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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또다시
최수현 지음 / 가하 / 2017년 1월
평점 :
이 소설은 고등학생 때 어울렸던 친구이지만 이민으로 인해 연락이 끊겼던 두 남녀주인공이 13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나 이어지는 내용의 소설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재회했을 때 여주의 의도로 인해 남주는 여주의 여동생의 딸을 여주의 딸로 오해하고, 한편 과거의 두 주인공 사이에는 엇갈림으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오해가 하나 있었는데, 소설이 전개되면서 이 두 오해가 풀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후반부로 갈수록, 과거의 이야기가 드러날수록 점점 더 애틋하고 재미있어진 소설이다. :-)
현대물에서 내가 좋아하는 소재가 '나쁜 남자' 또는 '학생 때의 첫사랑' 이야기인데 이 소설은 '첫사랑' 소재의 로설이라서 너무 재밌게 읽었다~ ♡.♡ 흐뭇하고 따뜻하고 설레는 내용의 소설이었고 때때로 킥킥 웃음짓게 하는 유머가 들어있어서 더 유쾌했다. 또한 앞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소재가 뒤의 사건을 구성하는 퍼즐 조각이 되는 작가님의 참신한 구성력이 돋보인 소설이다.
'겨울, 또 다시' 이 소설은 내가 최수현 작가님 책 중에 처음 읽어본 책이다. 책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가하출판사 책은 완성도가 높다는 믿음이 있어서 대여점에서 한번 빌려와본 책인데, 재미있게 읽어서 소장까지 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작가님의 계절 시리즈의 두번째 소설인데 첫번째 소설인 '그 여름, 나는'이 이 소설보다 인기있는 것 같고 만화화도 되었지만, 카카오페이지에서 '그 여름' 만화 초반부를 읽어봤을 때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서 안 읽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여름'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나중에 차례차례 작가님의 다른 현대물도 읽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