직장생활에서 전문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자극해주며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나에게 쉬운 길은 없다며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나와 입장은 매우 다르지만) 같은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 동시에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라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죄책감을 가지지 말도록 요구하는 그녀의 사이다 같은 발언에는 통쾌함을 느끼게 해 준다.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를 읽으면서 나 또한 그동안 No라고 말했던 것들로부터 Yes로 바꾸어야 할 것들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일과 육아에 찌들려 산 나를 내가 너무 방치했었다는 반성과 함께 내게 새로운 도전거리를 제공한다.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은 한 해의 반년,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이 책이 너무 고맙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 
나와 같은 엄마들, 전업맘과 워킹맘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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