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비담 1 조선 3부작 시리즈
백승림 지음 / 동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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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비담' 초반 줄거리▶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 생활하며 남장여자 화가로서 그림을 판 돈으로 생활하는 여주 홍서림, 서자 왕자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세자가 되기를 원하는 남주 이건. 남주는 유람이라는 핑계로 한양을 떠난 사이에 세자를 쫓아내려 한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남주는 남장여자인 화가 여주를 찾아가서 자신을 따라 가서 유람기를 그림으로 그려내라고 요구한다. 조선을 떠나 청으로 갈 수 있는 허가를 얻기 위해 여주는 남주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둘은 송도로 유람을 떠난다. 남주는 남장을 했지만 귀여운 여주에게 금방 반하게 되고,, 두 주인공은 송도에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왜 그런 말도 있잖습니까. 일단 위대해져라. 그러면 네가 똥을 싸도 사람들은 너에게 박수를 칠 것이다. 제대로 제 취향저격. 아바마마, 저도 빨리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by 남주 이건)"


  남주가 말장난으로 웃기려고 하는 코미디 역사로맨스소설을 좋아하면 추천, 나처럼 싫어하면 비추천, 상관 없는 독자는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것 같은 소설이다.

  '남장을 한 여주가 그림을 팔아서 생활한다' 같은 소재는 다른 역사물에서 이미 꽤 자주 쓰인 소재라 뻔하지만 혹시 이 소설만의 특별한 점이 있을까 싶어서 대여점에서 빌려와본 소설이다. 문장력도 나쁘지 않고 내용도 그럭저럭 읽을만은 했지만, 그러나 남주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니라 더 읽기가 괴로워서 1권 중반부까지 참으면서 읽다가 그만 읽었다. 

  이 소설은 현대어와 인터넷 속어를 조선시대 배경의 로맨스소설에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취향저격", "깜놀" 같은 인터넷 속어를 대놓고 많이 사용하는 역사물은 처음 읽는 거라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말장난으로 웃기려고 하는 코미디 소설을 싫어하고 주인공의 말투가 가볍고 경솔하면 소설이 유치하고 재미없게 느껴져서 싫어하는데,, 등꽃비담 딱 이 소설이 그런 류의 소설이라 거만하고 장난스러운 남자 주인공의 말투가 유치하게 느껴졌다. 남주 말고 여주의 말투는 조선시대 같고 차분해서 괜찮은데, 남주만 나오면 장르가 코미디 현대물이 되어서 재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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