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세트 - 전2권
서자영 지음 / 고즈넉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사주팔자' 초반 줄거리▶

  아버지인 금창대군이 소현세자 등과 함께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끌려갔을 때, 남주 운(작중엔 헌조라고 나오지만 현종과 비슷)은 심양에서 태어난다. 남주의 아비는 사주를 매우 신봉했는데, 사주를 잘 보는 국환의 말을 따라 사주가 좋은 출태일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출태일의 이틀을 앞두고 남주가 태어나면서 남주는 폭군의 사주를 타고 나고 만다. 국환이 남주의 생일을 이틀 뒤로 속이자고 구슬리자 아비는 남주의 생일을 이틀 뒤로 바꾼다.

  남주는 알려진 생일 상으로는 사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서 잔인한 모습을 보이고, 실제 사주를 따라 남주는 어려서 세자빈을 여의고 만다.

  한편, 여주도 음탕하고 집안 말아먹는 사주를 타고났는데 이로 인한 것인지 아비가 귀양을 가고 결혼 전 혼담을 나눴던 상대가 죽는다. 자신의 답답한 삶을 어떻게 개척해나가야 될지 막막했던 여주는 유명한 도사가 관악산에서 사주를 봐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장을 하고 도사를 찾아나선다.

  그때 우연히 길에서 남주와 여주(남장을 한 상태)는 마주치고, 둘은 뜻밖의 우정을 쌓게 된다.


 

  책이 한권에 300~340쪽밖에 안되서 분량이 얼마 안되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음양오행 비견 겁재 식신 재성 등 사주에 관한 몇몇 이론이 나오고 때때로 사주 이론에 관해 주저리 주저리 써있는데, 초심자로서는 어렵고 관념적이라 잘 이해가 안되서 이해하는 걸 포기하고 그냥 훑고 넘겨야 했다.

  사주팔자를 바탕으로 한 운명론에 관한 소설인 줄 알았더니 2권 후반부에 가니까 갑자기 음모론이 소설을 뒤덮고 위기 상황이 펼쳐지더니 소설이 급-완결되었다;; 문장력도 나쁘지 않고 내용도 꽤 재밌어서 2권까지 흥미롭게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2권 중반부가 되면서 갑자기 휙 내용을 전개하고 급 마무리한 느낌이라 뒷심이 부족한 소설이라고 생각되었다. 가뜩이나 책 두께도 얇은데 급-완결되면서 소설을 끝내니 이야기를 하다가 만 찝찝한 느낌이었다.

  또한 거의 결말부에 가서야 남주가 여주의 정체를 알게 되서, 두 주인공 사이의 로맨스 에피소드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외전으로라도 둘의 로맨스 에피소드를 담아주었으면 어땠을까 희망해본다. 너무 급작스럽게 완결로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읽었기 때문에, 책을 구할 수 있다면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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