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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리 문복자, 후궁 되다 1
김정화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수리 문복자, 후궁 되다' 초반 줄거리▶
독수공방하던 젊은 왕(남주 이결)은 어느날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정욕에 휩싸이게 된다. 후궁의 사정으로 인해 후궁과 합방하지 못한 왕은, 우연히 지나가던 무수리(여주 복자)를 지목해 합방을 하지만, 여주는 그다음날 바로 왕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잊혀진 특별상궁으로 지내던 여주는 작은 사건으로 인해 다시 남주와 마주치게 되고,, 순박하고도 따뜻한 성품을 바탕으로 금세 남주의 총애를 입게 되는데...
평점 5점. '승은궁녀 스캔들'을 제법 흥미롭게 읽었지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혹시 작가님의 다른 소설은 내 취향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보다 더 재미있는 책을 기대하고 빌려와봤다. 그런데 '승은궁녀 스캔들'에 비해 한참 완성도나 몰입도가 떨어져서 아쉬웠던 소설이다. 2권까지 빌려보고 3권은 그냥 안 봐도 될 것 같아서 패스했다.
2014년에 출간되자마자 대여점에 진열된 걸 보긴 했었는데 대충 훑어보니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안 봤었던 소설인데, 이번에 빌려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작가님의 첫 출간작이다보니 최근작에 비해 문장력이나 구성력이 미흡한 점이 보인다.
이 책은 한 권에 분량이 380쪽인데, 책이 작은 기본 사이즈인데다가 더군다나 안에 글씨도 매우 듬성~듬성~ 있어서,, 내가 1시간 동안 100쪽을 읽는데 2시간만에 한권 읽은 것 보니까, 실질적으로는 한권에 200쪽 분량밖에 안되는 것 같다ㅡㅡ 그럼 세권 합치면 600쪽 분량인데, 두꺼운 책 한권으로도 낼 수 있는 책을.. 아니면 아무리 잘 봐줘도 얇은 두권으로 낼 수 있는 책을.. 세권으로 내다니...? ㅡㅡ 어이가 없다.
작가님의 최근작인 '승은궁녀 스캔들'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역시 이 소설에서도 남주가 여주만을 총애하다보니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에 그다지 관심이 안 가니까) 비교적 온화한 성품의 조연인 성빈이 소외받을 때는 오히려 성빈에게 동정이 갔다. 이미 여러 여인을 부인으로 삼고 있는 남주 왕이다보니 남주가 여주 한명만을 총애하면 옆의 여자 조연들에게 마음이 쓰이게 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