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빈의 발칙한 비밀 - 상
정무늬 지음 / 동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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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빈의 발칙한 비밀' 초반 줄거리▶

  양반가의 딸인 여주 민보하는 손으로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 7살 때 가족에게 사고가 일어난 후 여주는 불길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아버지에 의해 산에 버려진다. 12년 동안 산에서 여주는 산아범과 열표와 같이 남장을 하고 사냥꾼으로 살아가게 된다. 어느날 아버지(좌상)가 여주를 불러서는 다쳐서 세자빈이 못 되게 된 동생 대신 여주 보고 세자빈이 되라고 한다. 여주는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산아범과 열표를 두고 아버지가 협박을 하자 어쩔 수 없이 세자빈으로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궁으로 들어가기 전에 남장을 한 여주는 남주인 세자와 우연히 만나 친분을 쌓게 되고... 세자빈이 된 여주는 잘못된 미적감각으로 인해 두껍고 괴상한 화장을 하게 되고 그녀의 아름다운 본얼굴은 가려지게 된다. 그리고 정적인 좌상의 딸이라는 이유로 남주인 세자는 세자빈인 여주에게 냉정하게 대하는데...

  그러나 궁 안에서는 냉정하고 차가운 남주였지만 궁 밖에서는 남주는 남장한 여주에게 다정하고 솔직하게 대하게 된다. 그리고 여주가 자신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밝히자 (세자빈인 건 아직 비밀로 하고) 두 주인공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두 주인공에게 음모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는데...



  평점 7점.

  손으로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는 여주라.. 이런 설정의 소설을 담고 있는 현대로맨스소설을 몇몇 알고 있다. 현대로맨스 장르를 별로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이런 초능력 설정에도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이런 소재의 소설은 소개글 보고 안 읽기 일쑤였다.

  이 소설도 소개글만 봤을 때는 별로 기대가 안되었는데 읽고나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대여점에서 빌려 읽었는데 코미디가 섞여있어서 웃겼고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진중한 분위기의 로설을 좋아하고 이런 로설이어야지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소설은 구매하지 않았지만, 로맨틱코미디 로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 만족하며 읽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긴장감 조절을 위해 끌다가 뒤에서야 밝힌 것 같긴 하지만, 궁 밖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여주가 사실은 세자빈이었다는 사실이 2권 중반부 되서야 밝혀지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언제 밝히는 건가 싶어서 살짝 답답했다.

  보통 많은 로설이 그렇다시피, 여주가 화장을 괴상하게 하는 이유가 자신의 본얼굴을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분장을 한 걸거라고 짐작했는데, 꽤 신선하게도 이 소설의 여주는 그냥 진짜 미적 감각이 잘못되서, 자신이 한 화장이 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화장을 괴상하게 한 거였다.

  여주의 정체를 모르는 남주와, 그와 사랑에 빠졌으면서도 세자빈이라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여주가 각자의 속내를 숨기고 다른 생각을 하는 장면에서는 동상이몽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쓰여졌고 꽤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읽어서 정무늬 작가님 다음 작품도 출간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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